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대상]'개그투나잇' 개그맨들의 약간은 도발적인 수상소감

기사 등록 2012-12-3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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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SBS 코미디프로그램 '개그투나잇'을 통해 활약 중인 개그맨들의 수상소감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012 SBS 연예대상'은 윤도현, 수영, 하하의 MC로 30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신인상을 시작으로 MC와 개그맨들의 수상이 이어졌다.

특히 '개그투나잇'으로 트로피를 안은 개그맨들의 한 맺힌 수상 소감이 시선을 모았다. 그 중에서도 코미디 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한 개그우먼 홍현희와 개그맨 정현수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들을 모두 쏟아냈다.

홍현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우리가 주인인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개그투나잇'의 방송 시간이 늦은 탓에 아버지가 일찍 잠자리에 드셨다가 자정에 알람을 맞춰놓고 일어나신다"고 울먹거렸다.

이어 "내년에는 더 열심히 해서 꼭 우리가 주인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덧붙였다.

정현수 역시 방송 시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편성상으로는 12시 5분이라고 돼 있지만, 방송 사정에 따라 12시 30분 혹은 40분에도 시작한다는 것.

그는 "다른 방송들의 경쟁 프로그램과는 달리 '개그투나잇'은 심야토론이나 프리미어리그와 경쟁을 벌여야 한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선수의 부상, 그들이 속한 팀의 부진을 바랄 정도"라고 다소 수위 높은 발언으로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어 "많은 이들이 볼 수 있도록 방송 시간을 앞당겨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SBS 연예대상'에서는 배우 이동욱이 신인MC상을 수상했고, 홍윤화와 김동명이 코미디 부문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하진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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