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방송이슈] SBS 주춤한 예능강국 재도약 가능할까
기사 등록 2015-12-30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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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수정기자]예능강국 SBS가 2015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2015년 SBS는 설 특집, 추석특집 등 파일럿 프로그램들을 정규 프로그램들로 새롭게 편성하며,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려 노력했다. 부푼 기대와 달리 새 예능프로그램들의 부진과 기존 장수 예능프로그램들의 주춤거림으로 SBS는 예능강국의 빛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2015년 가장 눈에 띄었던 SBS의 예능프로그램은 '아빠를 부탁해'다. 평소 표현이 서툰 아빠들이 딸과 함께 지내는 일상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신선한 포맷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고 그 결과 정규편성에 성공했다. 공감예능으로 승승장구 할 것 같았던 '아빠를 부탁해'는 갑작스러운 편성변동과 기존 멤버들의 하차, '연예인 2세 금수저 논란' 등으로 결국 종영을 맞이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정규 편성이 됐던 다른 파일럿 프로그램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야심차게 등장한 SBS '썸남썸녀'는 채정안,채연, 윤소이, 심형탁, 강균성, 이수경, 서인영, 김정난, 선우선, 김지훈 등 떠오르는 핫한 솔로스타들의 솔직한 사랑이야기를 담아냈다. '썸'이라는 트렌드 키워드를 앞세워 초반 화제를 모았다. 이후 어쩡쩡한 19금 토크쇼가 돼버린 '썸남썸녀'는 3개월만에 씁쓸한 종영을 맞이했다.
재도약을 꿈꾸며 안방극장에 돌아온 프로그램들도 많았다. 토요일에서 과감하게 평일 화요일로 편성을 바꿨던 '스타킹', 새로운 토크형식으로 시청자들고 소통에 나선 '힐링캠프', 시즌 5를 맞이한 'K팝스타'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았던 기존 장수 예능프로그램들이 새로운 날개를 펼쳤다.
'힐링캠프'은 MC 김제동을 필두로한 시청자참여형태 토크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개편 후 시청률의 큰 변화는 없었다.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KBS2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와 치열한 월요예능 1위자리를 다툴것이라 예상됐지만 기대 이하의 시청률을 보이며 제자리 걸음중이다.
국민MC 강호동과 군복무 후 돌아온 슈퍼주니어의 멤버 이특이 합류한 스타킹은 제보자가 직접 출연해 재주꾼을 홍보하는 포맷이다.
지난 12월 1일 개편된 스타킹은 야심차게 첫 발을 딛었지만 '국민예능'의 명성을 되찾진 못했다. 스타킹은 특히 지난 2007년 첫 방송 이후 MBC '무한도전'과 함께 맞붙었던 프로그램으로 황금시간대에 편성됐던 프로그램이다. 이후 과감한 편성시간대 변경을 시도했지만 큰 성과를 보여주진 못했다. 개편 후 '스타킹'의 첫 방송 시청률은 5.8%(닐슨 전국기준)로 비슷한 시간대에 편성됐던 프로그램들 중 가장 낮은 시청률을 기록해 씁쓸한 미소를 지어야했다.
두 프로그램이 2015년 말미에 새롭게 도약한 만큼 섣불리 두 프로그램이 재도약에 성공했는지에 관한 여부를 판단하기엔 이르다. 시청자 참여형 예능프로그램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두 프로그램이 2016년엔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 지 지켜보아야 할때다.
물론 모든 예능프로그램이 하향곡선을 탄 것은 아니다. '자기야-백년손님'은 심야 목요예능의 절대강자로 떠오르며 승승장구중이며, '정글의 법칙' 역시 식지 않는 인기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SBS 일요일 대표 예능 '런닝맨'도 시청자들의 꾸준한 인기 받고 있다. 여기에 시즌5까지 이어온 'k팝스타'는 더 막강해진 참여자들의 역대급 무대로 쏠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더불어 새로운 쿡방 신흥강자로 떠오른 '백종원의 3대 천왕'과 중년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불타는 청춘', 국민MC 유재석과 김구라가 필두로한 '동상이몽'까지.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새로운 예능바람을 불러일으키며 2016년 SBS 예능을 기대케 했다.
이렇듯 2015년 전체적으로 SBS 예능프로그램들이 주춤했던 건 사실이지만 희망은 있다. 다가오는 2016년에는 예능강국의 명성을 널리 떨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수정기자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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