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힐링캠프' 신승훈, 격세지감에도 그의 변치않은 열정... '발라드와 근자감의 신'

기사 등록 2015-11-1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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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소준환기자]‘힐링캠프-500인’ 신승훈이 거침없는 솔직한 토크로 시청자들과 마음 터놓고 소통했다. 이날 '발라드의 신(神)' 신승훈은 자신의 노래를 모르는 중학생 앞에서 메들리를 들려주는가 하며 모든 걸 다 내려놓는 토크에 혼이 쏙 빠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힐링캠프-500인 208회에서는 데뷔 25주년을 맞아 정규 11집 앨범으로 돌아온 발라드 계의 살아있는 황제 신승훈이 메인 토커로 초청됐다.

신승훈은 “여러분 표정을 봤다. 예전에는 대부분이 다 반가워했는데 어느 순간, ‘신승훈 저렇게 생겼구나’ ‘우리 이모하고 고모가 되게 좋아하는 가수다’라는 표정을 봤다. 낯설어 하는 분들을 위해 소개도 노래로 해볼까 한다”고 말하며 데뷔 곡 ‘미소 속에 비친 그대'로 무대를 열었다.

자신을 모를까봐 조심스럽게 자기 소개로 시작한 신승훈의 모습에서 격세지감을 느낌과 함께 그의 변치않은 열정이 느껴졌다. 그러나 신승훈의 마음 한 켠에는 아직 근자감(?)이 남아 있었다.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기 위한 콘셉트인 것.

김제동은 “신승훈 씨가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15세 이상의 건전한 국민이라면 나를 알지 않겠냐’고 했다”며 말했고, 신승훈은 “조금 다르다”고 부인하다가 “15세라고 한 거 맞다”고 급하게 인정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프로그램은 바로 검증의 시간으로 들어갔다.

김제동은 “솔직히 나 신승훈 몰라요 손 들어보세요”라며 물었고 다섯 명이 손을 들었다. 22살이라는 한 여성은 신승훈을 전혀 몰랐고, 신승훈은 “어머니가 김건모나 서태지의 팬이었나 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그 여성은 여전히 모르는 눈치였고, 이때 신승훈은 물귀신 작전을 펼치려다 김제동에게 딱 걸리고야 말았다. 알고 보니 이 여성은 외국에서 살다 온 여성이었으며 그제야 신승훈의 표정이 밝아지며 여유가 생겨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건 전초전에 불과했다. 중학생 MC는 “신승훈 형님이 낫겠어요? 아저씨가 낫겠어요?”라는 질문에 신승훈은 “아저씨요”라며 답했고“삼촌, 삼촌”이라고 우겼다. 이 학생은 “신승훈이라는 이름을 한 번 정도 들어본 것 같다. 얼굴은 처음 본거다”라며“김건모는 안다. 서태지도 안다”라고 털어놔 삼촌이 된 신승훈을 '넉다운' 시켰다.

이에 신승훈은 “저 친구 앞에서 내가 아는 노래 다 불러주고 싶다”며 투지를 불태웠고, 노래를 몇 곡 불러 이어나갔지만 그 학생은 신승훈을 알 길이 없을 터. 남학생은 그저 “노래를 잘 부르신다”며 평가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신승훈은 “노래를 잘 한다”는 그 말에 금세 얼굴에 화색이 돌며 “그게 신승훈 아저씨야”라며 특유의 능청을 선보였다. 또 신승훈은 “내가 더 열심히 할게요. 고1 되면 내 콘서트에 올 수밖에 없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해 많은 음악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신승훈은 MC들뿐만 아니라 자신의 팬들로부터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팬들은 신승훈에 대해 “가발을 쓰는 것 같다. 25년 동안 헤어스타일이 똑같다” “바지도 똑같다” “안에 입는 티셔츠가 늘 똑같은 검정색 목 폴라다” “기름종이를 휴대하고 다닌다” “사진을 찍을 때 항상 목을 앞으로 쭉 빼고 옆 사람을 뒤로 밀면서 선다” “영어할 때 깬다” “팝송을 요청하면 ‘빈센트’만 부른다. 아마 '미소 속에 비친 그대’보다 더 많이 불렀을 수도 있다”등을 폭로했고, 이를 접한 신승훈은 상당부분 인정을 하는 솔직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편 ‘힐링캠프-500인’은 김제동, 서장훈, 황광희를 비롯한 시청자 MC가 마이크를 공유하며 ‘메인 토커’로 초대된 게스트와 삶과 생각을 공유하는 ‘공개 리얼토크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다.


(사진 = SBS 제공)

 

소준환기자 akasoz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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