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 왕국의 부활? '발목 잡는 월화극'

기사 등록 2011-08-2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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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최준용기자]KBS 드라마가 활짝 웃고 있다. 특히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KBS1 일일극 ‘우리집 여자들’을 필두로 주말극 ‘오작교 형제들’, 수목극 ‘공주의 남자’ 등 주요 드라마 모두 주간 시청률 TOP 5위 안에 랭크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29일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집계에 따르면 ‘우리집 여자들’은 21.0%를 기록하며 주간 TOP50 프로그램 중 전체 1위, 일일극 1위를 차지했다.

‘오작교형제들’은 20.4%를 기록하며 전체 2위, 주말극 1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공주의 남자’ 역시 18.6%를 기록하며 전체 5위, 주간극 1위에 오르며 상승세의 마침표를 찍었다.

무엇보다 ‘우리집 여자들’은 동시간 대 경쟁 드라마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회를 거듭할수록 상승세를 보이며 기분 좋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 그간 MBC ‘반짝 반짝 빛나는’으로 인해 주말극 왕좌의 자리를 내줬던 KBS는 새드라마 ‘오작교 형제들’이 정상궤도에 오르며 다시금 정상의 자리를 되찾았다.

특히 ‘오작교 형제들’은 백일섭, 김자옥, 김용건, 이영하, 조미령 등 이미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은 물론, 주원, 유이, 연우진 등 신인배우들의 패기넘치는 연기가 조화를 이룬다는 평을 들으며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조선판 ‘로미와 줄리엣’이란 평을 얻으며 시작한 기대작 ‘공주의 남자’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이 드라마는 박시후와 문채원의 애절한 로맨스에 왕이 되고자 하는 수양대군이 김종서를 무참히 살해한 사건 ‘계유정난’을 전혀 다른 각도에서 재해석한 것이 비교적 좋은 평을 얻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처럼 KBS 드라마들이 줄줄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독 월화극은 부진하다. KBS 드라마 왕국 부활의 마지막 미션은 바로 월화극 ‘스파이명월’이라 할 수 있다. ‘스파이명월’은 최근 5~6%의 시청률을 오가며 동시간대 꼴찌라는 수모를 겪고 있다. 특히 ‘스파이명월’은 첫 방송 이후 좀처럼 한자리 수 시청률을 극복하지 못하며 주저앉았다.

더욱이 ‘스파이명월’은 주연 배우 한예슬이 최근 제작진과 불화로 촬영을 거부, 미국행을 선택했다가 다시 드라마 복귀라는 일련의 과정으로 암울한 상황이다. 제작진은 한예슬과 에릭의 러브라인을 그리며 회복을 꾀했지만 시청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며 월화드라마 중 최하위로 전락했다.

이처럼 드라마 왕좌의 자리를 차지한 KBS가 월화극의 부활과 더불어 장기집권 체제로 굳힐지, 향후 드라마 경쟁 구도 향방이 관심을 모은다.

 

최준용기자 enst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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