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천사가족 등장..방청객-MC '눈물바다'

기사 등록 2012-12-04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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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건욱기자]'천사가족'이 등장해 KBS2 '안녕하세요' 녹화장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12월 3일 오후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서는 '퍼줘도 너무 퍼주는 아빠'때문에 고민이라는 딸이 등장했다.

이날 사연의 주인공은 "아빠는 벽걸이 TV, 에어컨 등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주신다"며 "과거에는 그래도 차 5대나 있는 부자였지만 지금은 월세에서 산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아빠가 나에게 5천만원을 빌려갔다. 전부 남을 돕기 위해 그러신 것"이라며 "아직 그 돈을 받지 못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주인공은 또 "월급이 120만원에서 130만원 정도 인데 10만원만 빼고 다 아버지께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에 MC들은 "아직 어린데 사고 싶은 것은 어떻게 하느냐. 화장품이나 옷을 사고 싶지 않나"라는 질문에 "전부 다 아껴쓰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답했지만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아버지를 원망을 하지 않았느냐는 MC의 질문에 "속상한 적은 있지만 아버지 혼자 저희 남매를 키우셨다"며 결국 또 말을 잇지 못했다.

아들 역시 "아버지의 그런 모습에 속에서 천불이 나지만 원망은 하지 않는다. 아버지니깐요"라고 말해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고민 주인공은 "아버지가 귀가 안좋으셔서 양쪽에 보청기를 끼셔야 한다. 하지만 보청기 값이 너무 비싸서 한쪽만 사드렸다"며 "내가 힘든 것보다 아버지가 힘들어하시는게 더 싫다"고 말해 방청객들은 물론, 게스트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한편, 이날 딸의 고민은 135표를 받아 욕쟁이 남편의 사연과 함께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박건욱기자 kun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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