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무한도전] 누구나 작사가가 될 수 있다 - '다시 사랑한다면' 개사14 -

기사 등록 2016-07-04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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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전국민 SNS 시대.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써서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작가, 작사가들이 일부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글이나 시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누구나 자연스럽게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실제로 멜로디에 노랫말을 붙이는 작사에도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아졌다.

벤처미디어 이슈데일리는 기자들이 직접 작사에 참여하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도전해본다. 이예선 작사가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작사수업을 받는다. 이들은 작사에 대한 기초적인 개념과 작사를 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마음가짐, 또 음표 읽기, 기존 곡에 작사하기, 새 멜로디에 가사를 붙이기까지 등 등. 그리고 이들은 수업 과정들을 꼼꼼히 메모해서 시리즈로 연재할 예정이다. 작사에 관심을 갖고 있던 독자들에게는 큰 행운이 아닐수 없다. <편집자 주>


이번주는 도원경이 부른 '다시 사랑한다면'으로 개사를 해봤습니다. 최근 MBC '복면가왕'에서 김필이 다시 불러 더욱 화제가 된 곡이었죠. 정통 발라드여서 내용의 흐름과 애절한 가사, 곡 분위기에 맞는 단어들을 선택하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이슈데일리 기자들의 개사와 이예선 작사가의 평을 살펴보겠습니다.



박은비

이예선 작사가평 →'수많은 우리 추억' '수많은'이란 단어가 어색하다. ex 수많은 추억들은, 우리 수많은 추억

'다르죠. 나는 그대와 다르게' 말 정리를 해야 한다.

'힘든 오늘은 내일 더욱 아프죠' 말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힘든 오늘은' 단어가 예쁘지 않다. 발음을 유의해야 한다.

'그대 하나 내 인생에 없을 뿐인걸요' 음이 붙어있는데 리듬이 빠른데 받침 붙어있는 단어들은 지양해야 한다.

'고요한 새벽이 나를 덮어버려요 아무 소리 없이 눈물 쏟는 벙어리' 음높이와 발음 안좋다. 내용도 안좋다. 발라드는 내용 전개가 분명히 있어야 한다. 읽어봤을때 내용이 맞아떨어져야 한다. 내용 전개가 부족하고 단어 선택이 부적절하다. 마지막 '잔인한 아침' 넣어준건 잘했다.



소준환

이예선 작사가 평→ 제목이 '반성문'인데 노래 내용과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다.

'내가 나빴었나봐 내가 못됐었나봐' 발라드는 시작이 중요한데 내용이 가볍고 발음이 강하다. 안정감있게 시작해야 한다. 댄스는 강하게 들어가도 되지만 발라드는 그렇지 않다. 리듬이 빠른데 강한 받침이 나온다면 가수가 노래하기 힘들다.

'언제쯤 너를 버릴 수 있을까'음절 안맞는다 '버릴 수가 있을까'라고 가는게 좋겠다. 말수, 단어를 조금 더 연구할 필요가 있겠다.

'너무 사랑하고 너무 사랑해서' ex '너무나 사랑하고 너무 또 사랑해서' 말수를 굳이 ~로 늘릴 필요가 없다.

'매번' 단어가 곡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다.

'너와 닮은 사람들만 바라봤다는 걸' 내용이 안맞는다. '찾았다는걸'로 교체해주는 것이 좋겠다.

'그리운 너에게 전할 수만 있다면' 내용은 좋지만 함축성이 떨어진다. 가사가 너무 펼쳐져 있다. 간결하게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

'널 사랑하면 내 마음이 아픈데' 내용은 맞다. 틀린 것은 아닌데 정리 및 마무리를 해주면 더 좋은 가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전예슬

'너가 툭 내뱉은 이별' '툭'은 쓰면 안되는 단어다. 댄스에 어울린다. 발라드에서 이런 강한 발음의 가사가 나오면 안좋다.

'너란 색깔로 물든 나의 삶 일상 모두' 발음이 힘들도 어색하다. 내용의 주제, 흐름은 잘 잡았으나 함축성과 전달력이 떨어진다.


'고장난 시계처럼' 어색하다. ex 고장나버린 시계처럼

사비는 다 수정해야 한다. 노래 가사가 펼쳐져 있다. 함축해서 다시 정리 해야 한다.

'너는 습관이 되어버린 이별 그말들' 이 부분 역시 내용의 흐름은 좋으나 음절이 맞지 않는다 음절마다 끊어줘서 내용 전환이 필요하다.

'내게 헤어지자 그 말을 한거야' 말수가 맞지 않다.

'잊고 싶어 너와 나의 추억 그 시간들' 발음이 어렵고 음절도 안맞는다. 억지로 맞춘 느낌이 난다.

'우리같은 사랑 반복 되지 않도록' 음절 안맞는다. '반복'이란 단어가 쌩뚱맞다. 노래 분위기와 어울리는 단어로 교체해주면 좋겠다.

'왜 자꾸 안된다' '왜자꾸'가 붙어서 발음을 해야 하는데 발음이 부자연스러워진다.

'아직 나는 너를 보낼 수 없나봐' 음절 말수 안맞는다. 수정할 것.



유지윤

이예선 작사가 평 → 제목 좋다. 간결하고 포인트가 있어야 하는데 딱 떨어진다.

'예뻤던 추억' 노래 분위기에 비해 단어가 조금 밝은 느낌이다. 더 슬프고 서정적인 단어로 교체.

'뒤돌아 선 널 보며 나 생각해' 조금 더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수정 해야한다.

'아직 맘 속 깊이 머물고 있어서' 같은 내용의 다른 단어료 교체해주길 바란다.



한동규

'니 얼굴 생각 안날 수가 없어' 음절 안맞는다. 수정해야 한다.

'매일 니 곁에서' 매일 너의 곁에서로 수정해줘야 한다.

'어찌할 줄 모르겠는걸' 트로트 느낌이 난다.

'내 가슴 속에서는' '는' 빼주고 '내 가슴 속에서'로 가줘야한다.

'나를 둬서' 어려운 단어를 골라 쓰지 말자. 듣기 좋은 단어를 선택해줘야 한다.

사비는 전체적으로 수정해줘야 한다. 내용이 맞지 않는다.







 

유지윤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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