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데뷔일기] 로미오④ 마일로, 14살에 시작된 가수의 꿈 “아직 보여드릴게 많다”

기사 등록 2016-08-0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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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상록기자] ‘연예인이 되기까지 과정은 어땠을까’
한 번 쯤은 생각해볼 궁금증이다. 이슈데일리는 매주 ‘핫데뷔일기’ 코너를 통해 스타들의 데뷔 전부터 후까지, 대중들에게 자세하고 솔직하게 들려주고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한다.

이번 편의 주인공은 셰익스피어 명작에 등장하는 로미오가 일곱 명의 아이돌 그룹으로 환생한 그룹 로미오다. 로미오는 지난해 5월 ‘더 로미오(The ROMEO)’로 데뷔했다. 데뷔 초, 상큼한 이미지로 주목받았던 이들은 1년 동안 꾸준한 활동으로 비주얼뿐만 아니라 음악적 실력을 차근차근 쌓아왔다. 특히 올해 6월 세 번째 미니앨범 ‘미로(MIRO)’로 컴백한 로미오는 특유의 청량함으로 출구 없는 매력을 발산했다. 이들의 어린 시절부터 데뷔까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네 번째 타자는 마일로다. <편집자주>


톡톡 튀는 다람쥐를 연상시키는 귀여운 외모와 체격을 지닌 마일로. 그러나 겉모습과는 다르게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는 다부진 매력과 어른스러움이 묻어났다. 그는 평범한 직업을 가지기를 원했던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자신의 진정한 꿈을 찾아 나섰다.

“중학교 1학년때부터 연예인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전에는 과학자,축구선수,CEO 등 더 많은 꿈이 있었지만, 가장 하고 싶은 일은 가수라는 사실은 변함 없었어요. 부모님한테 가수를 한다고 이야기 했을 때는 반대를 많이 하셨어요. 중학교 때까지 미술을 전공해서 그랬는지, 어머니는 아무래도 그쪽으로 나가기를 원하셨죠. 또 공부도 어느 정도 했기 때문에 기대를 하셨던 것 같아요.(웃음) 수학이랑 과학을 굉장히 잘했고 전체 성적도 중상위권에 들었거든요. 그런데 연습을 한다고 공부에 소홀히 하게 된 후에는 아무래도 성적이 많이 떨어졌죠.”

욕심이 많고 주어진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하는 마일로. 그는 간절함과 실력을 통해 부모님의 반대를 따뜻한 응원으로 바꿨다.

“처음에는 부모님을 설득하기가 조금 힘들었어요. 계속 반대를 하셨는데, 나중에는 제가 댄스 대회에서 1등도 수상하고 공연을 하면서 사람들한테 인정을 받으니까 점점 풀어주시고 저를 믿어주셨어요. 제가 그냥 스쳐가듯이 잠깐하려는게 아니라 진정으로 원하고 노력한다는 것을 느끼셨던 것 같아요. 아버지는 ‘나중에 성공해서도 항상 겸손하고 언제나 최선을 다해라’고 말씀해주셨어요”

마일로에게 본격적인 가수의 꿈을 심어준 인물은 비스트의 이기광이었다. 그의 무대를 본 어린 청년은 훗날 같은 공연장에서 함께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어엿한 아티스트가 돼 있었다.마일로는 이기광의 이야기를 할 때 마다 입가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기광 선배님의 솔로 무대 영상을 봤는데 ‘이거다’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갔어요. 춤이면 춤,노래면 노래,모두 완벽한 모습을 보면서 본격적으로 연예인의 꿈을 키웠어요”

“이후에 혼자서 계속 영상을 보고 춤을 추기 시작했어요. 학교에서 친구들과 서클 활동을 하면서 장기자랑이나 공연에 꾸준히 나갔어요.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는 춤을 전문적으로 가르쳐주는 학원에서 준비를 했어요”

“기광 선배님의 무대에서는 여유로움이 느껴져요. 무엇보다 저랑 비슷하게 키가 큰 편은 아닌데도 공연장을 꽉 채우는 포스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제가 데뷔하고 나서 선배님한테 직접 인사를 할 기회가 있었어요. 존경한다고 이야기하니까 고맙다고 하면서 악수를 청하셨는데 나중에 손을 닦기가 싫을 정도로,그때의 벅찬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대단했어요”



로미오 멤버 중 가장 먼저 연습생 신분으로 들어온 마일로. 누구나 느끼는 그 시절의 고통에 대해서도 그는 비교적 차분하게 받아들였다. “힘들어도 이게 맞는 거니까요” 라고 말할때는 과연 21살이 맞나 싶을 정도의 담대함과 포스가 느껴졌다.

