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이영화]이 영화들이 좋다면? 닮은꼴 ‘미씽’도 추천!
기사 등록 2016-12-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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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시선을 이끄는 이 영화, 내 취향은 어느 정도 저격할까.’ 문득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영화를 볼 것인지 거를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을 당신을 위해 이슈데일리 기자들이 유사한 성격의 작품들을 꼽아본다. 연결고리가 흡족한가. 그렇다면 이 영화를 감상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 될 것이다. <편집자 주>
엄지원과 공효진의 만남, 그리고 ‘...ing’ ‘어깨너머의 연인’을 연출한 이언희 감독까지. 여성영화가 가뭄이 이 시기에 ‘미씽: 사라진 여자’(이하 미씽)는 감성 미스터리를 표방하며 서늘한 스릴러와 아이가 사라진 엄마의 심리를 녹여내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혼녀이자 워킹맘인 지선(엄지원)은 자신의 딸 다은을 위해 보모 한매(공효진)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믿음직한 보모 덕에 일과 생활을 모두 누리던 그는 갑작스럽게 한매와 다은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면서 한매의 행적을 뒤쫓게 된다.
호평 받는 스릴러답게 100분의 상영시간동안 꽉 짜여진 미스터리와 그 와중에도 엄지원의 연기로 방향을 잃지 않는 모성애까지, 이것들을 성실하게 담아낸 ‘미씽’은 어떤 작품을 좋아했던 이들에게 추천할 수 있을까.
# 성찬얼 기자 - ‘복수는 나의 것’(2002, 감독 박찬욱)
겁내지 마라. ‘미씽’은 이 작품에 비하면 훨씬 부드러운 작품이다. 그렇지만 ‘미씽’을 보는 내내 ‘복수는 나의 것’이 떠오른 것도 사실이다. 어떤 점이 닮았나 보니 두 작품 모두 아이의 사라짐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묵묵하고 일정한 톤을 유지한다는 게 유사하다. 요컨대 ‘유괴극’이란 단어에 그려지는 지나치게 현란한 지점들이 두 작품엔 존재하지 않는다.
거기에 류(신하균)이나 한매나 말과 글에 능통하지 못하다. 류는 농아라서 당장 옆에서 친누나가 아파 죽으려고 해도 모르고, 한매는 “예방 잡종”이라고 말하거나 ‘검돌이 소아꽈’라고 쓴다. 별 거 아닌 공통점 같지만 이들의 ‘언어’가 갖는 한계는 일종의 상징성을 갖으며 영화 전체를 다시 바라보게 하는 힘이 있다.
두 작품의 제작년도 차이는 벌써 14년이다. 그러나 그 표현방식이나 특정 소재가 공통적이라는 점은 14년이 흐른 지금도 한국 사회의 이면에 있는 불안감과 공포는 여전하단 걸 알 수 있다. ‘복수는 나의 것’이 지나치게 치열했다고 한다면, 좀 더 인물의 심리에 집중하는 ‘미씽’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한해선 기자 - ‘친절한 금자씨’(2005, 감독 박찬욱)
기득권층이 양성평등 사회를 이룩했다고 말은 하지만, 그들의 시선이 미치지 못하는 사회 곳곳에서는 여전히 인격모독으로 핍박 받는 여성들이 수두룩하다. ‘미씽: 사라진 여자’에서는 드라마 외주 홍보팀 실장과 아이의 엄마, 두 역할 사이에 시달리는 워킹맘 지선부터 한매를 추적하는 과정 중 그려지는 매매혼, 성매매, 장기밀매, 가정폭력, 남아선호를 통해 이주여성을 포함한 한국사회 여성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고발한다. ‘친절한 금자씨’(2005, 감독 박찬욱)에서는 백 선생(최민식)의 악행으로 태어난 복수의 화신 금자(이영애)와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이정(이승신), 남편과 간통한 정부를 모두 죽이고 식육하다 잡힌 ‘마녀’(고수희)까지 피해자가 가해자로 변모할 수밖에 없던 원인이 밝혀진다.
나약했던 그들이 언젠가부터 악에 받쳐야 했던 것은 적지 않은 남성들의 폭력과 사회의 방관 탓이었다. 약육강식 생태계와 크게 다르지 않은 현대 문명에서 생존할 수 있는 원초적 태도로 그들은 독기를 품어야 했다. ‘미씽’과 ‘친절한 금자씨’는 각각 한매와 금자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이러한 현실을 서늘하게 전달한다. 특히 모성애로 얽힌 사건들로 호소하는 점에서 ‘여성의 이야기’라는 상징성을 부각한다. 지금도 그 어디에선가 심심풀이로 돌멩이를 던지는 폭군들에게 “너나 잘 하세요”라 일침하기 좋은 두 영화다.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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