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 스타일리스트 “지금 상황 어이없다”..트위터 옹호발언 삭제

기사 등록 2011-08-17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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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KBS2 월화드라마 ‘스파이 명월’의 촬영거부에 이은 돌연 미국행으로 물의를 빚은 배우 한예슬이 17일 오후 귀국한 가운데 그의 헤어스타일리스트가 올린 장문의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예슬의 헤어스타일리스트는 17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예슬 언니의 헤어를 담당하면서 누구보다 가까이서 많은 스케줄을 함께 하며 오랫동안 지켜본 나로서는 지금의 상황이 너무 어이없다”며 현재 대중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한예슬을 옹호했다.

그는 “방송계 사람들은 얼마나 정직하며 바른 사람들이기에 두 달동안 밤을 새게 하면서 개고생을 시켜놓고 자기들 유리한 쪽으로만 왜곡된 기사를 쓰게 하는가”라며 “2주 동안 밤을 새고 배우가 기어가 듯 집에 가 걸을 힘도 없어 잠시 소파에 기대 기절했다 깨보니 늦었다. 빨리 준비 후 현장에 갔다. 감독이 정말 이 드라마에 애착이 있었다면 기다리는 동안 한예슬이 걸리지 않는 장면 촬영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라고 쓴소리를 했다.

또 그는 “2주 동안 쉬지 못하고 3~4일 연속 밤새고 집에서 혼자 쓰러진 여배우는 졸지에 장시간 스태프들 기다리게 한 무개념녀가 됐다”며 “전혀 인간으로서 배려가 없다. 여자의 체력으로 3~4일 연속 밤샘 후 쓰러지지 않는 게 이상하지 않은가”라고 열악한 제작현실을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연예인이면 두 달 밤새도 지각하면 안 되고, 아파도 안 되며, 쓰러질 땐 사람 많은 곳에서 쓰러져야 하고, 언제나 주변인들과 대중들이 돌아설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알고, 사람들 눈치 보며 사람들이 하라는대로 원하는대로 살아야 하는 거구나. ‘스파이 명월’을 통해 배웠다”면서 “지나치게 정직하고 항상 참으며 비겁하게 똑같이 대응하려 하지 않으면 예슬 언니처럼 되는구나. 과연 단순 피곤하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라고 반문하며 말을 마쳤다.

현재 스타일리스트는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글을 삭제한 상태다.

한편, 한예슬은 이날 오후 12시30분 미국 LA공항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 오후 4시56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취재진 앞에 모습을 나타낸 한예슬은 죄송하다는 말과 더불어 드라마 제작현실에 대해서는 여전히 유감을 드러냈다.

 

김하진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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