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제시카 "팬분들을 위한 고민, 정답은 노래였어요"

기사 등록 2016-05-1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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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수정기자]데뷔 9년, 홀로서기에 나선 제시카가 첫 솔로앨범으로 가요계에 다시 돌아왔다. 최근 이슈데일리는 서울 특별시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코리델 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그를 만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제시카는 17일 자정 타이틀 곡 'Fly'를 포함한 총 6곡의 수록된 미니앨범 'With Love J'를 공개했다. 그는 타이틀 곡 'Fly' 작사, 작곡은 물론 거의 모든 곡에 작사, 작곡과 앨범 전체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데뷔하는 기분이 들어요. 새롭고 설레는 기분으로 준비했죠. 1년 가까이 준비를 한 것 같아요. 막상 이렇게 공개된다고 하니깐 기분이 되게 이상해요. 처음 느껴보는 느낌이에요.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설레임 반 간질간질 한 맘 반?(웃음)"

제시카는 이번 미니앨범을 통해 그동안 자신이 들려주고 싶던 이야기와 음악적 모든 것을 담아내려 노력했다.

"가장 나 다운 것을 담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제 나이에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려 했죠. 대중분들도 그런 모습들을 가장 좋아하지 않을까요?"

그런 제시카의 자연스러운 모습들은 타이틀 곡 'Fly' 뮤직비디오에서도 느낄 수 있다. 그는 뮤직비디오 기획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했단다.

"'Fly' 뮤직비디오는 자연스럽고 자유분방한 모습을 담고 싶었어요. 세팅된 조명과 인형같은 그런 모습이 아니라, 좀 다른 걸 해보고 싶었어요. 막 돌아다니고, 막춤도 추고 그런 느낌?(웃음). 감독님도 제가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하셨죠. 자연광에서 혼자 춤추고 뛰어다니고 즐거웠어요. 촬영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뮤직비디오 마지막 장면이네요. 본의아니게 애드리브가 들어간 부분이죠. 신발이 너무 높아서 살짝 삐긋하는 부분이 있는데, 삭제 될 줄알았는데 감독님이 '이런거 너무 좋지 않냐'며 그대로 쓰셨더라구요."

자신이 처음 프로듀싱한 앨범이기에 제시카는 앨범 안에 가사를 직접 손글씨로 하나하나 쓰는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정성을 다했다.

"기간을 정해두고 앨범을 준비했던 건 아니였어요. 여유를 두고 한 편이죠. 처음으로 프로듀싱을 하게 됐는데, 하다보니깐 욕심이 광장히 커졌어요. 마음에 들때까지 앨범을 못낼 것 같은 기분이었죠. 디테일한 부분 하나하나 신경을 쓰게 되더라구요. 앨범에 넣을 손글씨를 쓸 때, 딱 저 글씨 크기로 써야해서 힘들었어요. 6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제가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하는 스타일이라(웃음). 그만큼 이번 앨범에는 다 참여하고 싶었어요. "



이번 미니앨범 'With Love J'이라는 타이틀명은 제시카가 데뷔를 했을 때 부터 항상 누군가에게 선물을 할때 썼던 문구란다. 제시카는 자신을 묵묵히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선물을 주고 싶었다고.

"힘든 시기에 팬분들을 만날 기회가 생겼어요. 팬미팅 때 팬분들을 보는데, 나보다 더 힘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죠. 그때 팬분들이 금빛 별 야광봉을 흔들어 주셨어요. 그 모습을 보면서 용기를 많이 얻었죠. 앨범을 준비 할 때, 그때의 벅차 오르는 그 감정을 생각하면서 'Golden Sky'라는 곡을 만들게 됐어요. 팬분들에게 어떤 식으로 보답을 해야할 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정답은 '노래'더라구요."

앞으로도 제시카는 솔로앨범을 꾸준히 낼 예정이다. 이번을 계기로 노래를 부르는 자신의 모습을 더 알리고 싶다는 제시카.

"앨범을 준비하면서 많은 걸 배우고 느꼈던 시간이었어요. 처음에는 되게 무서웠거든요. 갑자기 혼자가 됐으니깐요. 주위 동료들, 친구들, 가족들, 팬분들이 많은 용기를 주셨기 때문에 앨범이 나온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시카는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가장 의지를 많이 했던 사람으론 에프엑스의 멤버 동생 크리스탈을 꼽았다.

"수정이는 말보다 행동으로 많이 응원해줬어요. 지금 수정이가 촬영 때문에 중국에 가 있는데, 자켓사진부터 티저사진 나가는 순서까지 '이렇게 하면 안돼?'라고 메세지를 보내면서 하나하나 신경써줬어요. 진짜 수정이가 하라는 대로 했다니깐요?(웃음). 수정이가 이번 앨범 수록곡 'Love Me The Same'라는 곡을 굉장히 좋아해요. 'Love Me The Same' 뮤직비디오 촬영장에 직접 와서 응원을 해주기도 했죠. 아무래도 서로에 대해 잘 아니깐 의지가 많이 됐어요."



디자이너, 가수로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제시카는 최근 잠깐의 휴식을 위해 런던 여행을 다녀왔다.

"화보 촬영 때문에 최근에 런던에 다녀왔어요. 런던은 처음이었는데, 엄마와 단둘이 여행을 하면서 맛있는 것도 먹고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녔어요. 지금 간 런던여행이 나중에 디자이너로서도 앨범을 작업하는 것에 있어서도 영감을 많이 받을 것 같아요."

인터뷰 말미 제시카는 지금까지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였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소녀시대'로 데뷔했을 때"라고 답했다. 7년의 연습생활 끝에 데뷔한 순간, 제시카가 오랫동안 간절히 원했던 꿈을 이룬 순간이기도 하다.

"소녀시대가 아니였으면 지금의 나도 없었겠죠. 10, 20 대 초반을 함께 보냈기 때문에 애틋하고 좋은 기억이 많아요. 함께 이룬 것도 많고. 앞으로도 소녀시대가 오래 오래 잘 됐으면 좋겠어요."

지금도 녹음실에 있는 순간이 가장 좋다는 제시카. 홀로서기에 나선 그의 화려한 날갯짓이 시작됐다. 새로운 꿈을 향해 날아가는 그의 날갯짓이 비상하기를 응원한다.

"팬분들을 생각하면서 고민을 많이했어요. 지금 이 시간을 있는 그대로 즐겁고 만끽해주셨으면 좋겠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훗날 이 앨범이 나온 걸 되돌아봤을 때 '우리 그때 진짜 좋았었지?'라는 그런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노래 할거니깐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어요."

[사진 = 코리델 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수정기자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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