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이성민의 인생캐릭터 경신 D-1

기사 등록 2016-03-1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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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연기가 곧 명분인 배우가 있다. 눈빛, 말투, 걸음걸이까지 캐릭터는 곧 그가 된다. 매 작품마다 거짓 없는 연기력으로 자신의 존재를 입증하는 이성민의 이야기다.

이성민이 '기억'으로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기억'은 '마왕' '부활' '상어' 등으로 함께 작업해 많은 사랑을 받은 김지우 작가와 박찬홍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 탄탄한 스토리로 매번 한국 드라마의 퀄리티를 높여놓는 환상의 콤비다. 여기에 이성민이 주인공으로 '기억'을 이끌어간다.

무엇보다 40대 중반의 남자의 이야기를, 실제로 그 나이대의 배우가 원톱으로 그려지는 미니시리즈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미국이나 유럽의 드라마에서는 40대의 남녀 주인공이 활약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20~30대 청춘 배우들이 미니시리즈 주연을 꿰차왔다. 이같은 첫 단추를 이성민이 맡으면서 '기억'이 하고자하는 인생의 깊이와 가치를 조금 더 진정성 있게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기억'은 알츠하이머를 선고 받은 로펌 변호사 '박태석(이성민 분)이 남은 인생을 걸고 펼치는 마지막 변론기이자, 삶의 소중한 가치와 가족애를 그린 드라마다. 박태석은 갑작스럽게 알츠하이머 라는 병을 선고 받고,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 속에 처하는 인물. 수 많은 감정들을 표현해야하는 역이기에 이성민의 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만 봐도 이성민의 보여주는 명품 연기 클라스를 기대케 했다. 짧은 영상만으로도 웃음과 눈물샘을 재빠르게 자극했다. 이성민은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알츠하이머에 대한 자료들을 찾아봤다. 하지만 어떤 부분이 정상적인 것인지, 알츠하이머에 의한 행동인지 헷갈리때가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꼼꼼하게 체크해서 잘 정리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앞으로 더 중증이 될텐데, 그 때 생기는 현상들은 좀 디테일하게 감독님과 작가님에게 상의를 해야겠다"고 말해 허투루 나온 연기가 아님을 알렸다.

'기억'의 전작이 신드롬적인 인기를 얻은 '시그널'이었지만, 드라마 관계자들의 입을 빌리자면 '부담의 걱정은 기우'일 것으로 보인다. 이성민은 매번 촬영장에서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전언이다. 첫방송 전부터 연출, 작가, 배우 삼박자가 완벽하다는 이례적인 평을 듣고 있다.

이성민은 "'시그널'의 후광을 잇는 좋은 드라마가 나올 것 같다. 감독님이 대단한 광기를 가지고 열심히 하고 계시기 때문에 이대로 잘하면 '시그널'을 뛰어 넘울 거란 생각이 든다"라며 작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미생'의 오과장으로 많은 직장인들의 가슴을 주물렀던 그는, 이제 우리가 선망하는 성공적인 변호사에서 알츠하이머로 인생의 중요한 것을 깨달아가는 박태석 변호사로 전 세대를 준비가 됐다. 이성민의 인생 캐릭터 경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오는 18일 첫 방송.

 

유지윤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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