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See:夜]‘공항 가는 길’ 김하늘, 신성록과 이혼..이상윤과 조심스런 ‘새 출발’

기사 등록 2016-11-10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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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해선기자] ‘공항 가는 길’ 김하늘이 결국 사랑을 좇아 이상윤과의 미래를 선택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공항 가는 길’(극본 이숙연, 연출 김철규) 마지막 16회에서는 최수아(김하늘 분)가 이혼을 택하고 서도우(이상윤 분)와 조심스러운 재출발을 꿈꾸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도우는 박진석(신성록 분)에게 모든 관계를 들킨 후 낙심해하는 수아를 위해 서울로 직접 찾아갔다. 도우는 수아를 처음 만났을 당시 느꼈던 감정을 터놓으며 함께 자신의 본가로 향했다. 방 안에 함께한 도우는 “이혼, 쉬운 일 아니다. 지금은 상황이 힘든 거고, 헤어지면 생각지 못한 감정이 들 거다”라는 말로 수아의 신중한 결정을 원했다. 이에 수아는 “제주도 다시 가는 건 잘 모르겠다. 거기엔 효은이가 너무 많다”고 고백했고, 도우는 “수아 씨와 꽁꽁 살려 했는데...”라며 아쉬워 헀다.

다음날 아침 도우는 민석(손종학 분)에게 “가족 같은 사람 최수아 씨”라며 과감한 소개를 했다. 두 사람은 한적한 공원에서 산책을 하며 과거 서로가 몰랐던 모습을 이야기하는 등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그러다 문득 도우는 “제주도에서 수아 씨 기다릴 때 많은 생각이 났다”고 말했고, 수아는 “애니는 도우 씨 덕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더라. 지금 나도 그렇다”는 말로 고마움을 표했다. 이 때 도우는 그냥 아무것도 보지 않고 단 둘이 도망가기를 원했다. 하지만 수아는 일단 자신의 신변을 정리하러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수아를 본 박진석(신성록 분)은 “뉴질랜드에 가서 살자. 그냥 꿈을 꿨다 생각하라. 현실을 직시하라”고 말했고, 이에 수아는 “효은이는 뉴질랜드, 당신은 발령 난 오클랜드에 가고 난 여기 남을 거다. 어디서 누구랑 있는 게 중요하다. 당신이랑 나 헤어지는 걸로 정리하자”고 결단을 내렸다. 진석은 이 말이 여전히 믿기지 않았다.




이후 도우네 가게로 찾아간 수아는 도우가 보이지 않자 그에게 전화를 걸어 “가슴이 탁 트이는 제주도와 비슷한 곳에 왔다”며 과거 자신이 주저앉아있는 모습을 도우가 처음 발견한 위치를 언급, 두 사람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도우가 수아에게로 향하던 찰나 가게에 진석이 나타나 도우에게 수아와 도우의 관계를 직접 밝히며 각자 가정으로 돌아가자고 권유했다. 이에 도우는 “내가 제일 만나보고 싶었던 사람이 그쪽이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뭐가 문제인지”라고 응수했고, 진석은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당신 와이프는 아냐”며 “니들 계획 한 거냐. 순서 짰냐. 다음은 나냐. 니들 계획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 선전포고했다. 이 때 수아가 두 사람 앞에 등장, 진석과 담판을 지으려 했지만, 의아하게도 진석은 홀로 차를 타고 장소를 벗어났다. 진석은 마음의 안식처인 송미진(최여진 분)에게 향했던 것.

미진은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하며 폐소공포증을 보이는 진석을 자신의 집 안에 들인 후 어떻게 된 연유인지 물었다. 진석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에게 내쳐지는 게 무서웠다. 서도우랑 최수아랑 같이 있는 걸 봤다. 내 증상에 대해 이야기하지 말아라. 이제 두 사람 관계를 다 봤으니 끝이라 전해라. 내가 이제 최수아 안 본다”고 마음 정리를 했다. 진석이 떠난 후 미진은 수아에게 진석의 폐쇄공포증 재발 소식을 전하며 그의 입장을 대신 전달했다.

수아는 도우에게 “딸 보내고 남편 하던 일마저 힘들어지고...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나 하나 행복하자고 도우 씨에게 갈 수 있을까. 나만 생각한다는 게 더 어렵다”고 솔직한 심정을 터놓았다. 이에 도우 역시 쓰라린 가슴을 움켜쥐었다.

이튿날 수아는 공항에서 진석을 만나 효은이의 짐을 전달하며 두 부녀의 원만한 관계를 바랐다. 진석은 “효은이 걱정하지 말아라. 연락하자”고 모든 것을 포기한 듯 말했고, 수아는 “좋은 소식 있으면 연락하자”고 담담하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어 수아는 도우와 만나 “지금 내 기분이 어떨지 도우 씨는 알 거다. 내가 생각을 좀 해봤는데, 당분간만 떨어져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고, 도우는 이에 동의하며 과거 수아가 자신에게 던진 “도우 씨에게 난 뭐예요?”라는 질문에 “세상과 뚝 떨어진 곳에서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다”고 답변을 남겼다.

이후 수아와 도우는 각자 삶에 충실하며 문자로 일상의 소소한 소식을 전할 뿐이었다. 수아는 효은이와 영상통화를 나누며 모녀 관계를 잃지 않았다. 하루는 도우가 사진을 보낸 장소에서 수아가 둘이 함께 만나기를 원했다. 이들은 처음 마주쳤을 때처럼 공항에서 재회, 새로운 연인으로 거듭날 미래를 암시했다.




지난 9월 첫 방송 이후 특유의 감성적인 색채로 안방극장을 짙게 드리운 웰메이드 감성멜로 ‘공항 가는 길’은 남녀 관계의 운명과 솔직한 이끌림을 ‘공감’과 ‘치유’의 핵심 키워드 안에서 그려왔다.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남녀가 모두 가정을 보유한 기혼자라는 설정 탓에 방영 초기에는 불륜 미화라 지적된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제작진은 기성세대들이 차마 말하지 못한 채 마음으로만 앓았던 터부시되는 부분들을 솔직하게 꺼내 보이며 일종의 해소를 대변하는 데 성공했다. 사회 통념상 손가락 받기 쉬운 도우와 수아의 관계는 굳이 가려짐 없이 담담하면서도 솔직하게 그려졌다. 특히 김하늘과 이상윤, 신성록, 최여진 등 주요 배우들은 복잡미묘한 내면의 심리를 호연으로 묘사했다. 드라마의 소재는 자극적이었지만, 제작진은 수채화처럼 인물들의 감정을 표현해내는 것으로 만족했다. 결국 판단은 시청자들의 몫으로 남겨졌다.

한편 ‘공항 가는 길’ 후속으로는 오는 16일 오후 10시 허정은, 오지호, 박진희, 오윤아, 이인혜, 이지훈 등이 출연하는 ‘오 마이 금비’가 첫 방송된다.


(사진=KBS2 '공항 가는 길' 방송 캡처)

 

한해선기자 churab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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