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in 영화]'사도'는 어떻게 600만 관객을 돌파했나
기사 등록 2015-10-12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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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누구나 알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던 ‘영조’와 ‘사도세자’ 그리고 ‘정조’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친 비극의 가족사를 그려낸 '사도'가 6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영화 '사도'는 개봉 4일째 100만, 개봉 7일째 200만, 개봉 11일째 300만, 개봉 13일째 400만, 개봉 16일째 5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에 이어 개봉 26일째인 11일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4주차 주말에도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 배우들의 혼신의 연기, 관객들을 강렬한 몰입으로 이끌다
개봉 전부터 송강호와 유아인의 강렬한 만남으로 2015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힌 '사도'는 이들이 보여준 혼신의 연기만으로도 관객들에게 강렬한 몰입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자타공인 국민배우 송강호는 '사도'를 통해 자신의 아들 사도를 뒤주에 가둬 죽음에 이르게 한 비극적인 왕 영조로 분해 40대부터 80대까지 굴곡진 삶을 완벽하게 담아냈다. 눈빛, 호흡, 목소리, 걸음걸이까지 연구하며 자신만의 영조를 만들어낸 송강호는 그야말로 소름 끼치는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또한 '사도'와 '베테랑' 두 작품으로 올해에만 2천만 관객 동원을 목전에 두고 있는 충무로 대세배우 유아인은 사도 그 자체가 돼 대체불가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아버지 영조와의 첨예한 갈등 속에서 사도가 겪는 내면의 심리변화와 참을 수 없는 울분으로 광기에 휩싸이며 비극으로 치닫게 되는 과정을 깊이 있게 그려내며 폭발적인 연기력을 과시했다.
# 1,230만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표 정통 사극 통(通)했다!
‘역대급 정통사극’의 탄생을 알린 '사도'는 평단과 언론, 관객의 만장일치 호평을 이끌어냈다.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과 인간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담은 연출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아온 이준익 감독은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건이지만 그 누구도 제대로 알지 못한 비극의 가족사에 집중했다.
'사도'는 8일 동안 벌어진 ‘임오화변’이라는 사건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영조와 사도 그리고 정조에 이르기까지 3대를 관통하는 비극의 인과관계를 밀도 있게 그려냈다.
제88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 영화부문 한국 출품작과 제35회 ‘하와이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한 '사도'는 국내 관객들의 호평은 물론, 해외에서도 “영화의 만듦새와 사회적 시선이 마스터클래스급이다"(할리우드 리포터), “뛰어난 솜씨로 만들어진 시대극으로 널리 알려진 역사적 비극을 ‘공감’과 ‘분노’라는 두 가지 감정을 신중하게 그린 작품”(버라이어티) 등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 아버지와 아들의 애통한 눈물, 전 세대 마음을 움직이다
'사도'는 역사 속 가장 비극적인 사건으로 기록된 영조와 사도의 첨예한 갈등을 아버지와 아들의 관점으로 풀어내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뜨거운 공감대를 선사했다.
생사의 갈림길에 이르러서야 서로에게 말하지 못했던 속내를 전하는 영조와 사도 부자의 안타까운 모습은 남성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냈고, 뒤주에 갇혀 갈증에 신음하는 아버지 사도에게 물을 건네고 싶어하는 세손의 뜨거운 눈물은 여성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사도'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와 단 한 순간만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 그리고 세손 시절 아버지 ‘사도’의 비극적인 죽음을 목격하고, 할아버지 ‘영조’의 슬픈 진심을 지켜보면서 자란 ‘정조’ 3대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과의 관계와 소통에 대해 되돌아보는 계기를 선사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사도'는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
유지윤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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