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분석리포트] SES, 세월을 빗겨간 순수한 ‘비주얼’ ‘한 폭의 그림’ 같아

기사 등록 2017-01-04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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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동규기자]칼군무 혹은 섹시 퍼포먼스, 여기에 더해진 무대 매너까지. 보고 듣는 아이돌 음악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퍼포먼스다. 다른 나라에서는 이같은 수준 높은 안무를 소화하는 그룹이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 아이돌에 열광하기도 한다.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K-POP 아이돌 안무의 특징을 이슈데일리가 정리해봤다. <편집자주>

원조 ‘걸그룹’이 돌아왔다. 그룹 SES가 14년 만에 ‘Remember’로 가요계에 복귀 신고를 알린 것. 지난 2일 발표된 더블 타이틀곡 ‘Remember’ ‘한 폭의 그림’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한 순수함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한 폭의 그림’은 SES가 90년대 활동 당시 자주 노래했던 뉴잭스윙 장르의 댄스곡으로 친숙한 사운드를 나타낸다. SES는 곡 안에서 다시 만난 팬들에 대한 감사함과 함께 희망찬 내일을 노래하며 특별함을 더했다.

# 특징

‘I’m your girl’ ‘Dream come true’ 등 SES는 3명이 ‘트라이앵글’ 진형을 유지하며 교차하는 안무가 특징이다. 이번 ‘한폭의 그림’에서도 이들은 3명이 한 몸인 듯 곡이 진행되는 동안 완벽한 칼 군무를 선보였다.

# 하이라이트 안무


-00:07~00:11

댄서들이 좌우로 갈라지며 바다가 유진과 슈의 사이에 선다. 이후 바다는 양손을 머리 위로 들며 주먹을 쥔 채 ‘만세’ 포즈를 취한다. 이후 양손을 크로스하며 내리다가 다시 하늘 위로 뻗는 동작을 보여준다.


-00:19~00:26

유진이 바다와 자리를 교체하며 3명의 위치가 달라진다. 이때 유진은 오른손을 왼쪽으로 가져가다 위쪽으로 치켜든다. 이와 함께 골반을 살짝 튕기며 포인트. 바다와 슈도 그의 뒤에서 동작을 맞춘다. 이후 이들은 오른쪽과 왼쪽 팔로 ‘ㄴ’ ‘ㄱ’자를 번갈아 만들며 무언가를 찍는 듯한 동작을 취한다.


- 00:27~00:35

이번에는 유진과 슈의 위치가 뒤바뀐다. 3명이 안무를 돌아가며 원활하게 소화하는 모습을 계속 느낄 수 있다. 슈는 두 손을 부드럽게 양쪽으로 펼치며 발레 동작 같은 모습을 내비친다. 우아한 동작 다음 슈는 오른손을 아래로 천천히 내리며 여유롭게 안무를 이어간다. 왼손 또한 이 같은 안무를 되풀이하며 다시 바다에게 바통을 넘긴다.


- 00:36~00:39

바다의 뒤로 댄서들과 슈, 유진이 일렬로 정렬한다. 이때 바다가 오른손가락을 튕김과 동시에, 댄서들과 슈, 유진은 그의 팔과 겹치지 않는 선에서 안무를 같이한다. 왼손가락도 위 동작을 반복한 다음, 양손이 이 동작을 펼치는 순간 댄서들과 SES 멤버들은 ‘해바라기’가 만개하는 듯한 비주얼을 뽐낸다.


-00:53~00:55

본격적인 후렴부분이 시작되는 시점. 안무는 한층 산뜻해진다. 왼발을 내딛은 다음, 오른발을 곧바로 앞으로 뻗는다. 이때 상반신은 왼팔을 위로 향하게 한 다음, 오른팔로 왼팔의 처음과 중간을 짚어준다. 마지막으로는 오른손으로 오른쪽 어깨를 짚으며 안무를 빠르게 진행한다.


-00:58~1:00

‘한 폭에 그림 속에’ 가사와 맞춰 손가락으로 ‘ㅁ’자를 만든다. 이때 바다를 중심으로 유진과 슈는 횡대로 무대에서 안무를 맞춘다. 이후 ‘너를 던져’ 부분에서는 위로 팔을 밀쳐내듯 핀다.


-1:06~1:08

‘너와 내가 녹아있어’ 이번에도 가사와 비슷한 동작이다. 이번 센터의 주인공은 슈. 슈는 양손 집게 손가락을 번갈아 앞으로 가리킨다.


-1:11~1:17

유진이 슈와 포지션을 전환하며 골반을 양옆으로 흔든다. 이때 양팔은 아래로 내리며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향하게 한다. 한번 이 안무를 펼친 뒤, 이번에는 양팔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져가며 변화를 준다.


-1:38~1:48

유진의 솔로 파트 부분. 랩을 소화할 때만큼은 ‘미소녀’에서 벗어난 듯한 느낌이다. 유진은 양팔을 좌우로 뻗으며 무대 앞으로 향한다. ‘찬란했던’ 부분에서는 양손가락을 얼굴 주위에서 활짝 피며 훔치듯 아래로 내린다. 이후 양손을 사용해 화려한 군무를 펼친다. 마지막은 웨이브 동작으로 마무리.


-1:48~1:53

이번에는 슈의 출격. 슈는 ‘유진’이라는 가사에 맞춰 오른쪽 검지 손가락을 두 번 튕긴다. 잠깐의 ‘프리즈’ 포즈 뒤, 오른손과 왼손으로 얼굴을 교차로 감싼다. 이때 ‘바다’라는 가사에는 슈의 뒤에서 바다가 깜짝 등장한다.


-2:50~2:57

아까와 같은 후렴 부분 안무 뒤, 바다가 댄서들 사이를 가로 지르며 나타난다. 바다는 손을 아래로 내리면서 함께 몸 전체에 웨이브를 준다. 슈와 유진은 이를 받쳐주며 그를 보조해준다. 웨이브 동작이 끝난 후에는 바다가 팔을 물레방아처럼 돌리면서 역동적인 안무 동작을 드러낸다.


-3:22~3:24

마지막으로 포즈를 취하는 순간이다. 이때 SES 멤버들은 턴 동작을 날렵하게 진행하며, 왼 발을 앞으로 내밀고 양손을 뒤로 한 채 무대를 끝마친다.

# ‘한 폭의 그림’ ‘Talk Talk’

마지막으로 ‘한 폭의 그림’ 노래에 대한 SES 멤버들의 한 마디다.

슈 “정말 귀한곡이다 가사를 보는데 눈물이 나왔다”

바다 “처음 노래를 받았을 때 세명 다 울음을 참지 못했다 팬들과 우리의 사이를 정확하게 말해주는 곡인 것 같다”

(사진출처=SES '한 폭의 그림' 뮤직비디오 캡처, SM 엔테인먼트, SES '콘서트' 영상 캡처, 유튜브, 예스 24티켓)

 

한동규기자 eor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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