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리뷰]'운빨로맨스', 캐릭터 성격 드러낸 톡톡 튀는 첫만남...'흥미진진'

기사 등록 2016-05-2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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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소준환기자]운명이란 무엇일까. 관점에 따라서 운명을 로맨틱한 사랑의 중심으로 볼 수도 그저 미신에 입각한 허무맹랑한 헤프닝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MBC 새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극본 최윤교, 연출 김경희)'는 '운명적인 사랑'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있기에 남다른 흥미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드라마는 제목에서 드러낸 '운빨'이란 표현처럼 인물들이 꿈꾸는 연애, 운명에 대한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운빨로맨스'는 자신에게 주어진 ‘운’을 받아들이고 온갖 미신을 믿는 여자인 황정음(심보늬 역)과 운명이란 끝이 정해진 책이 아니라며 믿지 않는 남자인 류준열(제수호 역)의 성장과 러브스토리를 유쾌하게 담아내려고 하는 것.

25일 방송된 '운빨로맨스' 1회에서는 심보늬와 제수호의 좌충우돌로 비롯한 인상적인 첫만남이 그려졌다. 이는 회가 거듭될수록 심화될 두 사람의 로맨스를 시금석처럼 피력한 바 더욱 눈길을 끌었다.

심보늬는 이날 자신의 돈을 떼어먹고 도망친 사장을 잡기 위해 카지노 청소부로 취업했다. 그는 남자 화장실을 청소하며 속으로 주문처럼 자신의 신념을 되내일 만큼 낙천적인 면모를 내비쳤다.

심보늬는 독백으로 "착한 여자는 예쁜 여자 못 당하고 예쁜 여자는 팔자 좋은 여자 못 이긴다고 했지"라며 "내게도 주소서. 끗발 날리는 운빨을"이라고 빌었다.

이후 그는 세련된 정장 차림으로 나타난 제수호를 발견했으나 청소도구가 담긴 카트를 밀고 달려가던 터라 결국 제수호와 충돌하게 됐다.

이로 인해 제수호는 구정물을 뒤집어 썼으며 미안한 마음이 든 심보늬는 제수호를 걱정했지만, 제수호는 선글라스만 들고 시니컬하게 자리를 떠났다.

이 장면은 무엇보다 심보늬와 제수호의 캐릭터를 극명하게 드러낸 바 이목을 집중시켰다. '운빨'을 갈망하는 상태인 심보늬와 찬바람 쌩쌩나는 도시적인 매력을 지닌 제수호의 마주침을 통해 앞으로 전개될 주요인물들의 특성을 집약적으로 보여준 셈.

대부분 드라마의 1화는 전진을 위한 시동 과정으로 볼 수 있기에 '운빨로맨스'의 첫시작은 순항으로 평가된다. 재기발랄한 두사람의 만남은 쫀득한 내용 전개와 독특한 캐릭터들의 앙상블을 통해 극의 몰입을 확보하면서 진행됐기에 그렇다.

한편 '운빨로맨스'는 운명을 믿고 미신을 맹신하는 심보늬와 수학과 과학에 빠져사는 공대 출신 게임회사 CEO 제수호가 벌이는 로맨틱 코미디다.

(사진='운빨로맨스' 방송캡쳐)

 

소준환기자 akasoz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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