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봄날의 기억’ 비투비 “봄이면 기억나는 그룹 ‘봄투비’가 될 거에요”

기사 등록 2016-03-29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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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변진희기자]그룹 비투비가 봄 감성을 가득 실은 새 앨범 ‘리멤버 댓(Remember that)'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괜찮아요‘, ’집으로 가는 길‘로 발라드 타이틀을 연달아 히트시킨 비투비가 이번에는, 따스한 봄을 맞아 편안히 들을 수 있는 휴식 같은 신곡 ’봄날의 기억‘으로 야심찬 3연타를 노린다.

이슈데일리는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비투비와 만나 새 앨범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인터뷰 내내 특유의 밝고 생기 넘치는 에너지로 기자의 질문에 성심껏 답했다.

“벚꽃으로 수북하게 쌓여있는 쿠션에 풍덩 빠져드는 느낌이 드는 앨범이에요. 그만큼 굉장히 포근하고 따뜻한 앨범이란 얘기죠." (창섭)

“이번 타이틀곡 ‘봄날의 기억’은 헤어진 옛 연인을 회상하면서, 봄날에 연인과 함께 했던 추억들을 회상하는 이야기를 담은 노래에요. 이번 타이틀곡 역시 보컬들과 래퍼들의 기량이 잘 어우러지는 발라드라고 할 수 있겠죠.”(일훈)

일훈의 말처럼 사랑했던 ‘봄날의 기억’에는 연인과 아름다웠던 지난날의 추억들과 그로 인해 떠오르는 감정들을 담아냈다. ‘봄바람에 내 맘을 달래보다 습관처럼 걸었던 거리에는 아픈 계절의 향기만 남아 그녀가 자꾸만 자꾸만 생각이나 눈물이 나네요’라는 슬픈 가사 속 비투비의 감미로운 보컬과 래퍼들의 쫄깃한 래핑 그리고 잔잔한 멜로디가 귀를 매료시킨다.



#‘발라드돌’ 비투비, 왜 발라드일까

아이돌 그룹 내 독보적인 ‘발라드돌’로 이름을 올린 비투비. 하지만 첫 데뷔곡 ‘비밀’만 보더라도 지금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자아낸다. 사실 다시금 비투비가 ‘스릴러’같은 섹시 콘셉트나 ‘뛰뛰빵빵’처럼 꾸러기스러운 이미지로 컴백하길 바라는 음악팬들의 목소리도 많았다.

“3연속 발라드를 타이틀로 한다는 것이 위험할 수 있지만, 앞으로 비투비의 가수 인생을 길게 보면 세 번연속의 발라드가 그렇게 큰 부분을 차지하진 않을 것 같아요. 저희는 길게 보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물론 팬들이 저희의 섹시한 모습을 기다리게끔 ‘밀당’하는 중이기도 하고요.(웃음)” (성재)

“봄이니까 계절과 맞는 발라드가 좋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어요. 댄스곡이 꼭 아니어도 될 것 같았어요.” (은광)

비투비는 ’괜찮아요‘ 활동 당시에는 의자를 이용해, ’집으로 가는 길‘에서는 스탠딩 마이크를 이용해 발라드임에도 불구하고 곡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안무를 더해 무대의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번에도 저희가 즐겨 이용하는 스탠딩 마이크를 이용해서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에요.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일훈)

“동선 이동이나 잠깐잠깐 들어가는 율동이 있어요. 저희의 안무가 벚꽃이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과 비슷해요. 저희가 살랑살랑 흔드는 모습이 벚꽃 잎 7개가 흩날리는 느낌이에요.” (성재)



#데뷔 4년, 한층 더 성숙해진 앨범

데뷔 4주년을 맞이한 비투비는 데뷔 이래 차근차근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이는 앨범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도 큰 몫을 했다. 래퍼들이 전 곡 랩 메이킹에 참여했을 뿐 아니라 이창섭, 임현식, 정일훈은 작곡과 작사 등 다방면으로 곡 작업에 참여하며 그들만의 색깔을 앨범 속에 가득 담아냈다.

