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리뷰]'배트맨 대 슈퍼맨' 진정한 DC월드의 서막
기사 등록 2016-03-2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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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진정한 DC 월드의 서막을 열었다.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감독 잭 스나이더, 이후 배트맨 대 슈퍼맨)’은 그런 말을 듣기 충분한 작품이다. 만화적 상상력과 현실적 스토리텔링의 중심을 잡아낸 이 작품은 ‘둘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라는 흥미로운 대결을 넘어 ‘정의’와 ‘힘’에 대한 DC코믹스의 정수를 담아냈다.
‘배트맨 대 슈퍼맨’은 22일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왕십리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국내에 최초 공개됐다. 이날 상영은 IMAX3D와 4DX로 준비돼 상영을 위한 준비가 모두 완료됐음을 시사했다.
많은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작품이기에 완성도에 대한 의구심도 적지 않았다. 곳곳의 나라에서 시사회를 실시한 이후 각종 영화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평가들은 국내 영화팬들의 주 관심사로 떠올랐다. 과연 기대감만큼 높아진 평가기준에 ‘배트맨 대 슈퍼맨’은 과연 만족감을 줄 수 있을까.
대답은 'YES'다. ‘배트맨 대 슈퍼맨’은 전작 ‘맨 오브 스틸’과는 전혀 다른 결로 색다른 매력을 극대화했다. 새로운 슈퍼맨의 속편이지만 ‘저스티스 리그’의 프리퀄이기도 한 이 작품은 DC 확장 유니버스만의 세계관을 선보였다.
슈퍼맨, 배트맨, 렉스 루터라는 기성 캐릭터들을 기용한 ‘배트맨 대 슈퍼맨’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도 많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전 슈퍼맨이 클락 켄트와 슈퍼맨의 이중생활이 부각됐던 것과 달리 헨리 카빌의 슈퍼맨은 칼-엘(슈퍼맨의 본명)로 자아가 분명하다. 덕분에 단순한 ‘선’의 문제가 아닌 ‘정의’의 문제에 접근했을 때, 그는 고뇌하고 사회의 시선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이유가 명확해졌다.
배트맨 역시 기존의 캐릭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벤 애플렉의 배트맨이 이미 북미 현지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왔을 만큼 이번 작품의 배트맨은 보다 집념이 강한 인물로 그려졌다. 벤 애플렉은 이전까지 영화에 담기지 않았던 ‘탐정’이란 타이틀에 걸맞은 배트맨을 스크린에 풀어냈다. 소소한 범죄를 다루지는 않아 추리나 지적 수준이 명확하게 그려진 것은 아니지만 특유의 전략적인 속성, 문제 해결을 특화된 두뇌는 뚜렷하게 보였다.
제시 아이젠버그 역시 두 인물에 못지않은 존재감을 과시했다. 최근 코믹스에서 영웅으로 활동하기도 한 렉스 루터를 그는 완전히 악한 인물로 승화시켰다. 다른 인물들에 비해 독특한 정신세계를 여과없이 표현하며 인물의 깊이를 더한 제시 아이젠버그의 렉스 루터는 앞으로 ‘저스티스 리그’ 속 등장까지 기대할 만큼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물론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갤 가돗의 원더우먼이다. 다른 인물들에 비하면 많지 않은 분량이지만 원더우먼은 전투 장면에서 관객들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속 퓨리오사(샤를리즈 테론 분)를 그려냈던 워너가 이번 작품에서도 여성 캐릭터의 리더십을 정확하게 그려냈다고 평가해도 좋을 것이다.
사실상 ‘저스티스 리그’의 총책임자인 잭 스나이더 감독은 전작 ‘맨 오브 스틸’을 통해 이 영화에 적합한 연출을 찾아낸 듯하다. 스나이더 감독만의 카메라워크가 과했던 ‘맨 오브 스틸’과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적재적소에 그 방식을 사용해 효과적인 장면들을 완성시켰다. 이후 이어질 ‘저스티스 리그’를 위한 복선들 역시 장면 곳곳에 숨겨놓으며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시키는 것도 잊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이번 작품은 두 영웅간의 균형을 정확히 짚어냈다. 배트맨-렉스루터-슈퍼맨이라는 세 인물 각자의 전개과정을 리듬감 있게 주고받을 뿐만 아니라 각 인물의 특성을 살린 연출로 매 장면은 흥미로운 프레임을 제시했다. 이번 작품은 벤 애플렉이 “배트맨의 첫 등장 장면은 '세븐' ‘에일리언’을 떠올릴 것이다”라고 발언한 것처럼 때로는 호러, 때로는 유머적인 부분도 내세우는 방법을 터득했다.
‘배트맨 대 슈퍼맨’은 또 워너-DC만의 연출을 찾았다고 봐도 무방한 방식으로 영화를 전개했다. 팬들에게 ‘떡밥 숨기기’로 유명한 워너-DC의 작품이기에 이번 작품의 홍보는 다소 공격적으로 보였지만 그런 장면들은 대부분 예상치 못한 부분에 배치돼 신선한 느낌을 더욱 부각시켰다.
이번 ‘배트맨 대 슈퍼맨’은 워너-DC가 현재 페이즈 3까지 진행하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라이벌회사 디즈니-마블에게 던지는 도전장과도 같다. 마침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로 ‘두 영웅의 격돌’이란 소재를 동시에 꺼내든 두 영화 중 과연 누가 승자로 남을까.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 다만 ‘배트맨 대 슈퍼맨’이 이런 완성도을 선보였기에 마블 역시 이번 작품에는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오는 23일 자정을 기해 대중들에게도 공개되는 ‘배트맨 대 슈퍼맨’이 마블이 강세인 한국 관객들에게 과연 어떤 작품으로 다가올지 기대가 되는 바이다.
(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제공)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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