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무한도전] 누구나 작사가가 될 수 있다 -이재훈의 '사랑합니다' 개사 미션-

기사 등록 2016-05-09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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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전국민 SNS 시대.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써서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작가, 작사가들이 일부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글이나 시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누구나 자연스럽게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실제로 멜로디에 노랫말을 붙이는 작사에도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아졌다.

벤처미디어 이슈데일리는 기자들이 직접 작사에 참여하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도전해본다. 이예선 작사가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작사수업을 받는다. 이들은 작사에 대한 기초적인 개념과 작사를 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마음가짐, 또 음표 읽기, 기존 곡에 작사하기, 새 멜로디에 가사를 붙이기까지 등 등. 그리고 이들은 수업 과정들을 꼼꼼히 메모해서 시리즈로 연재할 예정이다. 작사에 관심을 갖고 있던 독자들에게는 큰 행운이 아닐수 없다. <편집자 주>

일곱 번째 미션은 쿨 이재훈의 '사랑합니다' 개사였습니다. 이슈데일리 기자들이 이예선 작사가에게 지적을 많이 받았던 부분은 음의 높낮이에 따른 부자연스러운 발음, 음절과 말수 맞추기, 속된 말로 '한방'이라고 불리우는 강한 인상이었습니다.

혼자 써내려 갈 때는 어렵고 고민한 부분이 많았지만 이예선 작사가의 평을 듣고 함께 수업시간에 노래를 직접 불러보며 잘못된 곳을 스스로 찾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아직은 홀로 작사해보려면 아직도 반복된 실수를 하고 맙니다. 이예선 작사가는 이 과정 역시 훈련이고 성장이라며 기자들을 격려해줬습니다.

이제 이슈데일리 기자들이 개사한 쿨 이재훈의 '사랑합니다'가 공개됩니다. 이번에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읽으며 함께 부족한 부분을 독자여러분들도 채워나가시길 바랍니다.

각 미션마다 1등을 대부분이 돌아가면서 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슈데일리 기자들은 이 서바이벌 같은 미션 순위에 관심을 크게 두고 있었습니다. 이번 미션 1등 역시 새로운 인물 소준환 기자였습니다. 이번에는 1등만 있을 뿐 나머지는 순위를 정하지 않았습니다.



소준환

이예선 작사가 평 → 처음부터 제목이 나왔다. 이러면 노래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수 있다. 제목의 메시지가 나올 수 있도록 스토리를 도입부로 써준 후 후렴구 부분에서 제목이 나오면 훨씬 좋은 가사가 될 수 있다. 도입부 부분이 발음이 하나도 안 부딪친 부분은 크게 칭찬해주고 싶다.

앞부분에 나왔던 '기다립니다'가 후렴구에와 2절에도 나오는데 너무 자주 나와서 지루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반복은 좋지만 느낌을 전달 할 때 다른 방향의 단어가 나오면 좋을 것 같다.

'더 소중하니까' 고음에서 열린 발음으로 써준 것이 좋았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제목이 주는 메시지는 나중에 배치하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답을 주진 말자.



한지민

이예선 작사가 평 → 제목 '아낍니다' 발음이 부자연스럽다. 단축단어는 부자연스럽기 때문에 많이 쓰이질 않는다. 후렴구에 나오는 '아껴봅니다'가 제목이 됐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구름 위를 나는 이 기분' 말수가 맞지 않는다.

'소중한 기억 일기장보다도' 발음이 좋질 않고 전달력이 부족하다. 일기장은 많이 쓰이지 않는 표현이다.

후렴구에 '그대 추억 모든걸 간직합니다 '나의 전부 매일 더 사랑합니다'로 반복을 주는 것이 좋다.

'꿈만이 아니죠' 난해하다. '꿈이 아니죠', '꿈은 아니죠'로 바꿔줬으면 훨씬 자연스럽게 의미가 전달됐을 것이다.

'눈 뜨이는 듯' 특별하지도 않고, 내용 전달력도 떨어진다. 어려운 단어를 쓸 필요가 없다. 단어의 필요성을 꼭 고려해야 한다. 굳이 써야 할 이유가 없다면 같은 느낌의 부드러운 단어를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노래는 어려우면 안된다. 작곡도 작사도 대중에게 쉽게 어필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넓어지네요' 역시 마찬가지다.

'늘 불만만 가득했던 날이었는데' 노래 할 때 발음이 부딪치면 안된다. 그래서 꼭 노래를 불러보라고 강조한다. 부르고 인지를 한다면 잘하고 있는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분들도 노래를 불러보며 작사를 해보길 바란다.
'늘 보던 영화 장면들보다도' 음절 안맞고 부자연스럽다. 발음이 자연스러울 수 있도록 바꿔야 한다.

