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무한도전]'누구나 작사가가 될 수 있다' -god '거짓말' 개사 22-

기사 등록 2016-08-29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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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전국민 SNS 시대.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써서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작가, 작사가들이 일부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글이나 시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누구나 자연스럽게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실제로 멜로디에 노랫말을 붙이는 작사에도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아졌다.

벤처미디어 이슈데일리는 기자들이 직접 작사에 참여하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도전해본다. 이예선 작사가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작사수업을 받는다. 이들은 작사에 대한 기초적인 개념과 작사를 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마음가짐, 또 음표 읽기, 기존 곡에 작사하기, 새 멜로디에 가사를 붙이기까지 등 등. 그리고 이들은 수업 과정들을 꼼꼼히 메모해서 시리즈로 연재할 예정이다. 작사에 관심을 갖고 있던 독자들에게는 큰 행운이 아닐수 없다. <편집자 주 >

스물 두 번째 수업은 2000년대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god의 '거짓말'입니다. 노래와 랩, 그리고 사비가 반전을 주는 가사로 구성된 곡입니다.




이예선 작사가 평 →'그래 드디어 왔어 이런 날이 왔어 이별선언 했어 네게' 이 부분 굉장히 좋았다.

'열 번 중 한 번이나 왔을까 싶었던' 그냥 랩이라면 괜찮지만 멜로디가 붙는 내레이션이니, 함축성과 전달력을 발라드색에 맞춰 첨가되면 더욱 좋겠다.

'뚜뚜' 전화 연결음을 살린 아이템 괜찮았다.

'나는(기다릴게) 늘 그래(너의 사랑)' 늘 그래보다보다 괜찮아로, 늘 그래는 포괄적인 표현이다.

이번에 전체적으로 흐름도 잘 끌고 가고 잘했다. 예전에는 사적인 이야기를 너무 개인적으로 풀어썼다면 이번에는 보편적이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표현을 쓸 줄 알게 된 것 같다. 가사는 에세이가 아니니, 공감대 있는 가사를 함축성 있게 앞으로도 잘 쓸 수 있길 바란다. 그게 작사가의 실력이다.

랩 반복도 좋았다. 노래에도 반복이 있지만 랩은 변형반복까지 더할 수 있어 반복이 훨씬 많다. 빠른 랩이면 동음이의어로 전체적 흐름과 연관 없는 단어를 써도 괜찮다. 랩은 일단 아무거나 자기가 쓰고 싶은 내용을 모두 적은 후 반복되는 라임으로 무조건 바꿔줘야 한다. 랩의 범주는 자유롭다. 어떠한 내용을 써도 좋은 게 랩이다.



이예선 작사가 평 →'참 오래 됐지 우리' 참 오래 됐어 우리가 더 안정감 있고 흐름이 부드럽다. 뒤에 '감정이 없어'와도 구조가 맞는다.

'사랑(했지만) 끝났어(허무하게)' 여기부터 시작하는 사비에서 원곡 식으로 반전 주지 않고 괄호 밖의 내용을 괄호 안으로 잘 끌고 갔다. 정면돌파식의 표현 아이디어 좋다.

'내 진심이야' '~' 활용 잘했다.

박은비는 요새 많이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개사도 아이템이 너무 좋았다.



 

유지윤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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