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가톱] 볼빨간 사춘기, 단언컨대 가장 완벽한 ‘2016 라이징★’

기사 등록 2016-12-2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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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2016년, 올해 가장 ‘핫’한 밴드는 볼빨간 사춘기가 아닐까. 안지영, 우지윤 두 멤버로 꾸려진 이 그룹은 ‘역주행 신화’를 세웠을 뿐만 아니라 쟁쟁한 선배가수들 사이에서도 음원차트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22일 오후 3시 기준 8개의 주요 음원사이트(네이버뮤직, 멜론, 엠넷, 지니, 몽키3뮤직, 소리바다, 벅스, 올레뮤직)의 실시간차트 1위에는 볼빨간 사춘기의 신곡 ‘좋다고 말해’가 랭크됐다. 지난 21일 자정 공개된 이 곡은 공개직후 빅뱅의 ‘에라 모르겠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

‘좋다고 말해’는 추운 겨울 가로등 아래에서 내게 좋아한다고 말했지만 돌연 다음날 모른척하고 지나치는 그에게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확신을 달라고 말하는 순수하고 여린 소녀의 마음을 표현한 곡. 리드미컬하고 밝은 멜로디와 솔직한 가사에서 볼빨간 사춘기스러움이 잘 묻어난다.

이 곡은 ‘풀 앨범 레드 플래닛(Full Album RED PLANET)’ 발매 전 타이틀곡 선정을 위해 팬들과 함께 진행했던 ‘시크릿 음감회’에서 ‘우주를 줄게’에 밀려 아쉽게 타이틀곡으로 선정되지 못했던 곡이다. 예정대로라면 ‘풀 앨범 레드 플래닛’ 발매 후 싱글 앨범으로 발매할 계획이었지만 계절상 겨울에 더 잘 어울린다고 판단, 12월 중순에 공개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앞서 볼빨간 사춘기는 ‘우주를 줄게’로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지난 9월 발표된 이 곡은 당시 임창정, 에이핑크 등 ‘음원 강자’를 제친 이색적인 결과를 불러왔다. 그렇다면 이들이 주목받기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

볼빨간 사춘기는 2014년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에서 경북 영주 출신 시골밴드로 첫 등장했다. 아쉽게 중간 탈락을 했으나 꾸준한 음악 활동을 이어간 것. ‘볼빨간 사춘기’만의 음악적 색깔이 짙어질 즈음,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통해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기 시작했다.

최근 가요계는 신곡들이 쏟아져 나왔으나, 장기적으로 사랑받는 곡은 드물었다. 하지만 볼빨간 사춘기는 ‘공감’을 일으키는 가사와 독특한 음색, 팀 색깔을 잘 나타내는 음악으로 입지를 다져나갔다. 결국 볼빨간 사춘기는 역주행의 신화를 써내려 가는데 성공했고, ‘신흥 음원강자’로 떠올랐다. 특히 ‘믿고 듣는’ 그룹으로 오르며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볼빨간 사춘기는 지난달 열린 ‘2016 멜론 뮤직어워드’에서 인디부문 수상 후 “볼빨간 사춘기 이름처럼 순수하고 좋은 음악을 만들겠다”라고 약속했다. 이례적인 행보로 기적을 만들어가고 있는 이들의 소망은 2017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소파르뮤직 제공)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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