'이 순간 영원히' 꼭 가사로 가지 않아도 '여백의 미'인 라라라, 나나나 등으로 가도 된다고 말한적이 있는데, 이 부분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가사를 넣으며 마무리를 해줘야 한다. 곡의 마지막 부분에서 '나나나' 이런 식의 가사는 많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은 가사의 제목을 한번 더 넣어주는 것도 팁이다. 좋은 가사를 넣어서 충분히 포인트를 줄 수 있는데 이 공간을 여백으로 사용한 것이 아쉽다.

'끝 모를 정도로' 여기가 고음 부분인데 닫힌 발음이라 노래하기 어렵다. 열린 발음으로 수정해줘야 한다.

'아깝지 않을' 발음이 부딪친다. 박자가 붙어있는데 부딪치는 발음의 단어를 배치해 부자연스럽다. 같은 의미의 다른 단어를 찾는 것이 좋겠다.

'또 보고 바라본대도 나의 전부 지금도 그리운 사랑 이 곳 역시 발음이 부자연스럽다. 마지막 가사는 좋다. 특별한 임팩트가 없고, 부딪치는 발음을 주의해서 수정해오면 더 나은 가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박은비

이예선 작사가 평 → 소준환 기자와 마찬가지로 처음에 제목이 가사로 풀어냈다. 노래의 흥미도가 하락한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은유로 먼저 차곡차곡 쌓은 다음에 나오는 것이 좋다. '사랑합니다' 역시 행복하다는 말로 분위기를 만든 후 사랑합니다의 메시지가 나온다. 처음부터 제목이 나오는 노래 많지 않다. 염두하길 바란다.

'생일 축하합니다' 발음 부딪친다.

나의 사랑 너에게 다 주고 싶어 반말, 존댓말 통일 안했다. 함축성 떨어지고 정리도 안됐다. 전달력도 떨어진다. 난해하니 다시 수정해야 한다.

'You are my everything to me' 영어를 써준 것은 좋았지만 부자연스럽게 배치했다. 아무리 좋은 단어라 해도 노래할 때 부딪치면 소용이 없다.

'함께하자 영원토록 내 마지막 사랑 너 뿐일테니까' 고음에서 열린 발음을 써준 것은 좋았다.



유지윤

이예선 작사가 평 →'왜 이제야 왔니 니가 내 곁에 온 지금 난 늘 미소만' 부자연스럽고 전달력이 떨어진다. '왜 이제야 왔니'는 살리되 다음 단어들은 수정해야 한다.

'이제 더는 혼자서는 울지 않을래' 함축해서 다른 단어로 교체해줘야 한다.

'늦어버린 나의 고백 넌 이미 그녀와 또 웃고있잖아' 고음에서 반전을 줬다. 그런데 반전을 주고 뒤에 후렴구를 또 다시 반복했다. 반전을 줬으면 그 반전 상태에서 마무리를 해줘야 한다. 대중이 헷갈릴 수 있다.

'오늘도 혼자서 말해' 감흥이 없다. 반전 내용으로 마무리를 해줘야 슬픔이 더욱 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박수정

이예선 작사가 평 →'옆자리' 발음이 안좋다. 수정해야한다
전체적으로 가사가 원곡에 너무 치우치고 단순하다. 가사에 임팩트가 있어야 한다. 음절, 말수는 신경을 많이 써서 맞았다. 하지만 아마추어가 이정도면 수업을 상당히 잘 따라오고 있는 것이다.

독자의 도전!
이혜진님이 도전해주셨습니다



이예선 작사가 평 →'왜 난 아닌가요' 발음 부딪친다. 수정 바란다.

'나 그대 하나 가슴에 담아왔는데 전달력과 함축이 떨어진다. 음절과 말수 안맞는다.

선명히 그려지는데'' 선명하게 그려지는데'로 갔다면 말수가 맞는다.

'눈물이 멈추질 않아 그때처럼' 여기도 말수와 음절이 안맞는다.

'우리 사랑 버리지 마요' 이 부분 아주 좋다. 처음 쓴 독자가 이정도로 맞춘 것이라면 말수 잘 맞췄다.

'길 잃은 바람에 슬픈 메아리처럼' 음절, 말수 안 맞는다.

벤처미디어 이슈데일리는 독자여러분들 중 작사가 궁금한 분들의 질문도 받습니다. 질문은 ent@issuedaily.com으로 하면 됩니다. 독자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유지윤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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