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헌터’, 2개월의 여정 마무리..남긴 것은?
기사 등록 2011-07-2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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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 ‘시티헌터’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28일 SBS 수목드라마 ‘시티헌터’(극본 황은경 최수진, 연출 진혁)가 18%(AGB닐슨리서치, 전국)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1위의 성적으로 최종회를 맞이했다. 충격적 반전을 거듭해 예상할 수 없었던 결말에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은 ‘시티헌터’가 유종의 미를 거둔 것.
최종회에서는 그동안 냉혈한의 모습을 보여 온 진표(김상중 분)가 윤성(이민호 분) 대신 ‘시티헌터’를 자청, 총알받이가 되는 비극적 최후를 맞이했다. 피비린내 나는 복수를 감행하며 극한의 대립을 펼치기도 했던 두 사람은 최후의 순간에 서로의 손을 부여잡으며 극적인 화해를 했다. 지뢰밭에서 윤성을 구해내며 한 쪽 다리를 잃었던 진표가 또 다시 그를 구해내며 목숨을 잃게 되는 비극적 운명을 맞이했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마무리 됐다.
반면, 나나는 식물인간으로 병상에 누워있던 아버지를 잃고 청와대 경호원 일을 그만둔 채 윤성을 기다리던 중 극적으로 그와 재회했다. 두 사람의 극적인 재회로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는 장면이 ‘시티헌터’의 대미를 장식했다.
# 이 시대의 진정한 슈퍼 히어로, 시티헌터 탄생! 부조리한 현실을 풍자한 통쾌한 한판승!
‘시티헌터’의 탄생은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으로 인한 윤성의 개인적인 복수에서 시작됐지만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 현실의 부조리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반값 등록금 문제, 산재 노동자들의 아픔, 의료 민영화 등 최근 뜨거운 감자로 불리는 사회적 이슈를 비롯해서 고위 공무원들의 불법, 군납 비리, 불친절한 직원 문제까지 현실 속 다양한 부조리들을 거침없이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 이민호의, 이민호에 의한, 이민호를 위한 ‘시티헌터’
극중 이윤성을 연기한 이민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어냈다. 특히 그가 펼친 실감나는 액션과 강렬한 눈빛 연기, 기존의 출연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 이제는 ‘꽃남’ 이민호가 아닌 ‘시티헌터’ 이민호로 불릴 만큼 이번 드라마 속 그는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 숟가락 액션, 모자 액션, 물통 액션 등 특별한 액션장면 총집합
‘시티헌터’의 가장 큰 볼거리 중 하나는 안방극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화려한 액션을 꼽을 수 있다. 이민호의 날렵한 몸놀림과 재빠른 순발력으로 실감나는 액션 연기를 펼쳤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액션 장면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윤성은 특별한 무기 없이 실생활의 도구들을 이용, 색다른 액션을 펼쳐 방영 내내 관심을 끌었다. ‘숟가락 액션’ ‘모자 액션’ ‘물통 액션’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은 새로운 액션들은 현실적이고 공감 가는 액션으로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 신인배우들과 중견배우들의 환상적인 하모니
‘시티헌터’ 윤성을 독기로 키워낸 진표역의 김상중은 그동안의 반듯하고 자상한 이미지를 벗고 냉혹한 모습으로 변신을 감행했다. 그는 실제 해병대 출신다운 날렵한 몸놀림으로 10시간 이상의 수중 액션은 물론, 순발력 넘치는 ‘지팡이 액션’도 직접 펼치며 현실감 있는 생생함을 선사했다.
더불어 서울지검 특수부 김영주 검사역을 연기한 이준혁 역시 ‘시티헌터’의 정의를 수호자로 안정감 있는 연기를 펼쳐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민호를 중심으로 이뤄진 ‘시티헌터’에 김상중과 이준혁, 두 남자의 활약이 드라마를 더욱 빛냈다.
또한 천호진 김미숙 김상호 최상훈 최일화 최정우 등 중견연기자들과 이광수 구하라 양진성등 신인 배우들의 하모니가 조화롭게 이뤄져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한편, 대단원의 막을 내린 ‘시티헌터’의 후속으로 다음달 3일부터 ‘보스를 지켜라’가 방송된다.
김하진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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