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See:夜]‘불어라 미풍아’ 임지연, ‘탈북녀’ 차별 받고 손호준에게 분풀이 “갈비뼈 순서를 바꿔주갔어”

기사 등록 2016-10-0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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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해선기자] '불어라 미풍아' 임지연이 탈북녀로서 만만치 않은 사회생활을 겪고 장고에게 분풀이를 했다.

2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극본 김사경, 연출 윤재문)에서는 미풍(임지연 분)이 좋은 기회를 얻어 위너스 그룹 마케팅 3부에서 새롭게 일하게 된 모습이 그려졌다.

미풍은 첫 출근부터 똑 부러지게 일을 수행하며 직원들을 감탄시켰다. 저녁이 돼 미풍의 환영식이 열렸고, 회식자리에서 첫 날부터 정신없는 업무를 무리 없이 소화한 그에게 직원들은 혀를 내두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풍은 사람들의 칭찬으로 용기를 얻고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 때 한 직원이 미풍의 남다른 억양을 눈치채고는 “사투리가 좀 있네. 고향이 강원도?”라고 물었다.

이에 미풍은 “강원도는 아니고 평양입니다”라고 대답했고, 순간 화기애애하던 분위기에 정적이 흐르기 시작했다. 직원들은 “평양? 미풍 씨 북한에서 온 거야?”라고 물었고, 미풍은 “그렇습니다. 저 북에서 왔습니다”라고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미풍의 대답에 직원들은 적잖이 당황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자신을 향한 싸늘한 반응에 이후로 미풍은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

회식을 마친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미풍은 장고(손호준 분)와 마주쳤다. 미풍은 남의 속도 모르고 “첫 출근은 어땠어? 야근 시켰어?”라며 끊임없이 질문을 쏟아내는 장고가 야속해져 “순서대로 물어보라”고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까칠한 미풍에게 장고는 “누가 힘들게 해?”라며 걱정을 드러냈지만, 미풍은 차마 모든 사실을 밝힐 수 없어 “회식하고 오느라 늦었다. 힘들게 하는 사람 아무도 없었다”고 둘러댔다.

장고는 “우리 쥐방울 기특해죽겠어”라며 첫 출근을 무사히 마친 미풍을 대견스러워했다. 하지만 장난스럽게 자신을 대하는 모습에 결국 화가 치민 미풍은 “내가 몇 살인데 쥐방울입니까?”라며 “쪽쪽 찢어서 국을 끓여버릴까 보다. 이 짝태야”라고 북한식 욕을 쏟아냈다.

여기서 분이 풀리지 않자 미풍은 “갈비뼈 순서를 바꾸갔어”라는 독설을 남기고 장고의 머리를 가방으로 때린 후 황급히 도망쳤다.

이날 임지연은 북한 출신으로서 남한에서 차별받는 설움을 장고에 대한 분풀이로 표현하며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를 제기했다. 그럼에도 기죽기보다 한껏 독한 말을 내뱉음으로서 임지연은 강직한 미풍의 내면을 강조했다.


(사진='MBC 불어라 미풍아' 방송화면 캡처)

 

한해선기자 churab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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