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케치]‘럭키’ 유해진의 ‘팔색조 매력’, 연기 인생 2막에 ‘핫키’ 될 수 있을까

기사 등록 2016-10-0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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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해선기자]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게 사람 일이라지만, 이 남자는 하루아침에 자기도 모르는 새 직업이 바뀌었다. 킬러에서 배우로, 보통 일도 아닌 전문 직업이다.

목욕탕에서 비누를 밟고 넘어지는 어이없는 실수가 계기였다. ‘럭키’(감독 이계벽)는 성공률 100% 완벽한 카리스마 킬러 형욱(유해진 분)가 뒤바뀐 목욕탕 키(Key) 때문에 무명배우의 삶을 살게 되며 펼쳐지는 반전 코미디. 황당하지만 인생에 단 한번 찾아온 초대형 기회에 도전하는 형욱의 고군분투가 ‘LUCK.KEY’로 제 2의 인생 문을 활짝 열 수 있을까.

4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는 영화 ‘럭키’ 언론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계벽 감독, 배우 유해진, 이준, 조윤희, 임지연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럭키’를 연출한 이계벽 감독은 “요즘 영화들은 무거운 영화가 많았다. 지금까지 코미디 영화를 만들어 왔기 때문에 이번에 굳이 틈새시장을 노린 것은 아니었다”며 영화의 색깔을 설명했다.

영화 초반에는 형욱이 배우로 도전하며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를 연상시키는 판문점 장면이 잠시 등장한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판문점 신은 JSA를 굳이 패러디 한 것만은 아니다. 양수리 세트장에 거기서 할 수 있는 장면을 활용하느라 그런 장면이 나온 것 같다”라며 “박찬욱 감독님에 대한 존경심은 항상 있다. 여러모로 조언도 많이 해줬다. 이전과는 다소 결이 다른 영화를 하게 됐는데, 항상 재미있고 용기 내라고 말씀해주신다”고 박찬욱 감독과의 남다른 인연을 밝혔다.




카리스마 킬러 형욱 역을 맡은 유해진은 “이번에는 1년간의 공백을 가지고 영화를 개봉하게 됐다”며 주연으로써 오랜만에 작품을 공개하는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극 중 조윤희, 전혜빈과의 키스신에 대해서는 “조윤희 씨가 잘 이끌어줬다. 전혜빈 씨는 보자마자 첫 날 키스신을 하게 됐다”고 촬영 과정을 전했다. 이에 대해 조윤희는 “실제로는 진하게 촬영했다. 영화에는 짧게 나온 것 같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극 중 리나로 분한 조윤희는 “이전에는 정해진 대사만 해왔었는데, 유해진 선배를 만나고 애드리브를 많이 배웠다. 매 활영이 즉흥연기를 하는 듯했다. 몇 번 촬영하다보니 저도 모르게 애드리브가 나오더라. 유해진의 훈련 결과로 애드리브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이번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유해진으로부터의 영향을 언급했다.




재성 역의 이준은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종횡무진 누비고 있는 것에 대해 “정말 열심히 작업들을 하고 있다. 많은 기대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하며 “모든 연령이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베일에 싸인 의문의 여인 역을 연기한 임지연은 “촬영하며 이준과 굉장히 많이 친해져서 좋은 동료가 됐다”며 또 다른 커플 연기를 펼친 후의 관계를 밝혔다. 극 중 신비로운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서는 “사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두려움 속에 사는 여자다. 그러다 사랑에 빠지는 역할이다. 그런 면에 있어서 겉으로 보여지는 신비로움 보다는 그 이유를 더 많이 연구했다. 이준과의 케미도 많이 연구했다”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음을 밝혔다.

완벽한 킬러부터 운명이 바뀐 무명 배우에 이르기까지 여러 역할을 완벽 소화하는 유해진은 이번 영화를 통해 그만의 팔색조 매력을 다방면으로 과시했다. ‘럭키’에서 그는 미스터리, 액션, 느와르, 드라마, 멜로까지 만능 인생연기를 펼치며 관객들을 쉴 틈 없이 홀린다.

지금까지 코믹 연기로 두각을 드러내 온 유해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 극 중에서뿐만 아니라 실제 연기 인생에서도 제 2막을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 개봉.


(사진=이슈데일리 김혜진 기자)

 

한해선기자 churab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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