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스크린 점령★ 2015년은 유아인, 2016년은 공유의 해
기사 등록 2016-08-1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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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해선기자] 매해 스크린에서 유독 돋보이는 배우들이 있다. 지금까지는 최민식, 송강호, 황정민, 하정우, 이정재, 원빈, 강동원 등이 한해 한해를 장식하며 소위 ‘주연급 남자배우’ 계보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유아인이 단연 돋보였다. 전해 2014년부터 유아인은 JTBC 드라마 ‘밀회’에서 이선재 역으로 김희애와 아찔하고 치명적인 관계를 연기하며 하이틴 스타 이미지를 벗는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었다. JTBC 드라마의 획을 긋는 성공을 일궈낸 후 유아인은 기세를 몰아 스크린에서도 대 흥행을 기록했다. 8월 개봉한 ‘베테랑’(감독 류승완)이 천만 관객 수를 돌파한 것. 누적 관객 수 1300만 명을 기록한 ‘베테랑’은 현재까지 한국 영화 역대 흥행순위 3위를 장식하고 있다. 물론 유아인에게 있어서도 첫 천만 영화라는 영광의 뱃지로 남았다.
‘베테랑’을 만난 것은 그의 인생에 있어서 최고 행운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 영화에서 안하무인 재벌 3세 조태오로 분한 유아인은 첫 악역 연기에 대한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예상을 뒤엎고 제 옷을 입은 듯한 신들린 연기를 펼쳐 보였다. ‘베테랑’을 본 후 관객들은 ‘어이가 없네~’라는 조태오의 명대사를 홀린 듯 읊으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로 황정민을 제치고 언급할 정도였다. 지금까지 ‘베테랑’ 하면, 유아인의 악랄함이 절정에 치달은 ‘맷돌 장면’이 잔상으로 남아있다.
‘베테랑’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그는 또 다른 장르인 사극 영화 ‘사도’(감독 이준익)로 9월까지 극장가에 머물렀다. 비운의 사도세자 역을 맡은 유아인은 아버지 영조(송강호 분)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 듣고 싶고 인정받고 싶던 아들의 마음을 제대로 물 오른 연기력을 통해 쏟아냈다. 덕분에 그 해 제36회 청룡영화제에서는 남우주연상을 거머쥘 수 있었다. 이 뿐만 아니라 제 7회 올해의 영화상 남우주연상, 11회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 최고의 남자배우상, 제 21회 춘사영화상 남우주연상, 제36회 황금촬영상 남우주연상까지 5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데뷔 이래 첫 남우주연상을 단 한 작품만으로 휩쓸 수 있었던 것.
연기파 배우로 차츰 인정받기 시작한 유아인은 SBS 사극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이방원으로 다시 안방극장을 찾았고 17.3%의 최고 시청률을 남겼음은 물론, 제 52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TV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과 인기를 동시에 또 한 번 증명했다. 2003년 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해 어느덧 13년차 연기자가 된 유아인에게 그렇게 2015년은 화려한 방점을 찍은 해로 기억된다.
‘올해의 스타’로는 공유가 가장 적합해 보인다. 바야흐로 현재는 ‘공유시대’라 부를 수 있을 만큼 2016년에 들어 유독 다작을 내놓고 있다. 이전까지는 한 해에 보통 한 두 작품을 선보이던 느린 호흡의 배우였기 때문에 최근 행보가 더욱 놀랍다. 2013년 영화 ‘용의자’ 이후로 3년의 공백을 가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큼 올해는 영화와 드라마 영역 모두에서 총 4작품을 선보이게 됐다.
먼저 지난 2월에는 영화 ‘남과 여’(감독 이윤기)로 핀란드에서 만나 뜨거운 끌림에 빠져드는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를 그리며 배우 전도연과 걷잡을 수 없는 위험한 사랑을 정통 멜로로 표현했다. 자칫 불륜 미화로 비춰질 수 있는 내용이지만, 전도연과 함께 공유는 한층 깊어진 눈빛으로 내면에 자리한 있는 그대로의 솔직한 감정을 끌어올리며 완성도 있는 열연을 펼쳐보였다.
그 다음으로는 바로 지난달 20일 개봉해 한창 흥행 질주 중인 ‘부산행’(감독 연상호)이다. 지난 7일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2016년 첫 번째 천만 영화로 등극한 ‘부산행’은 공유에게도 ‘천만 배우’라는 수식을 안겨준 의미 있는 작품이 됐다. 일찍이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작으로 주목받은 ‘부산행’은 개봉 4주차에도 박스오피스 5위(16일 기준)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 영화에서 공유는 아버지 석우 역을 맡으며 자신의 아이를 죽음의 위기에서 지켜내려 사투를 벌이는 부성애를 애틋하게 꺼내보였다. 아직 미혼자인 그가 ‘남과 여’, ‘부산행’으로 이토록 깊이 있는 부성애 연기를 선보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연기자로서의 궤도 한복판에 충분히 진입해있음을 알 수 있다.
다음달 7일에는 ‘밀정’(감독 김지운)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는 송강호, 한지민과의 호흡으로, 화려한 출연진을 구성했다.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 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밀정’에서 공유는 의열단 단원 김우진으로 분한다. 공유는 극 중 의열단에 접근한 조선인 일본경찰 이정출(송강호 분)과 끊임없이 속고 속이는 아슬아슬한 관계를 그리며 날선 내면연기로 극의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할 전망이다.
12월 연말은 tvN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드라마 ‘도깨비’(가제)로 4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으며 마무리한다.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지키려는 자 도깨비와 기억상실증에 걸린 데려가는 자 저승사자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되고 운명과 저주 그 어디쯤에서 만난 도깨비와 저승사자가 이승을 떠나는 망자들을 배웅하는 신비롭고 슬픈 아름다운 일상의 이야기를 다룬다. ‘태양의 후예’ 김은숙 작가의 신작으로 짜임새 있는 구성, 김고은, 이동욱 등의 출연으로 색다른 케미가 기대되고 있다.
각자의 해, 경쟁작이 포화 상태를 이루는 여름 극장가에서 천만 관객몰이에 성공했다는 점, 다작 가운데 한층 깊어진 내면 연기,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유수 영화제 수상 등의 공통분모를 지닌 유아인과 공유. 이미 스타로 인정받은 배우가 새삼스럽게 신작으로 긍정적인 재평가를 받는다는 건, 영화계에서도, 배우 자신에게도 고무적인 현상이다. 2017년을 장식하는 배우는 누가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베테랑' '사도' '육룡이 나르샤' '남과 여' '부산행' '밀정' 스틸컷)
한해선기자 churab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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