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태양의 후예-태양의 눈물,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싸워야 한다

기사 등록 2016-03-03 16:37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여창용 기자]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분쟁지역에서도 피어나는 군장교와 여의사의 사랑은 생각만해도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포화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은 쉽지 않기에 더욱 아름답다.

KBS2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와 영화 '태양의 눈물(감독 안톤 후쿠아)'은 등장인물들도 다르고 배경도 다르지만 분쟁지역에 파견된 군인과 의료진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낼 블록버스터급 휴먼 멜로 드라마다. 생명이 우선인 여의사와 지키기 위해 싸우는 특수부대 장교는 서로의 가치관을 공유하며 사랑을 완성해 나간다.

'태양의 눈물'은 분쟁 지역의 자국인을 구출하라는 명령을 받은 특수부대가 분쟁 지역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살상을 목격하고, 자국인과 난민 구출은 물론 민간인을 학살하는 반정부군에 맞서는 이야기다.

'태양의 후예'에서 알파팀 리더 유시진(송중기 분)은 평소에는 유머러스한 남자지만 작전에 들어가면 누구보다 침착해지는 엘리트 군인이다. '노약자, 어린이 미인은 무조건 지켜야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 그는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싸움도 불사한다.

이런 그의 가치관은 생명이 최우선인 강모연(송혜교 분)과 가치관과 충돌한다. 결국 그들은 이별을 선택한다. 하지만 분쟁 지역 의료봉사단으로 파견된 강모연은 그곳에서 유시진과 재회하면서 로맨스를 예고하고 있다.

유시진은 지키기 위해 싸우는 군인이지만 강모연 때문에 생명의 숭고함을 깨닫게 되고, 강모연은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유시진을 보면서 그를 이해하게 된다. 평행선을 달리는 것 같은 이들은 사실 같은 곳을 바라보는 동지였던 것이다.

'태양의 눈물'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다. 그저 자국민만 구하면 되는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부대원들은 난민들과 함께 떠나겠다는 여의사 때문에 위험을 감수하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학살과 폭력에 분노한다. 이들 역시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위험에 맞서 싸워야 하는 현실을 체감한다.

생명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것도 폭력인가하는 질문에 두 작품은 공통적으로 말한다. 생명보다 귀한 것은 없다. 또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생명을 위협하는 세력과 맞서 싸워야 한다고도 말하고 있다.

[사진=태양의후예전문회사, 영화 스틸컷]

 

여창용 기자 hblood78@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