“기존의 음악을 들으면서, 그 속에서 새로운 발견을 하는 것이 곡 작업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에요. 전시회나 다양한 문화체험을 하면서 영감을 받기도 하고, SNS를 돌아다니다가 무언가 떠오르기도 해요. 이번에 제가 만든 ‘자리비움’이라는 곡은 옛날에 메신저 프로그램 중에 ‘버디버디’라는 게 있었어요. 그 때 상태표시 중에 ‘자리비움’이라는 게 있는데, 갑자기 그게 생각이 나서 만든 노래에요.” (일훈)

“정말 신기한 게 뜻밖의 계기로 곡이 나올 때가 많아요. 자다가 일어나자마자 녹음을 한 적도 있어요. 곡 작업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편곡이나 곡 마무리 단계, 녹음하는 단계에서 체력적으로 힘들긴 했어요. 제 곡은 제가 직접 디렉을 보는데, 다른 멤버들의 디렉팅을 마치고 제 파트에 녹음을 하게 되잖아요. 에너지를 다 쏟아내고 나서 녹음을 하니 힘들더라고요.” (현식)

특히 리더 은광은 감격스런 표정으로 앨범을 낼 때마다 ‘아 비투비가 성장했구나’라고 느껴진다며 말을 이어갔다.

“실력적인 성숙도 그렇지만 뭐랄까 연륜이 조금씩 담기는 것 같아요. 이번 수록곡 중에 ‘So Pretty’라는 노래가 있어요. 4년 전에 녹음한건데 재녹음을 할까도 생각했지만, 그 때의 영한 느낌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그대로 살려서 냈어요. 그 노래를 들으면서 ‘우리가 연륜이 쌓였구나, 음악적으로 성숙해졌구나’란 생각이 들었어요.” (은광)



#노력만큼이나 욕심나는 성과. 비투비의 야심고백

비투비는 지난 활동 ‘집으로 가는 길’로 데뷔 4년차에 첫 음악방송 1위를 거머쥐게 됐다. 이번 활동도 준비한 노력만큼이나 ‘1위’ 타이틀에 대한 욕심이 들 수밖에 없을 터. 더불어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봄이면 다시 찾는 일명 ‘벚꽃연금’ 곡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비투비 역시 ‘봄이면 생각나는 노래’로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1위 공약은 다음 앨범에 7명 전원이 작사, 작곡에 참여하는 것으로 하고 싶어요. 아니면 여름에 멤버들 모두 몸을 만들어서 보여주는 걸로.” (성재)

“예전부터 세워둔 공약이 있는데, 랩을하는 멤버들과 보컬 멤버들이 파트를 아예 반대로 바꿔서 부르는 것이에요. 아직 실천하지 못했거든요. 더불어 1위와 ‘벚꽃연금’을 모두 얻고 싶네요.(웃음)” (일훈)

“봄 캐럴송이 되길 바라고 있어요. 게다가 봄에 1위를 하게 된다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요. 1위 공약으로 복근공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었어요. 오늘부터 꼭 운동을 시작해야겠어요. 팬분들과의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난생처음 ‘몸짱’이 돼서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으면 좋겠어요.” (창섭)



#비투비에게 ‘봄날의 기억’은

2012년 3월 21일, 지금처럼 따스한 봄날에 데뷔해 어느덧 5년차에 접어든 비투비. 이들에게 좋았던, 그리고 힘들었던 ‘봄날의 기억’은 무엇일지 궁금했다.

“비투비가 여러 방송에 출연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 굉장히 뿌듯해요. ‘아 우리가 이런 엄청난 프로그램에 출연하다니’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우리를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기뻐요.” (성재)

“데뷔가 봄날이었어요, 정말 천천히 한 계단씩 올라온 것 같아요. 딱히 큰 사건이나 문제들도 없었고, 다들 한 마음으로 천천히 올라온 것이 저희에게 좋은 기억이라고 생각해요.” (현식)

“콘서트장이 꽉 찬걸 봤을 때 정말 행복했어요. 이번 앙코르 콘서트는 이전보다 더 큰 곳에서 했었어요. 멜로디 야광봉이 가득 차있을 때 그 느낌은.. 우리가 많이 성장하긴 했구나 생각해요.” (은광)

“어떤 위치에 있던 힘든 것은 있기 마련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힘들 때마다 저희는 혼자가 아니니까 서로 격려하면서 이겨낼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특히 저희는 자기계발에 굉장히 집착하는 팀이거든요. 내면의 성장에 만족감을 느끼면서 이겨내는 부분이 있지 않았나란 생각이 들어요.” (일훈)

자타공인 ‘힐링돌’ 비투비가 올 봄, 이들만의 감성으로 또 한 번 성공신화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봄날의 기억’은 봄과 굉장히 잘 어울리는 노래입니다. 많은 분들이 비투비의 노래로 함께했으면 좋겠어요. 매년 봄마다 저희의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어요. ‘봄투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웃음)” (은광)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변진희기자 cvcv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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