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샤벳, 달달함에 섹시미 덧칠 '복고열풍 잇는다'(인터뷰)

기사 등록 2011-08-1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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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최준용기자]더 이상 귀여운 여동생은 아니었다. 확실히 이전과 달라 보였다.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체중감량으로 인한 외형적 변화 말고도 어딘지 모르게 훌쩍 성숙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바로 ‘수파 두파 디바(Supa Dupa Diva)’, ‘핑크로켓(Pink Rocket)’에 이은 세 번째 미니앨범 ‘블링 블링(Bling Blig)’으로 4개월 만에 컴백한 6인조 걸그룹 달샤벳(비키, 세리, 지율, 아영, 가은, 수빈) 얘기다.

Disco girl

올 초 ‘최고 스타 여가수’라는 포부를 갖고 가요계에 데뷔한 달샤벳이 새 앨범을 들고 컴백했다. 데뷔 곡 ‘수파 두파 디바’와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 곡 ‘핑크로켓’을 통해 국민 여동생 이미지를 각인 시켰던 이들은 세 번째 미니앨범 ‘블링블링’을 통해 ‘섹시한 디스코 걸’로 변화를 시도했다.

“이번 곡은 되게 신나는 디스코 사운드에요. 70-80년대 유행했던 디스코를 복고풍으로 쓰는 것이 아니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서 ‘이게 디스코가 맞아?’라는 반응을 보일만큼 새로운 장르로 표현해냈죠. 또 의상이나 헤어 또한 ‘트랜디’하고 ‘블링블링’하게 준비해서 보는 재미가 더할 것이에요. 하하.”(비키)

Add

이처럼 이들은 음악적 변화와 더불어 외형적인 변화에 치중했다. 아울러 달샤벳은 음악 팬들의 기대에 보답이라 하듯 보컬과 안무적인 요소에 신경썼다.

“‘블링블링’은 이전 곡들과 달리 기계음을 배제하고 멤버 개개인의 가창력과 표현력을 극대화 했어요. 그러다 보니 보컬이 시원하게 나오도록 연습을 많이했죠. 여기에 기존의 사랑스럽고 귀여운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새로운 안무를 선보일 것이에요. 바로 치골 춤이죠. 치골을 부각시키는 안무로 ‘섹시하다, 여성스럽다’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될 것 같아요. 여기에 짱구춤 2탄과 어르신 분들이 좋아할 마카레나 춤을 준비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다 사랑해 주실 것 같아요. 하하”(비키)

Look

달샤벳은 두 번째 미니앨범 ‘핑크로켓’ 이후 4개월이란 공백 기간 음악적 스타일 변화에 발맞춰 외모에도 부단히 노력했다. 이젠 더 이상 귀여운 여동생이 아닌 섹시한 여성으로 대중에게 다가서겠다는 이들의 의지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핑크로켓’이후 공식적인 활동을 접긴 했지만 4개월 이란 공백 기간 꾸준하게 행사와 공개방송에 출연하며 바쁘게 지냈어요. 특히 행사 스케줄 이후 3번째 앨범 준비로 인해 안무와 녹음 등에 매진했죠. 더군다나 새 앨범 콘셉트 상 외형적인 변화에도 치중해야 했기에 하루에 2시간씩 유산소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하게 했어요. 쉬는 기간 살이 빠진 우리들 모습을 보고 몇몇 네티즌 분들은 성형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요요 현상이 3번 왔을 정도로 정말 고생해서 감량 했습니다. 멤버 중 지율은 담석증으로 고생하기도 했고요. 이 악물고 노력했죠. ‘살 쪘다’고 걱정해주시던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모니터도 도움 됐고요. 하하.”(비키)

Superstition

가요계에는 가수의 대박을 예고하는 여러 미신들이 있다. 특히 앨범 녹음 중 귀신을 보거나, 목소리를 들을 경우, 여기에 크고 작은 사건을 경험하는 것이 대표적인 경우다. 달샤벳도 예외는 아니다. 이들은 ‘블링블링’ 뮤직비디오 촬영에 앞서 특별한 경험을 했다.

“얼마 전 ‘블링블링’ 뮤직비디오 촬영을 앞두고 멤버들 모두 깜짝 놀란 사건이 하나 있었어요. 그날 자정 샵에 들렸다가 차를 타고 뮤직비디오 촬영장으로 향하던 중, 멤버들과 연습도 할겸 ‘블링블링’ 노래를 켰죠. 한참을 연습하고 있는데 멤버들 외에 또 다른 여성이 코러스를 넣으며 노래를 따라 불렀어요. 멤버들 모두 그 소리를 듣고는 얼음처럼 있었는데 매니저 오빠가 ‘너희들 방금 그 소리 들었어?’라고 말한 순간 모두들 비명을 질렀죠. 덕분에 사고 날 뻔 했어요. 이후 다시 노래를 틀어보니 그 소리가 안 나더라고요. 또 그날 유독 비가 많이 내려서 뮤직비디오 촬영 중 저희 의상이 흠뻑 젖기도 했죠. 그래서 멤버들 끼리 ‘이번 앨범 대박이다’라고 말했어요. 하하.”(멤버 전원)

Holiday

8월 바야흐로 여름휴가 시즌. 여느 사람들 같은 경우라면 친한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함께 산, 바다, 계곡 등으로 휴가를 떠날 터. 하지만 달샤벳은 아쉽게도 휴가계획이 전무하다. 바로 3집 활동 기간과 겹쳤기 때문. 그렇지만 이들은 가족과 휴가를 즐기는 꿈을 꾼다.

