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예슬의 가요방정식] 지코-그레이-베이빌론, ‘시그니처 사운드’ 들어봤니?

기사 등록 2016-06-2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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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힙합경연프로그램인 Mnet ‘쇼미더머니5’ 음원이 상위권을 차지하며 그 힘을 발휘 중이다. 매 시리즈마다 논란의 중심에 섰으나 화제를 모으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 이와 함께 래퍼들의 ‘시그니처 사운드’가 함께 주목받고 있다.



시그니처 사운드란 보통 노래 도입부에 많이 사용되며 뮤지션들이 해당 곡에 참여를 하거나 프로듀싱, 작곡 했다는 표시를 남기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3월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힙합의 신(新)’ 특집에 출연한 지코는 새로운 자아가 있어야한다고 제안하며 시그니처 사운드를 언급했다.

그는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힙합에 대한 설명 도중 “닉네임이 있어야 시그니처 사운드를 만들 수 있다”라며 “예를 들면 빅뱅의 탑 선배님 같이 ‘TTTTTOP’라던가, 저의 ‘지아~코’라고 하는 것들이다”라고 말했다. 즉, 시그니처 사운드가 들어가면 본인의 아이덴티티가 생긴다는 것이다.



지코의 ‘유레카’ ‘터프 쿠키(Tough Cookie)’ 등 다수의 곡에서 시그니처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지코와 함께 팀을 이루고 있는 박경 또한 ‘아~잇’이라는 시그니처 사운드를 사용, 랩이 시작될 것임을 알리고 있다.



AOMG와 ‘쇼미더머니5’의 프로듀서이자 작곡가로 활동 중인 그레이는 본인이 작곡한 곡 도입부에 ‘GRAY~’라는 사운드를 붙인다. 지난 25일 공개된 ‘맘 편히’를 비롯, 로꼬 ‘굿(GOOD)’, ‘하기나 해’ 등의 곡에서 들을 수 있다. 여기서 재밌는 사실은 지난해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그레이는 시그니처 사운드가 사실 자이언티의 목소리라고 밝혔다는 점이다.



최근 시그니처 사운드를 두드러지게 사용하는 래퍼가 한 명 더 있다. ‘지코의 남자’로 널리 알려진 베이빌론이다. ‘보이즈 앤드 걸스(Boys And Girls)’ 곡 도입부를 떠올리면 ‘베이빌론’이 절로 생각날 것이다. 그리고 지난 23일 공개한 새 싱글 ‘처음 본 여자는 다 예뻐’에서 또한 시그니처 사운드를 사용, 듣는 이들로 하여금 베이빌론의 곡이란 것을 단번에 인식시켰다.



시그니처 사운드하면 많은 대중들이 ‘JYP!’ 혹은 ‘Brave Sound~’를 떠올릴 것이다. ‘JYP!’를 만든 박진영과 ‘Brave Sound~’의 용감한 형제는 시그니처 사운드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다. 시그니처 사운드가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서구문화를 받아들여지면서 랩 문화가 정착되고, 자기표현들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돼 자기만의 당당한 표현법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당당하고 건강한 자기애의 표현이라 할 수 있는 시그니처 사운드. 앞으로 어떤 새로운 시그니처 사운드가 탄생할까.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때다.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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