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발효가족’, 따뜻하고 맛있는 ‘발효’가 시작됐다

기사 등록 2011-12-1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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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정이 넘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따뜻함을 전하고, 매회 맛있는 김치로 보는 이들을 군침 돌게 만든다.
 
종합편성채널(종편) JTBC 수목드라마 ‘발효가족’(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이 숙성된 모습으로 본격적인 발효를 시작했다.
 
‘발효가족’은 인생살이에 서툰 가족들과 맛있는 김치로 유명한 한식당 천지인에 모이는 사연 많은 손님들이 그려내는 유쾌한 이야기다. 그동안 작품 안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한 송일국의 연기 변신과 그런 그와 파트너 호흡을 맞추는 박진희, 또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민영 등을 필두로 최재성, 이대근, 김영훈 등이 감동전하기에 동참한다.
 
지난 12월 7일 천지인 가족들의 소개와 인물들의 이력이 담겨진 첫 회에 이어 2회에서는 조직폭력배로 순탄치 못한 삶을 산 호태(송일국 분)가 자신의 지난날을 되찾기 위해 천지인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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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지난 14일 방송된 ‘발효가족’은 또 한 명의 천지인 식구가 탄생하려는 움직임과 더불어 호태의 기억의 조각이 또렷해지기 시작하며 흥미로운 전개를 이어나갔다.
 
이를 입증하듯 이날 방송분은 전국 시청률 1.222%(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종편 프로그램 중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앞서 1.563%라는 수치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데 반해 2회에 다소 주춤한 양상을 보이기도 했으나, 온정이 전해지는 이야기로 시청률 반등에 성공한 것.
 
이날은 부모에게 버림받은 은비(윤희수 분)를 가족으로 만들려는 천지인의 식구들의 고군분투가 전파를 탔다. 엄마가 자신을 버렸다는 상처를 안고 있는 은비는 보육원에 가야할 운명에 놓이지만 강산(박진희 분), 우주(이민영 분), 그리고 호태까지 그를 감싸는 모습을 보여 안방을 훈훈하게 달궜다.
 
특히 이 과정에서 감춰져있던 호태의 상처가 극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감동을 배가 시켰다. 그 역시 어린 시절 부모에게 버림 받은 기억과 자세히 떠오르지 않는 아버지에 대한 존재가 항상 마음 속 한켠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상하고 포근하게 은비를 감싸지는 못했지만 그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며 진심을 내비친 호태. 그런 그의 모습에 은비도 마음을 열었고 같은 상처를 가진 두 사람은 손을 맞잡으며 서로를 위로했다.
 
이처럼 이날 방송은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천지인의 스토리와 드라마 타이틀에 걸맞게 보기만 해도 입맛을 돋우는 김치들의 향연으로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아울러 호태, 강산의 로맨스 역시 수면위로 떠오를 것으로 예고돼 보는 이들의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방송말미 호태는 과거의 기억이 선명해진 듯 표정의 변화를 보여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인물간의 소통과갈등이 펼쳐질 ‘발효가족’이 계속해서 상승세를 유지하며 시청자들의 호평과 지지를 동시에 얻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방영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발효가족’의 한 제작관계자는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진 후 이 드라마의 진가가 발휘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치와 같은 숙성기간과 발효과정을 거치고 맛있는 작품으로 거듭날 천지인의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김하진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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