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누가 잘했나]매력적인 이상형 -영화 속 연애하고 싶은 캐릭터 편-
기사 등록 2016-08-1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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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소준환기자]세상은 넓고 영화는 많다. 그리고 캐릭터들도 넘쳐난다. 어쩌면 우리들의 모습인지도 모르는 그들을 하나의 주제에 놓고 선별해 볼 필요가 있었다. <편집자 주>
누구에게나 이상형은 있다. 물론 밤하늘의 별처럼 혹은 국립도서관의 책처럼 이상형은 각양각색일 터. 이처럼 개인의 취향에 따라 천차만별인 이상형이지만 그 이면엔 ‘매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신기한 건 대부분 연애의 시작도 이 ‘매력’의 여부가 크게 작용되고 있다는 것.
어떤 사람은 “남자는 일단 예쁜 여자면 다 이상형”이라고 말한다. (크게 부정할 수가 없어서 슬프지만) 그 예쁨에도 종류가 있다. 당신이 아름다운 음악을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모든 노래에 심취하지 않는 이치와 같다. 발라드, 포크, R&B 등 아름다운 음악에도 종류가 있지 않은가.
우리는 영화를 볼 때 스토리와 분위기 때문인지 어떤 캐릭터에 깊게 빠져드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이유는 그 영화나 캐릭터의 어떤 부분이 자신들의 이상형과 닮아서일 수도. 영화에 등장하는 상당수의 캐릭터들은 개성을 필두로 누군가의 이상형일 수 있는 충만한 매력을 한껏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다소 주관적일 수 있지만 이상형이란 원래 주관의 영역이므로 지극히 남자의 입장에서 연애하고 싶은 영화 속 캐릭터들을 선정해봤다.
1. 8월의 크리스마스 - 심은하(다림)
올 하반기 화제작 ‘덕혜옹주’로 돌아온 허진호 감독의 명작 중 ‘8월의 크리스마스’를 결코 빼놓을 수 없다. ‘8월의 크리스마스’는 변두리 사진관에서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노총각 한석규(정원)가 시한부 인생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폭넓은 감성으로 그렸다. 정원은 사랑하는 가족-친구들과 담담한 이별을 준비하던 중 주차단속요원인 다림을 만나게 된다. 밝고 씩씩한 다림은 어느새 정원의 마음 속 위안이 된다.
무엇보다 다림이 매력적인 이유는 그 특유의 솔직함과 당돌함에 있다. 말하자면 다림은 정원에 대한 호감을 미루지 않고 순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보통, 사람의 표현은 말과 행동으로 나타나기 마련. 영화 속 다림을 지켜보면 정원이 건넨 질문, 생각, 배려에 애틋함을 담아 반응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 속 상당수의 여자들은 다림과는 다르게 자신의 호감을 오히려 감추거나 먼저 상대방이 다가와주길 바랄 터. 다시 말해 다림은 갇혀진 혹은 수동적인 모습보다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면모로 매력을 발산한 셈이다. 이를 통해 매력이란 평범하거나 일반적인 것과는 반대의 성격을 지녔음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영화 속 "아저씨, 왜 나만 보면 웃어요?"라는 대사는 다림의 당돌한 매력을 극명하게 피력하고 있다. 이 질문은 정원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물어보는 의미이기 때문. 정원의 다정한 미소에 다림은 ‘이 사람이 날 좋아하는 것 같긴 한데 확실한 걸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보통 이런 경우 가장 쉬운 확인방법은 “저 좋아하세요?”겠지만 다림은 보다 은유적이고 재치 있게 “왜 나만 보면 웃어요?”라고 표현했다. 이는 맥락상 “당신에게 내가 특별한 사람이에요?”라는 뜻과 같다. 이처럼 당돌하고 청순하니 당연히 매력적일 수밖에. 더군다나 ‘8월의 크리스마스’는 사라짐에 대해 말하고 있는 작품이다. 그러므로 이에 따른 다림의 고민과 성숙 역시 아름답게 다가온다. 두 사람의 로맨스는 일상적이기에 더욱 와 닿고 애절하다.
2. 타이타닉 - 케이트 윈슬렛(로즈)
빈털터리지만 자유로운 잭 도슨(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은 포커 게임에서 극적으로 이기며 ‘꿈의 배’로 불려지는 타이타닉 호 티켓을 획득한다. 이 행운은 배 안에서 로즈를 만나는 데 까지 이어진다. 잭은 로즈를 보고 첫눈에 반해버린 것. 그러나 로즈는 재산을 위해 마음에도 없는 약혼자와 배에 오른 상황으로 자신의 진짜 사랑과 자유를 갈망하고 있다. 이렇듯 사랑 때문에 마음 속 깊은 근심을 가진 로즈의 고뇌는 남성들에게 묘한 매력을 주기에 충분하다. 로즈의 우수에 찬 눈빛, 삶의 즐거움을 잃어버린 듯한 표정과 행동 등은 일종의 부성애를 자극하기에 그렇다.
결국 괴로움 끝에 로즈는 바다로 몸을 던지려고 한다. 그러던 중 잭은 우연히 이를 발견하고 재치 있는 언변과 행동으로 그의 생명을 구한다. 아마도 로즈의 고독이 잭의 마음을 건드렸기에 가능한 일 아니었을까. 어쨌든 이는 두 사람의 운명적인 사랑에 발화점이 된다. 1등석 승객인 로즈와 3등석 승객인 잭은 객석의 등급만큼이나 환경의 차이를 가졌지만 세상의 평가가 어떻든 오직 사람 자체만을 바라보면서 서로에게 빠진다. 그야말로 진정한 사랑이라고 볼 수 있다. 로즈에게는 남자의 재력과 명예보다 내면, 느낌, 믿음이 더 중요하다. 이같은 로즈의 태도와 연애관은 남성들에게 압도적인 매력을 선사한다. 조건은 늘 변하지만 사랑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로즈를 통해 느낄 수 있기 때문.
더군다나 로즈는 서로의 취향과 가치관이 맞을 때 얼마만큼 서로가 각별하고 행복할 수 있는지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타이타닉의 여정 중 펼쳐지는 두 사람의 소소하고 특별한 데이트는 연인 사이의 어떤 것이 가장 우선인지를 드러내는 대목. 잭과 로즈가 그렇듯 원래 진심은 진심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다. 그러므로 아무리 남자가 진심이더라도 여자가 진심이 아니면 어긋난 손바닥인 셈이다. 그러나 잭과 로즈는 서로가 하나인 것처럼 환상적인 호흡과 애정을 가꿔갔다. 영원히 기억할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됐기에. 잭이 로즈에게 그랬고 로즈가 잭에게 그랬다. 이와 함께 로즈의 매력도 ‘타이타닉’의 유명한 OST 'My Heart Will Go On'처럼 강렬하고 아름답게 빛난다.
무더운 여름에 다림과 로즈를 만날 수 있는 ‘8월의 크리스마스’와 ‘타이타닉’을 보는 것도 좋은 휴가의 일환이지 않을까. ‘8월의 크리스마스’는 영화적 계절이 여름이므로 더욱 공감할 수 있으며 ‘타이타닉’은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두고 있기에 풍성한 볼거리가 있다. 뿐만 아니라 곧 여름이 지나면 가을이다. 그러므로 연애를 이미 하고 있거나 앞으로 연애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8월의 크리스마스’와 다림, ‘타이타닉’과 로즈는 남다른 의미로 다가갈 것이다. 당신의 이상형도 아름답길.
(사진='8월의 크리스마스', '타이타닉' 스틸컷)
소준환기자 akasoz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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