“저희도 더운 날씨를 피해 시원한 계곡이나 푸른 바다에 몸을 담그고 싶어요. 하지만 활동기간과 겹쳐서 아쉽네요. 우리에게 있어 피서는 ‘에어컨’이죠. 차량 이동 중과 연습 후 쐬는 차가운 바람은 더위를 말끔히 씻어주죠. 더불어 아이스크림은 ‘최고 중에 최고’에요. 그래도 가끔은 가족과 즐거운 휴가를 떠나는 상상을 해요. 가족과 함께라면 어디든 가도 행복할 것 같아요. 하하.”(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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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omplish

인터뷰 내내 달샤벳이 가장 많이 쓴 단어는 바로 ‘변화’와 ‘성취감’이었다. 이들의 말처럼 달샤벳은 변해있었다. 첫 대면 때의 느낌은 어느새 확신으로 바뀌었다. 특히 과거에 아쉬웠던 점을 보완하고 새롭게 변화된 것을 추구하는 이들의 모습은 ‘프로’의 향기를 내뿜고 있었다.

“이번 앨범을 위해 하루에 2시간 정도 잤어요. 4달 동안 하루에 15시간을 연습에 치중했죠. 그렇기 때문에 이번 앨범에 대한 확신이 가득해요. 사실 ‘핑크로켓’ 때는 많은 행사활동으로 인해 연습량이 부족했었거든요. 준비 기간도 짧았기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죠. 이로 인해 멤버들 끼리 더욱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어요. 서로 간에 똘똘 뭉쳐서 힘이 돼줬죠. 특히 홍삼, 철분, 칼슘 등 건강에 좋은 것이라면 사양 않고 다 복용했어요. 하하.”(가은)

“앨범에 대한 성취감도 빼놓을 수 없어요. 데뷔 때부터 같이 작업해온 작곡가 이트라이브 (E-TRIBE)와 이번 앨범에도 멋지게 호흡을 맞췄죠. 예전과 다른 점은 그때는 수동적으로 지시에 따랐다면, 이번에는 작곡가분들이 우리의 의견을 물어봐주고, 각 각의 스타일에 맞게 개성을 살려줬죠. 이번 앨범이 가장 달샤벳 다울 거에요. 하하.”(세리)

Best

달샤벳은 지난 7월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Indoor stadium)에서 열린 ‘코리안 뮤직 웨이브(Korean Music Wave)’에 신인 걸그룹으론 유일하게 참여했다.

당시 달샤벳은 첫 해외진출과 동시에 GD&TOP, 2NE1 등 한류스타들이 대거 참석한 공연에 참석했다는 사실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들에게 있어 첫 해외출장은 어떻게 기억될까.

“당시 대선배들과 함께 해외에 나간다는 사실에 멤버들 모두 설렜어요. 특히 100% 의도된 저희들만의 공항패션은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나요. 싱가포르에 도착해보니 한류 열기가 뜨겁더라고요. 한국 팬들과 다르게 자신이 좋아하는 그룹 외에도 다른 팀에게도 아낌없는 성원을 보여주는 싱가포르 팬들에게 고마움을 느꼈죠. 한국가수들의 노래를 한국말로 따라하는 것을 볼 때면 정말 자부심과 책임감이 커지더라고요. 마치 국가대표가 된 느낌이었죠. 또 싱가포르 방송국과 인터뷰도 했는데 현지 분들이 뽑은 K-POP 아이돌 그룹 순위에 GD&TOP에 이어 2위에 랭크돼 멤버들 모두 고무됐어요.”(세리)

Energy

가수에게 있어 팬은 청량제이자 힘의 원천이다. 이제 어느 덧 달샤벳은 데뷔 7개월 차 걸그룹이다. 이들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이 지지해준 팬들 덕분이다.

“바쁜 활동 중에도 힘이 되는 건 팬들 덕분이에요. 그중 먼곳에 계신 해외 팬의 응원은 남다르게 다가오더라고요. 한 일본 팬 분이 제 생일 날 찾아온다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놀랍게도 진짜 오셔서 선물을 주시고 가셨어요. 진짜로 오실 줄 몰랐는데 큰 감동이었죠.”(지율)

“‘핑크로켓’ 활동을 마치고 팬 미팅을 했었는데 그 당시 제가 눈물을 흘려 기사도 많이 났었죠. 활동을 마친 아쉬움도 있었지만 당시 제 스스로 만족하지 못해서 눈물을 흘렸어요. 그래도 아낌없이 성원해준 팬들 덕분에 힘이 났어요. 이번 앨범에는 그런 기대에 보답하는 차원에서라도 정말 노력의 성과를 보일 것입니다.”(비키)

Target

대한민국 가요계에 기억될 걸그룹으로 남고 싶다. 훗날, ‘달샤벳 같은 걸그룹이 되고 싶어요’ 라는 말을 하는 후배 가수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일단 예전보다는 변화되고 진화했다는 것. 새로운 모습까지 대중들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어요.”(지율)

“앞으로 많은 걸그룹들이 나오겠지만 달샤벳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고, 올해 안에 신인상을 꼭 받고 싶네요. 더불어 향후 해외 진출도 꼭 성공하고 싶어요. 하하.”(아영)

“후배 그룹들이 우리들을 롤 모델로 삼을 수 있도록 열심히 오래 장수하는 걸그룹이 되고 싶네요. 하하.”(비키)

 

최준용기자 enst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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