“2013년 12월에 회사 오디션에 합격하고 1월에 연습생으로 들어왔어요. 정말 믿기지 않고 실감이 안났어요. 오디션을 보고 그날 저녁에 바로 연락이 왔는데 ‘이렇게 쉽게 되는건가?’라는 생각도 들 정도로 그만큼 빨리 합격이 됐죠. 가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까 설레이고 떨리는 감정이 뒤엉켰어요”

“연습생 시절은 딱히 힘들고 그런 것은 없었어요. 그냥 꿈을 위해서 연습하고 한걸음씩 나아갈 수 있다는게 기쁘고 즐겁다고 생각했어요. 가끔 힘들때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속으로 ‘힘들어도 이게 맞는 길이니까’라며 이겨내려고 마음을 잡았어요. 그런 부분은 어느 정도 감당을 하고 시작을 했던 것 같아요. 이전에 다녔던 댄스 학원이 규율이 좀 심했어요. 인사 깍듯이 해야 되고 프로그램 돌아가는 과정이 비슷해서 그때 단련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 뭐든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는 편이에요”

힘들었던 연습생 시절을 묵묵히 이겨낸 마일로였지만, 부모님을 자주 만나지 못하는 것은 여전히 견디기 힘들다. 중간 중간 부모님을 언급하면서 눈물을 살짝 글썽이던 마일로는 영락없는 효자였다.

“멤버들과 숙소 생활 할 때 수련회에 온 것 같고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집을 자주 못가니까 부모님이 너무 그리워지는 거에요. 예전에는 몰랐는데 가수가 되고 나니까 어머니,아버지와 함께 살 때 ‘더 잘해 드릴걸’이라는 후회가 많이 됐어요. 자주 못보니까 더 그러는 것 같아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하고 성공해서 부모님한테 잘해드릴거에요”

밝고 활발한 성격의 마일로는 누구보다도 주변 사람들을 꼼꼼히 챙기는 정이 많은 스타일이다. 비록 중간 중간 위기도 있었지만,그의 진실된 모습과 성실함은 대부분의 이들이 인정했다.

“밝고 웃음이 많고 장난도 잘 치는 무난한 성격이에요. A형이라서 예민하고 꼼꼼한 편이라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스타일이기도 하죠. 가수를 하면서 조금 변하기도 했어요. 저도 힘드니까 남을 챙길 여력이 없어지더라고요. 그래도 다시 마음을 잡고 동생들을 케어하면서 여기까지 오려고 노력했습니다”



꿈에 그리던 데뷔. 마일로는 수많은 축하인사와 격려를 받으며 첫 번째 무대를 마쳤다. 처음부터 만족할만한 공연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끊임없는 노력과 발전이 있었기에 지금의 마일로가 존재할 수 있었다. 그동안 달려온 458일의 시간보다 앞으로 가야 할 그 이상의 날들. 로미오와 마일로의 달콤한 미래가 펼쳐지기를 바래본다.

“데뷔한다고 했을 때 친구들이 ‘넌 노력도 많이 했고 끼도 있었으니까 될 줄 알았다’라며 진심으로 축하를 해줬어요. 저를 오래전부터 봤던 친구들은 제가 준비한 과정을 다 아니까 데뷔한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었죠”

“첫 무대는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카메라 찾는 것도 너무 어렵고, 어디를 봐야될지 모르겠는거에요. 모니터링 하고 나서 멘탈이 붕괴됐어요. ‘내가 이렇게 못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떻게든 마치긴 했지만 더 잘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앞을 가렸어요. 부모님은 아들이 TV에 나온다는 것 자체를 뿌듯하게 여기시고 좋게 봐주셨어요. ‘처음부터 잘 되는건 없다’는 위로와 격려가 많은 힘이 됐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모든게 추억이에요. 그때를 계기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데뷔 무대를 점수로 매긴다면 10점 만점에 4점 정도였지만,지금은 10점 만점에 12점을 주고 싶어요(웃음)”

“데뷔할 때 조금 안좋은 소리도 들었는데,끝까지 믿고 기다려주신 팬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려요. 계속해서 멋진 모습 많이 보여드릴 테니까 지켜봐 주시고 로미오 많이 사랑해주세요”

마지막으로 그는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연습생들에게 조언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금은 힘들지라도 좋은 일이 많이 생길 테니까,여러분들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절대 포기하지 않으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사진=이슈데일리 박은비 기자,CT엔터테인먼트)

 

김상록기자 honjk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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