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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유동근, 인간미 넘치는 이성계 연기 화제

기사 등록 2014-01-2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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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여창용기자]배우 유동근은 자타공인 사극지존으로 불린다. KBS 대하사극 '용의 눈물'에서 냉혹한 통치자 태종 이방원 역은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입에 회자될 정도다.

자신의 권력을 위협하는 사람이라면 배다른 동생은 물론 친형, 인척, 동료들까지 가차없이 죽음으로 내몰지만 권력의 무게를 고통스럽게 감내하는 유동근의 연기에 사람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 시작한 KBS 대하사극 '정도전(극본 정현민, 연출 강병택 이재훈)'에서 유동근은 조선의 창업군주 태조 이성계로 돌아왔다. '용의 눈물'에서 이방원을 연기한데 이어 '정도전'에서는 아버지 이성계로 분한 것이다.

'용의 눈물'에서 고 김무생이 열연했던 이성계는 고려의 용장과 조선의 창업군주로 위엄을 과시했다면 '정도전'에서 유동근이 선보이는 이성계는 변방을 지휘하는 장수로 카리스마와 인간미를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병사들을 향해 "죽지말라"는 명령으로 따뜻한 인간미를 보여준 것을 비롯해 25일 방송된 7회 방송에서는 어쩔 수 없이 조정의 명으로 목숨을 건 출정을 하면서 백성들의 고통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특히 "징발을 하면 전쟁터로 끌려가는 아비와 남은 아이들 중에 누가 먼저 죽을까"를 생각하게 된다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이성계의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유동근의 모습은 '용의 눈물'에서의 이방원, '연개소문'에서의 연개소문 등 굵직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캐릭터였다. 하지만 '정도전'에서의 유동근은 무장으로써의 용맹함은 물론 변방 장수의 서러움, 백성을 아끼는 따뜻한 인간미가 넘친다.

현재까지는 이성계의 등장 장면은 1,2회 그칠 정도로 분량에서는 미미하지만 존재감만큼은 절대적인 시간으로 가늠할 수 없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정도전'은 이인임(박영규 분)이 고려 조정을 완전히 장악한 가운데 마지막 희망이었던 최영(서인석 분)마저 무력화되고, 신진사대부들은 권문세가들의 공격을 받게 됐다.

이인임이 명덕태후(이덕희 분)를 위협하고 최영과 이인임의 숨막히는 대결이 예고되는 '정도전' 8회는 26일 밤 9시 4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여창용기자 hblood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