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링'-'가비'-'화차', 春風 타고 온 소설 원작 영화들

기사 등록 2012-02-1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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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정원기자]2012년 극장가는 한국영화의 돌풍이 한창이다. 이름난 할리우드 영화들을 누르고 한국영화들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독식하고 있다. 롱런으로 인기몰이에 한창인 작품들에 이어 새로운 한국영화가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2012년 상반기에 개봉될 영화 중에는 유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이 많다. 곧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하울링' '가비' '화차' 등이 그 주인공이다.

# '하울링', 늑대개 연쇄살인 수사극

영화 '하울링'은 노나미 아사에게 115회 나오키 상을 안겨줬던 '얼어붙은 송곳니'가 원작인 영화로, 송강호-이나영 주연의 작품이다.

'늑대개 연쇄살인 수사극'이라는 독특한 주제로 승진에 목말라 사건에 집착하는 형사 상길(송강호 분)과 사건 뒤에 숨겨진 비밀을 밝히려는 신참 형사 은영(이나영 분)이 파트너가 돼 사건을 추적하며 벌어지는 범죄 수사극이다.

유하 감독의 강렬한 연출력과 송강호-이나영의 조합은 개봉 전부터 많은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하울링'은 동시기에 개봉하는 블록버스터급의 쟁쟁한 작품들을 제치고 전 예매사이트 1위를 기록했던 만큼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 '가비', 역사 팩션의 결정판

영화 '가비'는 역사 팩션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김탁환 작가의 '노서아 가비'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김소연-주진모-박희순 주연의 작품이다.

희대의 사기꾼과 고종 독살사건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로, 영화가 조선 최초의 바리스타 이야기라는 것에 다소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나 하는 우려도 있지만 원작의 재미와 몰입도 등의 검증을 받은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작 '무적자'(감독 송해성)로 흥행 참패를 맛본 주진모가 이번 영화로 부진의 아픔을 씻을 수 있을지, 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김소연의 연기 변신, '의뢰인'에서 냉철한 검사로 열연을 펼친 박희순의 열연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오는 3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비'가 현재 사극 흥행에 힘입어 팩트-팩션-픽션으로 진화하고 있는 현 추세와 더불어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화차', 충격적인 미스터리

영화 '화차'는 일본 미스터리소설의 대모 미야베 미유키의 동명작품 '화차'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이선균-김민희 주연의 작품이다.

'화차'는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사라진 약혼녀를 찾아나선 남자와 전직형사가 그의 모든 것이 가짜였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드러나는 충격적인 미스터리를 담았다.

'화차'는 현실 비판적인 코드를 담고 있어 '도가니'나 '부러진 화살' 등과 같은 사회적 반향을 기대할 수 있는 작품으로 원작 못지않은 탄탄한 스토리로 관객들을 끌어 모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오는 3월 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세 작품 외에도 2012년에도 많은 한국영화들이 관객들을 찾아갈 계획이다. 본격적인 역습에 나선 할리우드 영화들의 거센 공세를 막아내고 한국영화의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새로운 흥행 코드로 자리 잡은 소설 원작의 작품들이 얼마나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조정원기자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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