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기억' 이기우, 역대급 악질 재벌2세 캐릭터 등장

기사 등록 2016-04-0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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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여창용 기자] '베테랑'의 조태오, '리멤버'의 남규만을 능가하는 공포의(?) 재벌2세 캐릭터가 등장했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기억’ (김지우 극본, 박찬홍 연출) 5회에서는 한국 그룹 오너의 아들 신영진(이기우)이 권력을 휘두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기우가 연기한 신영진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끌어올리기 충분했다.

앞서 신영진은 태선 로펌의 변호사 박태석(이성민 분)에게 차원석(박주형 분)의 뺑소니 사건을 깨끗하게 처리해 달라고 의뢰했다. 뭐든지 자신의 뜻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신영진은 틈만 나면 서민들을 비하하는 말을 하면서도 전혀 양심의 가책이 없었다.

이날 방송에서도 신영진은 뺑소니 사건 피해자를 비하했고, 뺑소니로 죽은 아들이 떠오른 박태석은 화가 나 신영진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회사와 의뢰인의 이익을 위해 양심을 뒤로 접어놓았던 박태석도 신영진 앞에서는 분노를 참지 못했다.

하지만 사건은 예상했던 것만큼 커졌다. 박태석의 돌발 행동에 신영진의 아버지인 신 회장(이정길 분)이 크게 분노했다. 그는 박태석을 호출해 "왜 내 아들에게 그런 짓을 했는지 이 자리에서 설득하지 못하면 네 변호사 인생을 끝내는 것은 물론 태선 로펌도 가만 두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박태석은 일단 고개 숙이며 사과한뒤 "제가 아드님께 한 일은 정말 잘못한 일이다. 후회하고 있다. 죄송하다"라며 "내 아들이 뺑소니로 죽어서 화가 나 그랬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태석의 사과에도 신영진은 자신의 잘못을 생각하기는 커녕 박태석에 대한 복수에만 생각했다.

박태석은 "신영진 부사장은 한국 그룹을 이을 오너가 되실 분이다. 만약 뺑소니 사건을 처리해달라는 그 말을 내가 녹음이라도 했다면 어쩔것이냐. 물론 녹음은 없다. 그러나 한국 그룹의 오너가 될 분은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모두의 눈과 귀가 쏠려 있다는 것을 늘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마지막으로 박태석은 "태선 로펌이 흔들리면 회장님께도 좋을 것이 없다"고 말했고, 단숨에 박태석의 의도를 눈치 챈 신 회장은 그를 돌려 보냈다. 신영진은 박태석을 그냥 돌려보내는 신 회장에게 분노했다.

결국 신영진은 박태석을 납치해 폭행했다. 자신에게 굴복하지 않는 이들을 절대 가만히 두지 않는 신영진의 모습은 지금까지 등장했던 안하무인 재벌2세 캐릭터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악인 캐릭터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분노지수를 한껏 끌어올리기 충분했다.

[사진=tvN '기억' 방송화면 캡쳐]

 

여창용 기자 hblood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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