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얼의 영화읽기]11월 둘째주, '스트라이크'를 선사할 영화는?
기사 등록 2016-11-0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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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꾸준한 양강 체제 속에서 좀 더 시원한 '한 방'을 품은 영화들이 11월 둘째주,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영화 '스플릿'을 중심으로 공포영화, 예술영화, 재개봉작들이 함께 하는 이번주 개봉작들을 살펴보자.
# 답답한 가슴에 '스트라이크' 한 방 '스플릿'
유지태, 이정현, 이다윗, 정성화, 권해효. 이름만 들어도 호기심을 동하게 하는 이 배우들이 영화 '스플릿(감독 최국희)'에서 만났다. 볼링이란 소재에 도박을 섞어내면서 동시에 성장영화의 감성을 섞은 '스플릿'은 놀라울 정도의 완성도로 다양한 장르의 폭을 한 편의 영화로 녹아내렸다.
특히 이 작품에서 가장 즐거운 부분은 바로 경기 장면. 볼링을 보는 것만으로는 지루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을 단번에 날려버리는 스트라이크의 연속은 핀이 쓰러지는 소리만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즐겁게 한다. 최국희 감독은 영리하게도 이 스트라이크 소리에 대비되는 낮은 저음을 영화 곳곳에 배치해 스트라이크의 쾌감을 더욱 부각시켰다.
그렇다고 '스플릿'이 시종일관 그 쾌감에만 빠져있는 것은 아니다. 이 작품은 오히려 인생의 끝에서 곤경에 처한 이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서로에게 관계를 맺게 되는 일련의 과정들을 탁월하게 풀어냈다. 물론 그 '탁월함'에는 배우들의 호연이 중심을 잡아줬음을 빼놓을 수 없다.
# 작가는 작품으로 말한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관객동원과는 별개로 이번주 가장 '핫'한 영화는 이 작품이 아닐까 싶다. 홍상수 감독의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은 홍상수 감독이 배우 김민희 와의 스캔들 이후로 공개한 첫 작품이다. 시사회 당시에도 그는 모습을 비추지는 않았지만 작품을 공개하는 것만으로도 그의 영화에 대한 열망은 분명해보였다.
사실 이 작품은 예고편만으로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영화 속 장면이 진행되다가 정지하더니 음향은 계속 진행되는, 프리즈 프레임을 통한 화면과 음향의 분리는 어쩌면 외면만으로 알 수 없는 세계에 대한 은유를 전하는 듯하다. 거기에 계속 반복되는 장면과 디지털 줌은 이 영화가 그간의 홍상수 영화와는 또 다른 지점을 발견케 할 거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물론 작품과 사람을 따로 떼놓고 본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작품을 보는 관객 역시 한 명의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은 적어도 사람을 향한 비난을 접어두고라도 관람하고 싶게 하는 욕구를 건드리는 작품임은 틀림없다.
# 작은 영화들의 저력 '위자 : 저주의 시작'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또한 이번주에도 콘셉트가 확실한 두 편의 영화가 자리했다. 먼저 2014년 500만 달러의 제작비로 전세계 9,987만 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렸던 '위자'의 속편 '위자:저주의 시작'이 '라이트 아웃' '맨 인 더 다크'에 이어 공포 영화 다크호스로 등극할 예정이다. 이번 작품에서도 '서양판 분신사바'라고 불리는 위자를 통해 심령 공포를 더욱 극대화할 예정이다.
일본 영화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은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한 남자가 의문의 존재에게서 '생명을 늘리는 대신 하루에 하나씩 세상의 무언가가 사라지는' 제안을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동명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사토 타케루와 미야자키 아오이의 연기호흡은 물론, 일본을 넘어 세계의 풍경을 담아냈다. 이미 제 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국내 공개했던 이 영화는 전회차 매진으로 세간의 관심을 입증하기도 했다.
# 재개봉작 열전 '색, 계' '세 얼간이'
재개봉작에서도 전혀 다른 분위기를 담은 두 편의 영화가 선정됐다. 이안 감독의 '색, 계'는 1940년대 전후로 상하이에서 펼쳐지는 친일파와 그를 암살하려는 스파이의 이야기를 다루며 파격적인 베드신으로 많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정작 작품이 공개된 이후로는 베드신보다 작품 자체가 갖는 완성도로 극찬을 받았고, 개봉한지 9년 만에 다시 스크린으로 찾아오게 됐다.
'알 이즈 웰'이란 문장으로 유명세를 탄 '세 얼간이'는 인도 영화 특유의 뮤지컬 장면들과 더없이 순수한 긍정적인 마인드로 2011년 개봉해 관객들에게 '힐링'을 선사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재개봉은 2011년 개봉됐던 극장판이 아닌 30분 추가된 감독판으로 찾아올 예정이라 새로운 관객들은 물론 기존 관객들까지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사진=오퍼스픽쳐스, 영화제작전원사, 콘텐츠판다, UPI코리아, 크리픽쳐스,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와이드 릴리즈 제공)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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