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신, '비밀독서단2' 출연..."누구나 자신만의 '은교'가 있다"

기사 등록 2016-06-2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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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황진운기자]소설 '은교'의 작가 박범신이 O tvN '비밀독서단2'에 출연해 작품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전한다.

박범신은 오늘(21일) 방송하는 '비밀독서단2'의 '대한민국이 사랑한 작가 특집' 첫 번째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금기된 사랑과 욕망'이라는 주제로 비밀독서단원들과 깊이 있고 진솔한 책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섬세하고 감성적인 묘사와 인간내면에 깊숙이 숨겨진 욕망을 일깨우는 이야기로 독자의 가슴을 뛰게 하는 영원한 청년작가 박범신이 관객들과 함께 오픈된 공간에서 자신의 문학세계를 탐구하는 귀중한 시간을 갖는 것.

이날 녹화 현장에서 박범신은 특히 '은교'에 대한 오해를 풀고 싶다고 고백했다. 박범신은 "왜 '은교'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70대 노인과 10대 소녀의 사랑이라고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이어서 그는 "그저 남녀의 사랑일 뿐이다. 나이를 꼭 붙일 필요는 없다. 소설의 의미체계로 보면 은교가 17살이 아닌 27살이라고 해도 상관 없다"며 "죽음이라는 거대한 슬픔과 마주한 노인이 '은교'라는 변치 않는 빛과 마주한 상태를 얘기하고 싶었다. '은교'는 노인이 욕망하는 바를 의미한다. 누구나 마음 속에 자신만의 '은교'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박범신의 말에 송은이는 "제 안에 '은교'가 있다고 하면, 유치할 수도 있지만 '키 큰 사람'에 대한 욕망이 있다"고 답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오상진 또한 "틀에 박힌 삶을 벗어나고 싶다. 힙합 가수처럼 스웨그가 넘치는 삶을 살아보고 싶은 욕망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박범신은 "나 역시 다시 태어나면 하기 싫은 세 가지가 있다. 바로 아버지가 되는 것, 결혼하는 것 그리고 소설가가 되는 것"이라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이어 "맨발로 떠도는 사나이가 되고 싶다. 그래서 내가 말년에 쓴 작품에서 남자 인물들이 보통 가출을 많이 한다. 현실에서는 이룰 수 없는 나의 꿈이 담긴 것이다"라며 솔직하고 재치 있는 입담까지 과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어 갔다.

한편 박범신은 자신의 작품 외에도 후배 작가 이기호의 '머리칼 전언'을 매력적인 소설이라고 소개하며 시청자들에게 책을 추천하는 시간도 함께 가진다.

(사진=CJ E&M 제공)

 

황진운기자 tym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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