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굿바이미스터블랙’, 이진욱이 짜는 복수극의 판도는?

기사 등록 2016-03-31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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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마침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극본 문희정, 연출 한희 김성욱)’에서 차지원(이진욱 분)이 몇 년 만에 자신이 살이있음을 알리면서 민선재(김강우 분)와 주변 사람들의 관계를 일그러뜨렸다. 복수는 복수겠지만 과연 차지원이 짜는 그 판도가 어떻게 될지 흥미를 끄는 부분이다.

가장 관건인 건 차지원이 김스완(문채원 분)과 윤마리(유인영 분)에게도 자신의 생존을 알렸다는 것이다. 두 여자에게 차지원은 그야말로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다. 스완은 태국에서 지원을 만났기에 그저 하루 근근히 먹고 살던 길거리 인생에서 기자로 거듭날 수 있었고 마리는 지원이 죽었기 때문에 선재와의 결혼을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그런 두 여자에게 나타난 차지원은 아직까진 다소 차가운 모습을 위장한 듯했으나 위기에 처한 스완을 구해주고 선재의 아버지인 민용재(이대연 분)를 보고 반가워하는 등 여전히 그 특유의 따듯함은 그대로인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때문에 그가 보일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는 과연 그가 어떤 방식으로 민선재에게 복수를 가할지 하는 부분이다. 민선재를 가혹하게 내칠 방법을 택할지, 아니면 다소 차지원다운 방식으로 그에게 해를 가할지도 미지수이다.

또한 모든 것을 행한 것은 민선재이지만 그 배후에서 그를 종용했던 백은도(전국환 분)의 존재를 차지원이 알게 됐을 때, 차지원이 어떤 반응을 보이고 그로 인해 또 어떤 전개를 타게 될지도 극의 변수가 될 수 있다.

그의 출현으로 주변 인물들의 심리가 흔들리는 것도 극의 집중도를 높였다. 스완은 아마도 블랙의 최고 지원자가 될 것이지만 그를 원망하는 마리는 지원과 선재 중 어느 쪽에 힘을 실어줄지 예측할 수 없다. 또한 선재 역시 지난 시간동안 힘을 비축해온 바, 지원을 막기 위한 수단을 동원할 것임은 분명해보였다,

5년 만에 돌아온 남자, 차지원이 갈 방향은 확실하다. 그러나 그가 선택할 길목은 불투명하고 또 어떤 어려움이 닥칠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렇기에 시청자들은 ‘굿바이 미스터 블랙’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그 고난들을 뚫고 마침내 배신자를 혼낼 줄 그를 상상할 것이다. 어쩌면 이제 본궤도에 올랐다고 볼 수 있는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다시 한 번 안방극장에 반전을 가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MBC 방송캡쳐]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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