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데뷔일기]미스터미스터 도연① "과묵한 꼬마, 꿈을 위한 도전"

기사 등록 2013-07-2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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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하루가 멀다 하고 계속해서 신인 아이돌그룹이 나오고 있는 요즘이다. 혹자는 '너무 많아 누가 누구인지 알 수가 없다'고들 하지만, 속속들이 살펴보면 모두 각자의 매력이 있고, 열정 역시 남다르다. 그들이 쏟은 노력과 음악을 향한 애정은 비례한다. 지난해는 특히나 더 많은 아이돌그룹이 쏟아졌다. 때문에 당시 데뷔한 그룹들은 하나 같이 데뷔 때를 떠올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그리고 아주 소중한 경험을 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걸 몸소 체험한 것이다.

미스터미스터(MR.MR)도 지난해 가요계에 입문한 남성 아이돌그룹 중 하나다. 리더 진을 필두로 태이, 류, 창재, 도연 등 5인조로 구성된 이들은 2012년 10월 데뷔 싱글 음반 '후즈 댓 걸(Who`s That Girl)'로 첫 발을 뗐다. 이제 갓 데뷔 1년을 맞이하는 따끈따끈한 신예다.

노래와 춤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얻은 '가수'라는 꿈. 오랜 시간 데뷔를 위해 땀과 눈물을 흘렸다. 미스터미스터가 되기까지 멤버들에겐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핫데뷔일기'를 통해 들어보자.// 편집자주



미스터미스터의 '핫데뷔일기', 그 두 번째 주인공은 도연이다.

본명 : 권도연
출생 : 1991년 5월 30일
고향 : 서울 은평구
태몽 : 강가에서 잉어를 품에 안는 꿈

도연은 안동권가 복야공파 36대손. 은평구에서 태어나 계속 서울에서 살았다. 어머니가 강가에서 바가지로 물을 펐는데, 큰 잉어가 들어왔다. 이후 도연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그가 탄생했다.





▶ 과묵했던 꼬마 도연

어렸을 때는 말이 없는 아이였어요. 지금도 특별히 필요할 때가 아니면 말을 잘 안하는 편이거든요. 외동에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집에 혼자 있는 일도 많았고요. 그래서 어릴 적엔 집에 혼자 있었던 기억이 대부분이에요.

성격도 낯을 가리는 편이에요. 물론 친구들과 있을 때는 활발하지만요. 확실한 건 나서기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친해지면 허물없이 터놓고 지내지만 그러기 까지가 시간이 좀 걸려요.

초등학교 2학년 때의 일이에요. 운동회 날이었는데, 옆집에 한 학년 위에 형이 살았어요. 여느 날처럼 엄마는 일찍 출근을 하셨고 운동회라 등교 시간이 좀 늦었거든요. 그래서 형과 같이 학교를 가기 위해 형 집으로 갔죠. 형이 준 퍼즐을 다 맞추고 학교로 향하려던 중에 집에 강도가 들어 온 거예요. 강도는 저와 형의 입과 발을 묶고는 이불을 덮어 버리더라고요. 그리고 아주머니를 위협하는 모습을 이불 틈 사이로 보게 됐는데, 그게 지금까지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악몽을 꾸면 귀신이 나오는 게 아니라, 강도에게 위협받는 꿈을 꿔요. 아마 그 때의 충격이 컸나 봐요.



풍납동에 살다가 초등학교 2학년 때 가락초등학교로 전학을 갔어요. 그리고 쭉 그 동네에 살았죠. 또래 남자 아이들과 달리 공놀이를 싫어하거든요. 굳이 꼽으라면 농구, 배드민턴 정도? 왠지 공으로 하는 게 싫더라고요. 맨몸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좋아요. 특이한가요?




그래서인지 초등학교 때의 꿈은 프로게이머였던 것 같아요. 하하. 집에서 게임을 하면서 '나는 프로게이머가 될거야'라고 목표를 삼기도 했어요.

활동적으로 바뀌게 된 계기는, 쿵후!



▶ 쿵후, 그리고 춤

중학교 땐 여러 가지 새로운 일들이 많이 일어난 것 같아요.

우선 1학년 때 쿵후 도장을 다니기 시작했어요. 살던 동네에 쿵후 학원이 생겼거든요. 쿵후 사범이라는 새로운 꿈을 꾸게 됐죠. 만화책도 쿵후를 소재로 한 걸 많이 봤어요. 하하.

무술을 배우면서 정신적으로도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평일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사범님을 따라다니면서 산도 타고, 수영도 다녔어요. 전까지는 약간 살집이 있는 편이었는데 쿵후를 배우고 여러 운동을 하면서 살이 많이 빠졌어요. 1년 정도 배운 것 같아요.

그만 둔 이유는 춤!

그 전부터 춤에 대한 관심은 있었어요. 학교에 댄스부가 있어서 멀리서 하는 걸 보고, 멋있다고만 생각했죠. 그런데 그 뿐인지, 적극적으로 배워 보려고 하지는 않았어요. 그러다 중 2때 친구를 따라 간 곳에서 춤을 알았죠. 그땐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지금 미스터미스터 같은 멤버인 창재, 그리고 또 다른 친구 세훈이와 춤을 추게 되면서 쿵후와는 멀어졌죠.

이후론 춤에 빠져서 지냈어요.

물론 엄마는 별로 좋아하시지 않으셨어요. 공부를 더 열심히 하길 원하셨죠. 반대는 계속 이어졌지만, 그래도 춤이 좋아서 놓을 수가 없었어요.

당시에는 누군가에게 제대로 배우는 게 아니었어요. 그냥 친구들끼리 영상을 보면서 따라하고, 똑같이 해내면서 거기서 희열이나 쾌감 같은 걸 느끼는 정도였죠. 그래도 점점 실력이 업그레이드되는 성취감이 컸어요.

그런데 고등학교 때 교통사고를 당했어요. 십자인대파열로 치료를 받으면서 고민에 빠졌죠.

도연은 고등학교 때 겪은 교통사고로 약 6개월 동안 깁스 신세를 졌다. 그렇게 좋아하던 춤도 잠시 접을 수밖에 없었고, 진지하게 앞날을 고민하는 시기와 마주했다.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시작한 고등학생 도연의 이야기는 '핫데뷔일기' ②편에서 계속.

 

김하진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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