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See:夜]'여자의 비밀', 짜임새 높은 전개로 서막 열다

기사 등록 2016-06-2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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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황진운기자]KBS2 '여자의 비밀'이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필두로 긴장감 있는 전개를 펼쳐냈다. 복잡하게 얽힌 소이현, 오민석, 김윤서의 관계에도 개연성을 유지하며 몰입도를 상승시키는 탄탄한 전개로 서막을 열었기 때문이다.

'여자의 비밀'은 27일 첫 방송부터 짜임새 높은 극 흐름을 보였다. 현재의 채서린(김윤서 분)과 유강우(오민석 분), 강지유(소이현 분)의 모습과 그들의 과거를 그리며 왜 지금 이 상황이 벌어지는 지를 그린 것. 더불어 채서린이 왜 유강우를 차지하려는지, 왜 채서린은 강지유를 싫어하는지 등의 얘기가 펼쳐졌다.

'여자의 비밀'은 아버지의 복수와 빼앗긴 아이를 되찾기 위해 새하얀 백조처럼 순수했던 여자가 흑조처럼 강인하게 변해가는 얘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런 종류의 복수극은 시청자들에게 복수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해야만 몰입을 이끌어낼 수 있다. '여자의 비밀'은 강지유가 채서린에게 복수를 하기에 앞서 왜 채서린이 강지유의 모든 것을 빼앗아야만 했는지를 그리며 시청자들에게 복수의 정당성을 피력했다.


강지유 역을 맡은 소이현은 앞서 다양한 드라마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 많은 인기를 얻었다. 특히 출산 후 첫 복귀를 한 소이현이지만 결혼과 출산, 육아를 겪으며 더욱 풍부해진 감정선으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어 냈다고 보인다.

오민석은 특유의 우수에 찬 눈빛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그는 다수의 작품에서 눈에 띄는 연기력을 뽐내며 여성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다. 특히 그는 전작 KBS2 '부탁해요, 엄마' 속 이형규 역과는 다른 따뜻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윤서는 이날 방송의 중심 인물로 등장, 강지유를 미워하는 채서린 역으로 강렬하고 섬뜩한 악역 연기를 펼쳤다. 김윤서는 KBS2 '별난 며느라'에 이어 연이어 악역 연기를 선보이며 명품 악역에 등극할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커지게 했다.

방송을 통해 강지유는 발레를 통해 청초한 느낌을 배가시켰고 유강우는 그윽한 눈빛으로 강지유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물씬 풍겼다. 채서린은 숨기고픈 과거의 잔재인 강지유가 자신이 차지해야 할 유강우의 여자인 것을 알고 분노에 찬 모습을 보였다. 각각의 캐릭터가 자신의 특징을 잘 보여준 것.

짜임새 있고 캐릭터에 대한 섬세한 표현이 어우러진 '여자의 비밀'이 '천상의 약속'을 뛰어넘는 일일극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방송장면캡처)

 

황진운기자 tym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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