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건강]질병의 90% 활성산소 때문? '항산화 효소를 늘려라'

기사 등록 2017-05-31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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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사람은 살아가면서 매 순간 숨을 쉰다. 숨을 쉴 때 몸 안으로 들어온 산소는 탄수화물과 지방을 태워 분해해 에너지를 만든다. 만들어진 에너지는 몸을 움직이는 등 생명 활동을 하는 데 쓰인다. 하지만 에너지를 만드는 데 쓰이고 남은 산소 중 일부는 스트레스·환경오염 등의 영향을 받아 노화와 질병을 일으키는 '활성산소'가 된다. 활성산소는 우리 몸의 세포 성장을 돕기도 하지만 지나치게 많으면 세포를 구성하는 단백질, 세포막, DNA 등을 공격해 변형시켜 노화와 질병을 유발한다.

성인의 하루 섭취 산소량은 약 700g으로 이중 2%(14g)가 활성산소로 변한다. 미국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 연구팀은 모든 질환의 90% 이상은 활성산소로 인해 생긴다고 밝혔다.

활성산소는 몸속 이곳 저곳을 잘 돌아다니기 때문에 혈관부터 관절까지 모든 기관에 질병을 일으킨다. 활성산소가 잘 움직이는 것은 전자(e-)를 하나만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의 특징은 양성자와 만나 짝이 되면 잘 움직이지 않지만 전자가 홀로 있을 경우는 양성자를 만나기 위해 움직임이 활발해진다.

활성산소는 노화, 과식·굽거나 튀긴 음식 섭취, 스트레스, 대기오염 등과 같은 환경오염에 노출되면 급격히 늘어난다. 그러나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효소는 30세부터 줄어든다. 25세에 비해 40대에는 항산화 효소가 50%가량 줄고, 60대가 되면 90%가량 감소하다가, 80대가 되면 항산화 효소는 거의 없어진다.

항산화 효소 중 SOD는 강력한 항산화 효소로 꼽힌다. 활성산소가 SOD와 만나면 부족한 전자를 건네받고 과산화수소(H2O2)가 된다. 이후 과산화수소는 카달라아제와 글루타치온을 만나 물(H2O)로 변해 몸 밖으로 배출된다.

SOD는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기 때문에 관절염, 폐 손상, 혈관 질환 예방은 물론 피부 노화까지 막을 수 있다. '류마티스질환연보(Annals of Rheumatic Disease)'에 실린 한 연구는 활성산소가 류마티스 관절염을 유발시키는데, SOD가 적을 경우엔 류마티스 관절염 유발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SOD는 혈관 건강에도 관여한다. 국제적 과학저널인 'PloS ONE'에 실린 동물실험 연구에선 SOD 결핍은 대뇌 혈관을 두껍게 만들고 혈관 운동 장애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SOD는 폐 손상도 예방한다. 심각한 폐 부종과 폐에 물이 차는 부작용이 발생하는 후천성 호흡부전증 환자에게 SOD를 보충했더니 폐 손상을 입지 않도록 도왔다.

 

유지윤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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