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케치]'우리 연애의 이력' 전혜빈, '예쁜 오해영' 벗었다

기사 등록 2016-06-1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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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이쁜 오해영' 전혜빈이 11년 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섰다. 최근 tvN '또 오해영'에서 '금해영'으로 출연하며 주가를 높이고 있는 전혜빈. 이번에는 재기를 꿈꾸는 여배우다.

1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는 조성은 감독, 전혜빈, 신민철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우리 연애의 이력'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우리 연애의 이력'은 이별은 했지만 헤어지지 못하는 두 남녀의 웃픈 로맨스를 그린 영화. 헤어진 이후 한 집에서 시나리오를 공동 작업하는 남녀의 알쏭달쏭한 관계를 섬세한 감성으로 풀어냈다.



2005년 '몽정기2' 이후 11년 만에 충무로에 컴백한 전혜빈은 "솔직히 그 동안 영화와 인연이 없었는데 내가 잘 할 수 있고, 잘 맞는 캐릭터를 만나게 돼 좋다"고 말했다.

전혜빈이 '우리 연애의 이력'에 출연하게 된 이유는 남성 중심의 영화가 극장에 걸리고 있는 가운데, 이 영화만큼은 자극적인 스토리가 아닌, 잔잔하게 담백한 '우리의 연애'를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 여기에 조성은 감독에 대한 신뢰도 단단히 한 몫 했다.

"잔잔하고 마음에 호수가 있다면 돌 하나 던져졌을 법한 잔잔한 물결의 영화다. 또 여자로서 감독님을 보고 첫 눈에 반했다. 감독님이 그리는 프레임 안에 들어가고 싶었다"고 밝혔다.



전혜빈은 할말 다 하는 까칠한 성격의 여배우지만, 알고보면 여린 우연이 역을 맡아 연기했다. 이와 관련 "우연이는 극중 삶과 성향이 불안정하고 힘든데 나도 늘 불안함을 느끼며 살아간다. 끝이 보이지 않는 안개속을 걷는 기분이 우연이와 닮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전혜빈의 상대역은 신민철이 맡았다. 모델 출신 배우인 신민철은 극중 초긍정 마인드를 유지하며 연이를 답답하게 만들지만 로맨틱하고 다정한 면모를 갖춘 영화 감독 지망생 오선재를 연기했다.

이날 신민철은 "사랑과 이별에 둘 다 실패했던 사람들이 나오는데, 이 사람이 아니면 안된다고 느끼며 우연이를 놓지 못하는 부분이 공감됐다. 사람들 누구나 사랑하고 생각하고 겪는 일들이 다르다. 그 한 부분을 담아지만 이 영화를 보며 사랑에 대해 한 번 씩 고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다수의 작품에서 얼굴도 예쁘고, 성격도 좋고, 몸매도 좋은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던 전혜빈. '우리 연애의 이력'에서는 결함을 가지고 있는 우연이의 불안한 정서를 소화했다. 전혜빈의 스크린 노크에 관객들은 응답할까. 오는 29일 개봉.

(사진=모멘텀엔터테인먼트)

 

유지윤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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