[이슈탐구]‘하이킥3’ 예고없는 스페셜방송 ‘시청자 향한 역습?’

기사 등록 2012-02-2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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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정원기자]MBC 일일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3)이 예고 없는 스페셜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불만과 궁금증을 자아냈다.

지난 2월 20일 오후 방송될 예정이었던 ‘하이킥3’는 갑작스런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됐다. MBC 측은 당일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러한 부가 설명 없는 공지에 네티즌들의 불만이 쇄도했다.

빠듯한 촬영 속에 고된 스케줄을 이어가고 있는 제작진들과 배우들에겐 잠시 숨 돌릴 휴식과 재정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수 있다. 그로인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하이킥’3는 그동안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경기, 프로축구 챔피언 결정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특집방송, 킹스컵 축구 올림픽대표팀 경기, 설 특집 스페셜 등으로 인한 여러 차례 결방을 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각에서 제기된 피로누적 운운은 좀처럼 그 타당성을 인정받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잦은 결방은 시청자들의 반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20일 방송된 하이킥은 전국가구기준 10.7%(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저번 주 방송분이 기록했던 12~13%대의 시청률보다 떨어진 수치다. 100회를 기다렸던 시청자들에게 스페셜 방송은 달갑지 않은 소식으로 작용했던 것이다.

종방까지 20회를 남겨둔 시점에서 갑작스런 대체방송은 대본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자아내기도 했다.

시트콤은 일반 정극에 비해 배우들의 체력 소모가 심한 것은 사실이다. 밤샘 촬영은 거의 대부분이고 거기에 자신의 다른 스케줄을 소화해내야 하는 출연진들의 피로 누적은 두말할 것도 없다.

이번 대체 방송은 제작진과 배우들 모두에게 막판 스퍼트를 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휴식의 시간을 갖는다는 의도 자체는 좋다. 하지만 사전 예고 없이, 아무런 설명도 없이 달랑 몇 줄 적어놓은 제작진의 공지사항은 신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보인다.

최소한 어떠한 이유로 결방을 하게 됐는지 설명하는 것이 그동안 ‘하이킥3’를 100회 가까이 지켜봤었던 시청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된다.

 

조정원기자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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