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누가 잘했나]'절대 결코 전부' 매력적인 '천재' 캐릭터

기사 등록 2016-10-1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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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 세상은 넓고 영화는 많다. 그리고 캐릭터들도 넘쳐난다. 어쩌면 우리들의 모습인지도 모르는 그들을 하나의 주제에 놓고 선별해 볼 필요가 있었다. <편집자 주>

이번 편에서 우리가 살펴볼 캐릭터는 영화 속 '천재'다. 두뇌회전능력이 빠르고 자신의 천재력을 이용해 좋은 일이든 나쁜 짓이든 척척 해내는 모습은 배우라면 누구나 한 번 쯤 탐내는 배역이다. 그리고 이 역할을 하려면 무엇보다 연기력이 바탕이 돼야 한다. 천재 역할을 맡으려면 연기천재여야 한다는 말씀! 같이 천재 전력을 뽐내고 있는 캐릭터들과 만나보자.



#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전세계가 사랑하는 '셜록'의 셜록(베네딕트 컴버배치)

천재적인 두뇌로 온갖 살인사건과 실종사건을 척척 수사해내는 셜록. 게다가 소시오패스로 남들의 이야기에 흔들리지 않고 소신있게 범인을 추적해나간다. 처음 만난 사람의 옷, 말투, 습관으로 모든 것을 파악한다. 또 엄청난 관찰력을 듣고난 후 자신에게 "piss off"라고 말하지 않은 첫 남자 존(마틴 프리먼)과 금방 친구가 된다.

셜록은 자신이 천재인 것을 알기 때문에 오만하다. 숨기거나 겸손을 떨지도 않는다. 그런데 이상하게 밉지가 않다. 존이 항상 옆에서 수사 이외의 생활면에서 하나, 둘씩 챙겨주면서 조언을 건네기도 한다. 몰리 후퍼(루이즈 브릴리)가 크리스마스 날 짝사랑을 고백했지만, 하나도 알아채지 못한 셜록. 혼자서 완벽하다고 생각하지만, 챙겨주고 싶은 천재 소시오패스. 제일 사랑받는 천재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물론 셜록을 연기한 베네딕트 컴버배치도. 이 작품으로 우주대스타가 됐으니 말이다.



# '빅매치'의 에이스(신하균)

천재악당 에이스 납셨다. 에이스는 도심을 거대한 게임판으로 설계한 천재 악당으로 비상한 두뇌 회전을 이용, 최익호(이정재)를 함정으로 몰어넣는다. 셜록이 두뇌로 사건을 해결하고 다녔다면 에이스는 천재력을 아낌없이 재능낭비한다. 직원 한명을 제외하고는 에이스는 항상 혼자 웃고 혼자 혼잣말 하고 혼자 화를 낸다. 악랄한 악당이라기보다는 심심해서 이 거대한 게임을 설계한 철부지 천재 같은 느낌이 강하다.

국내 배우 중 빼어난 연기력을 자랑하는 신하균이 연기한 에이스는, 그의 광기어린 미소와, 눈빛, 당혹스러운 표정과 만나면서 한껏 생기 있어졌다.

# '데스노트' 라이토(후지와라 타츠야)VS L(마츠야마 켄이치)

이번에는 두 천재들의 대결이다. '데스노트'는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2006년에 후지와라 타츠야와 마츠야마 켄이치가 각각 라이토와 L 역을 맡아 살인자VS명탐정으로서 두뇌 게임을 펼쳤다.

법관을 꿈꾸는 천재 대학생 야가미 라이토는 어느 날 데스노트를 줍게 되고 노트에 이름이 적힌 사람은 죽는다란 한 문장을 보며 유괴범의 이름을 적어 시험한다. 실제로 유괴범이 죽음에 이르자 그는 데스노트를 이용해 범죄자를 처단하기로 결심한다. 세계 각국의 범죄자들이 죽어나가자 인터폴에서는 천재탐정 L을 일본 경찰청에 보내 수사를 시작한다. L은 라이토를 의심하고 집에 CCTV를 설치해 감시하지만, 그 꼼수를 알아낸 라이토는 앉은 자리에서 사방의 CCTV를 무색케 만들고 데스노트에 이름을 적어내며 알리바이 만들기에 성공. 이렇게 두 사람의 심장 쫄깃한 술래잡기가 이어진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데스노트'는 '데스노트 라스트 네임' 등 영화 속편도 만들어지고 애니메이션, 드라마, 뮤지컬 등 다양한 경로로 제작됐다. 최근 일본의 대세배우 쿠보타 마사타카와 야마자키 켄토가 각각 라이토와 L역으로 드라마 주연을 맡았지만, 영화만큼의 연기력을 보여주진 못했기 때문에 후지와라 타츠야와 마츠야마 켄이치로 선정했다.

 

유지윤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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