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리뷰]저돌적으로 사회를 파고드는 ‘특별수사’의 힘
기사 등록 2016-06-0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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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현실을 목도한 영화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어떤 작품은 분노했고, 또 어떤 작품은 그것을 주시했다. 그렇다면 ‘갑질’하는 사회의 단면을 목격한 영화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감독 권종관, 이하 특별수사)’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특별수사’의 해답은 ‘영화답게’ 풀어낸다는 것이다. 과한 분노도, 지나치게 태연한 응시도 아닌 영화다운 스토리텔링으로 사회의 모순을 나름의 재치로 그려낸다. 물론 그 사이에는 매력 만점의 인물들과 그 인물들의 캔버스인 배우들, 그리고 시선을 확 끌어당기는 영상들이 배치돼 관객들의 흥미를 끊임없이 유도한다.
‘특별수사’가 독특한 것은 그 지점이다. 이 영화는 대놓고 사회를 지목하며 젠체하지 않는다. 구조적으로 모든 걸 흔들려는 시도는 하지 않는다. 모든 걸 계급화하고 그 경계선을 허물려고 하지 않는다. ‘특별수사’의 인물들은 제각기 사회의 계급에 놓여있으면서도 그것을 상징하지 않는다. 그래서 인물들은 각자의 관계성을 토대로 이야기 속에서 살아있다.
결국 사회를 이루는 건 ‘사회적 계급’이 아니라 ‘개인의 관계’라는 것을 이 영화는 영화답게 풀어내는 해법을 찾는다. 필재(김명민 분)를 중축으로 뻗어나가는 관계는 커다란 계획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이야기가 신선할 정도의 몰입도를 선사하는 건 사회적 시선을 개인의 주관으로 변형시켜냈기 때문이다.
물론 이토록 복잡한 해설을 덧붙이지 않더라도 ‘특별수사’는 보는 재미를 끊임없이 제공한다. 김명민, 성동일, 김상호, 김영애, 김향기, 김뢰하, 박수영 등 출연진의 면면만 봐도 이 영화가 가진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극 중 이 명배우들의 향연은 그 모든 요소를 제쳐놓고도 ‘특별수사’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된다. 브로커지만 의외로 배려심 넘치는 김명민의 필재는 단편적인 인물이 아닌 주인공다운 깊이있는 성격으로 그려지며 작품의 재미를 더한다. 그와 함께 가장 호흡을 많이 맞추는 판수 역의 성동일과 향수 역의 박수영은 정말 형제처럼 끈끈한 ‘케미’를 발산한다.
순태 역의 김상호와 동현 역의 김향기는 함께 호흡을 맞추는 짧은 오프닝에서 부녀의 모습을 정확하게 표현하는가 하면, 각자 부성애 넘치는 사형수와 홀로 생계를 꾸려야 하는 여고생을 절실한 감정을 담아 스크린을 장식한다. 물론 여사님으로 완전한 악역을 보여준 김영애는 이 모든 배우들의 ‘화룡점정’을 보여준다.
배우들의 연기만큼 흥미로운 건 작품이 진행되면서 확연히 느껴지는 연출의 진중함이다. 다소 가벼운 카메라 무빙으로 오프닝을 연 후 매우 인상적인 액션장면과 인물들의 대치구도를 풀어놓는 ‘특별수사’는 관객들의 마음을 꽉 붙들고 결말을 향해 달린다.
그 쉴 틈 없이 달리던 열차가 종착역에서 멈출 즈음에 관객들은 작은 소리를 내며 반응할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사회를 향한 탄식일수도, 아니면 영화 속 인물들을 향한 응원일수도 있다. 다만 확실한 건 그 열차가 달리는 동안 기가 막힌 풍경들을 볼 수 있었다는 사실일 것이다.
2시간동안 그렇게 사회를 향해 저돌적으로 달려드는 ‘특별수사’는 과연 관객들에게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그 어느 작품들보다도 ‘영화답게’ 이야기를 풀어낸 ‘특별수사’는 오는 6월 16일 개봉예정이다.
[사진=NEW 제공]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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