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부산행' 잇는 역작 탄생할까? 언론시사회 성황리 개최

기사 등록 2016-08-1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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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해선기자] 영화 '서울역'의 언론시사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서울역'은 의문의 바이러스가 시작된 서울역을 배경으로, 아수라장이 된 대재난 속에서 오직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부산행'이 2016년 첫 번째 천만 돌파 영화에 등극하며, 입소문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서울역' 또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 10일 오후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진행된 '서울역' 언론시사회에는 언론 매체들이 대거 참석했다. 행사에는 목소리 연기를 맡은 류승룡, 심은경, 이준도 함께했다.

상영이 끝난 후 류승룡, 심은경, 이준과 연상호 감독은 작품에 대한 진솔한 응답을 털어놨다. 먼저 '부산행'과 '서울역'의 연결고리에 대한 질문에 연상호 감독은 "'서울역'과 '부산행'이 한 짝이라고 생각한다"며 "집, 가족 같은 것에 대한 다른 생각이 담겨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사회를 살면서 느끼는 것과 현 사회의 집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 작품이 '서울역'이라면 '부산행'은 사회는 이래야 된다고 생각하는 당위라고 생각한다. 그런 두 관점에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류승룡은 “'돼지의 왕', '사이비' 등 연상호 감독 전작들을 이미 보고 먼저 출연 제안을 했을 정도로 팬이었다. '사이비' 같은 경우는 실사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서울역'이 그런 시도를 하게 돼 기쁘다”며 2년 만에 완성된 작품을 만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또 “오늘 영화를 보니 좀비보다 무서운 건 바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를 통해 공권력에 대한 의미, 미디어 기기로 연결된 인간 관계 등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심은경은 “감독님께서 편하게 배우들이 연기를 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많이 도와주셨다. 전시 녹음 작업을 했는데, 실제 녹음했을 때는 애니메이션이 완성된 상태가 아니었고, 간단한 콘티가 그려져 있었다. 우리는 화면을 보면서 자유롭게 연기했었다. 감독님의 그런 연출 방식으로 연기를 하다 보니까 입모양을 맞춘다는 것에 대한 부담 없이 혜선 캐릭터 감정에 초점을 맞춰서 연기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걱정했던 목소리 연기에 대한 우려들을 감독님 연출 방식 덕분에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연기에 임한 과정을 털어놨다.

이준은 “이 세상 좀비 영화는 다 본 것 같다”며 평소 좀비 영화 장르의 팬임을 밝히기도 했다. 더불어 “'부산행'도 재미있게 봤다. 영화 속 심은경이 좀비 연기를 하는 것을 보고 내심 부러웠다. 나 역시 무용 전공이다보니 관절 꺾기 등은 자신 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며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부산행'을 본 관객들이라면 '서울역'은 다른 관점에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다. 결말은 다르지만 직설적이고 더 자유로운 표현으로 가득한 영화”라며 '서울역'을 봐야 하는 이유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연상호 감독은 올 여름 '부산행'으로 시작해 '서울역'으로 마무리 하는 것에 관해 “'서울역'이 개봉함으로써 '부산행'역시 내적인 의미를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시도로 봤을 때 ‘프리퀄’이라는 연결 안에 상호 작용을 하는 것 같아 뜻 깊다”며 두 작품이 연달아 개봉하는 것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돼지의 왕', '사이비'로 작품성을 인정 받고 '부산행'으로 흥행까지 증명한 연상호 감독의 신작 '서울역'은 '부산행'의 프리퀄 작품이다. 오는 18일 개봉.


(사진=NEW)

 

한해선기자 churab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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