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고는 못살아' 첫방, '로코퀸'에 도전한 최지우 通했다

기사 등록 2011-08-25 08:10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thumb_igsxd201108242258161971.jpg

[이슈데일리 황용희기자] 배우 최지우가 '멜로퀸' 수식어를 벗고 '로코퀸'에 도전한다.

최지우는 지난 24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지고는 못살아(이하 지못살)’를 통해 생애 첫 로맨틱 코미디 연기에 도전했다. 그동안 청순가련형, 비련의 여주인공 역을 도맡아 해오던 '눈물의 여왕'에서 밝고 가볍게 통통 튀는 '웃음의 여왕'으로 변신을 선언한 것.

25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못살'의 첫 방송은 전국 시청률 6.2%를 기록하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아울러 동시간대 방송된 KBS2 '공주의 남자'는 18.6%, '보스를 지켜라'는 17.8%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비록 '지못살'이 수목극 중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첫 등장의 여파로 다른 두 드라마의 시청률이 하락하는 양상을 보여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못살'은 변호사 부부의 이혼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피소드를 따뜻하고 가벼운 터치로 엮어간다. 더불어 '결혼 전' 알콩달콩한 커플이 '결혼 후' 애정이 식으면서 티격태격 다투는 모습까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재미있는 소소한 에피소드들로 채운다.

최지우의 코믹연기가 기대되는 가장 큰 이유는 정통 멜로만 해오던 미모의 톱 여배우의 과감한 변신이다. 항상 청순한 모습으로 울때마저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줬던 그가 집안에서 널부러져있거나 남편과 목소리를 높여 싸우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기대되는 신선한 모습이다.

극 중 최지우는 밝고 당찬 변호사 이은재 역을 맡아 윤상현과 때로는 알콩달콩, 때로는 불꽃튀는 싸움을 벌일 예정이다. 은재는 결혼 전 정의감에 가득찬 남편 연형우(윤상현 분)을 지지하고 사랑하지만 결혼 후 그런 장점들은 현실감없고 사람마저 쪼잔해보여 자주 화를 내게 된다. 더군다나 이들 부부의 직업이 변호사이다 보니 타인의 이혼은 쉽게 성사시켜주지만 정작 서로 지기 싫어하는 법률전문가들의 이혼은 너무나 어려운 아이러니 상황이 코믹하게 전개된다.

또한 동시간대 경쟁작인 SBS '보스를 지켜라'의 '로코퀸' 최강희와의 대결도 주목된다. 최강희는 '보스를 지켜라'에서 재벌2세 차지헌(지성 분)의 비서 노은설 역을 맡아 다양한 표정연기와 몸을 사리지않는 코믹 연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강희는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에서 선보인 코믹연기를 '보스를 지켜라'에서 한꺼번에 폭발시키고 있다. 최지우가 그동안 시청자들의 눈물을 쏙 빼는 '정통 멜로퀸'이었다면 최강희는 시청자들의 배꼽을 책임지는 '정통 로코퀸'인 셈. 하지만 최지우도 데뷔 17년차 연기 베테랑의 내공으로 녹록치 않은 코믹연기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이들의 대결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최지우는 앞서 '지못살' 제작발표회에서 '로코퀸' 타이틀을 욕심내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지우와 최강희가 각각 열연하는 '지못살'과 '보스를 지켜라', 이 두 드라마의 시청률 경쟁에 귀추가 주목된다.

 

황용희기자 hee@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