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랭킹]방탄소년단 '슈가와 민윤기 그리고 Agust D'

기사 등록 2016-09-2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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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

'최애랭킹'은 객관적인 시선만큼 중요한 개인의 '취향을 저격'한 아티스트들과 작품들을 새롭게 조명하는 가이드다. 가수들은 음악으로, 영화와 드라마는 영상미와 배우들의 연기로 승부한다지만 때로는 그런 '기준'을 넘어서는 순간들이 있는 법. 가수들의 무대나 영화 속 음악 등 기자들의 애정과 관심으로 채워진 리스트가 새로운 '입문서'가 되길 바란다. <편집자 주>

이번 편은 10월 10일 정규 2집 컴백 예고를 선언한 방탄소년단의 슈가다.



#무대의상

방탄소년단은 2013년 반항미가 물씬 풍기는 'NO MORE DREAM'으로 데뷔했다. 힙합, 교복, 꾸러기, 제복, 소년 그리고 20대들의 청춘까지 무대 안의 콘셉트를 의상으로 자유롭게 녹여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수백 번의 무대를 섰을 방탄소년단 슈가의 '최애 무대의상'을 꼽아봤다.

제일 '애정'하는 의상은 방탄소년단을 지금의 위치에 올려놓은 'I NEED U'. 하얀 와이셔츠에 반바지, 세라 복, 발목까지 올라오는 양말 등이 '소년 방탄소년단'을 말하고 있다. 여기에 베레모, 넥타이, 타이 등등 각자 멤버들의 매력을 살릴 아이템까지 완.벽. 슈가는 이때 핑크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고 멜빵을 고수했다. 소년의 얼굴을 하고 'Shit' 하면 '취향저격'.

1. I NEED U 150508 '뮤직뱅크' 소년미 낭낭하게. 멜빵 누가 초이스 했지요?
2. 쩔어 150703 '심플리케이팝' 뮤직비디오 복장 그대로! 제복은 항상 옳습니다.
3. 흥탄소년단 150501 '뮤직뱅크' 슈가의 교복 같은 가죽 자켓. 꾸러기 스웩이 포인트.



#킬링파트 (방탄소년단)

화양연화 pt.2 인트로. 슈가의 솔로곡이다. 음악을 한다고 했을 때의 주변 반응과 외로움 속에서 홀로 음악을 만들어내고, 남들의 걱정과 우려하는 시선을 뒤로하고 방탄소년이 된 '지금'을 말하고 있다. 그의 역사가 고스란히 2분 16초 안에 함축돼 있다.

1. INTRO:NEVER MIND "부딪칠 것 같으면 더 세게 밟아 임마", 슈가의 음악+정체성 고뇌. 전 연령 감상버전.
2. MA City "이새끼는 매앨범마다 대구 얘길해도 지겹지도 않나봐 생각을 할 수 있지만 I'ma D boy 그래 난 D boy" 네 지겹지 않아요. 대구 마음의 고향.
디보이~중저음 래핑. 이 같은 중저음 래핑은 좀처럼 듣기 힘들지요?
3. BTS Cyhper pt.2:Triptych "니 랩 들으면 토 쏠림 니 여친도 홀리는 내 목소린 좀 꼴림",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믹스테잎

8월에 솔로믹스테잎을 발표하고 팬들 사이에서는 '은혜로운 믹스테잎'이라고 반응이 뜨거웠다. 그 안에서 주관적 순위를 꼽아봤다. 1위는 앨범 타이틀과 동명인 'Agust D'. 강해보이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무수한 날들을 안에서 혼자 삭여야했던 방황기가 담겨있다. 13살 나이에 작곡을 하기 시작해 연습생이 되고 24살의 청년이 된 민윤기의 지금 주소다.(평소에 볼 수 없었던, 방탄소년단 노래에서 나올 듯 말 듯 안 나오던 19禁 래핑이 포인트)

1. Agust D
2. give it to me
3. So far away



#별명

방탄소년단의 별명 부자 되시겠다. 팬들이 생각하는 팀 내 서열 1위인 위치, 카리스마를 갖췄지만 '방탄밤'이나 브이앱에서 허술함, 무기력함이 자주 목격된다. 솔직히 그런 모습을 이미지를 위해 감추고 사는 멤버는 아니다. 한 시상식 인터뷰에서 "다음 생에는 돌멩이로 태어나고 싶다"고 스스로 말하기도 했다.

1. 슙기력. 슈가의 꿈 '돌멩이'의 원초적 본능. 멤버들에 의해 음악 작업할 때 외에는 누워있다는 전언.
2. 슈라버지. 방탄소년단의 둘째답게 야무지게 동생들을 잘 챙긴다고. 또 기계를 잘 다뤄 가구도 뚝딱 만들어낸단다.
3. 민피디. 방탄소년단의 공식 프로듀서답게 PD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다. 여기에 슈가의 성을 붙여 민PD 완성!
4. 아가리홍콩남(자매품 텍스트 양아치). '싸이퍼'pt2 킬링파트. 왜 추천했는지 팬 분들은 아시죠?



# 머리색

방탄소년단 내에서 가장 많은 염색 경험의 소유자다. 색깔도 핑크, 민트, 탈색 등등 파격적이다. 리즈 시절을 창출해낸 머리색은 무엇일까.(취향존중)

1. 핑크 'I NEED U' 핑크 컬러 잘 소화할 수 있는 남자 흔치 않다.
2. 흑발 'NO MORE DAREM' 흑발은 진리.

# 슈가의 힙합사랑 (부록)

'힙합 아이돌' 방탄소년단. 그들 음악에 구심점에 있는 슈가는 시도 때도 없이 '힙합사랑'을 내보였다. 애교를 보여 달라는 팬에 "힙합은 뿌잉뿌잉하지 않아요"라고 단칼에 거절해버렸다. 하지만 이 곧은 힙합 정신은 얼마 가지 않아 무릎을 꿇었다. '신인왕'에서 게임 벌칙으로 메이드 복을 입고 서빙을 하게 됐다. 이런 날이 올 줄 그도 나도 우리도 몰랐었다.

1. 힙합은 뿌잉뿌잉하지 않아요.
2. 여러분 힙합은 죽었어요.

 

유지윤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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