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 ‘덕혜옹주’,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흥행코드’ 네 가지

기사 등록 2016-07-0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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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이혜언기자] 영화팬이라면 국내 멜로 영화 중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의 아성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만큼 허진호식 감성 멜로 영화는 자신만의 독특한 영역을 구축했다는 호평을 받으며 많은 관객들의 뇌리에 깊숙이 박혔다. 허진호 감독의 신작 소식에 매번 귀 기울이는 이들이 있다면 이러한 기대감에서일 것이다.

올여름, 허진호 감독이 영화 ‘덕혜옹주’로 돌아왔다. ‘덕혜옹주’는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 원작을 바탕으로 허진호만이 구현할 수 있는 섬세한 감성의 결과 사극의 스케일이 더해지며 영화 팬들의 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원작 ‘덕혜옹주’는 지난 2009년 말 발간된 권비영 작가의 소설로 2010년 국내 종합 베스트셀러 2위에 오르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허진호 감독은 지난 6월 29일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우연히 보게 된 덕혜옹주 다큐멘터리로부터 큰 인상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후 그는 소설 ‘덕혜옹주’가 발간되고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는 걸 보며 덕혜옹주의 삶이 사람들에게 시사하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허진호 감독은 원작을 바탕으로 가져가되 극서사의 중심을 덕혜옹주의 망명 과정으로 옮겨왔다. 실제 역사에서 영친왕을 망명하려는 시도는 실행으로 옮겨지지는 못했지만, 이러한 역사의 일부분을 영화의 가정 삼아 극을 전개한 것이다. 이로 인해 역사 속 감춰져있던 독립 운동 열사들이 겪었던 절체절명의 순간들이 살아날 수 있었고, 이들의 액션이 영화의 극적인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작품에 스케일을 더했다.

더불어 허진호 감독은 ‘덕혜옹주’에서 역시 자신의 장기인 멜로 감성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 ‘덕혜옹주’는 다양한 인물들 간의 멜로가 살아있는 작품이다. 덕혜옹주와 김장한은 물론, 장한과 복동이 느끼는 감정의 선, 덕혜와 복순이의 드라마 등 극중 캐릭터들의 감정 교류는 섬세하고 깊이 있게 다뤄진다. 일상의 한 순간이 가진 마법을 캐치할 줄 아는 세심한 시선을 가진 허진호 감독이 이번 작품에서 자신의 색채를 어떤 식으로 그려냈을지는 영화 팬들에게 초미의 관심사다.

이렇듯 ‘덕혜옹주’는 여러 모로 관객들의 시선을 끄는 작품일 수밖에 없다. 베스트셀러의 화제성, 당대 최고의 멜로 감성을 지닌 감독의 연출, 독립 운동을 다뤄내는 사극의 스케일까지. 심지어 ‘덕혜옹주’에는 가장 강력한 흥행코드인 ‘공감대’가 있다. 이 작품은 단순히 덕혜옹주라는 인물의 삶을 이야기하는 데서 멈추는 것이 아닌, 더 나아가 그 시대를 살아갔던 많은 ‘우리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덕혜옹주’는 2016년 여름, 덕혜옹주를 비롯한 모든 지나간 이들의 삶을 반추하게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덕혜옹주’는 더더욱 지금의 우리가 꼭 봐야할 영화임에 틀림없다. 대중의 큰 관심과 기대만큼 많은 장점을 가진 영화 ‘덕혜옹주’는 오는 8월 개봉한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이혜언기자 pgirl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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