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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네 식구들', 이해불가 캐릭터+과도한 설정 '눈살'

기사 등록 2013-09-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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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양지원기자]KBS2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이 이해 불가한 캐릭터들과 과도한 설정으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9월 8일 오후 방송한 '왕가네 식구들'에서는 사업 부도로 여전히 '처월드'에 구박 받는 고민중(조성하 분)의 모습이 중점적으로 그려졌다.

고민중은 어머니의 기일임에도 불구 장모 이앙금(김해숙 분)의 환갑잔치에 참석했다. 이앙금은 그동안 본 사위의 덕은 까맣이 잊은 채 모진 말로 고민중을 구박했다.

고민중의 아내인 왕수박(오현경 분) 역시 만만치 않았다. 남편의 사업이 부도났음에도 불구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는 커녕 원망의 소리만 퍼부어냈다. 또 시아버지 앞에서도 "이 사람이 쫄딱 망해서 모시지 못한다"고 큰소리쳤다.

도가 지나칠 정도로 왕호박(이태란 분)을 구박하는 이앙금과 왕수박의 모습 역시 이해가 가지 않는다. 왕수박의 식모처럼 그를 거들어주는 왕호박에게 이앙금과 왕수박은 늘 모진 멸시와 상처를 주는 것.

특히 빚더미에 올라 앉은 고민중의 집에 사람들이 들이닥쳐 유체동산압류가 이뤄지는 장면은 도를 넘어선 설정이었다.

이처럼 '왕가네 식구들'은 초반 인물들의 갈등과 빠른 전개에 치우쳐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극에 달한 캐릭터들과 자극적인 설정이 도배된 '왕가네 식구들'이 향후 어떤 전개로 시청자들을 공략할 지 지켜볼 일이다.

양지원기자 jwon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