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신작 '뫼비우스', 영등위 3차 재심의 '청소년관람불가' 판정

기사 등록 2013-08-07 15:47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조정원기자]김기덕 감독의 영화 ‘뫼비우스’가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 3차 심의에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판정을 받았다.

김기덕 감독은 8월 7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 영화를 온전히 보고 싶어 하는 관객 분들께 죄송하고 아직까지 내가 바라보는 인간에 대한 고민은 한국사회에서 음란하고 위험한 생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시사회실에서는 ‘뫼비우스’ 찬반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기자, 평론가, 문화부관계자 등이 참석해 영화의 가치와 제한상영가에 대한 찬반 투표를 했다.


시사회 후 투표를 통해 총 107장의 투표용지 중 찬성 93표, 반대 11표, 기권 3표가 나왔다.

앞서 김기덕 감독은 이날 시사회에서 “30%의 반대의견이 나온다면 이번 심의 결과와 상관없이 개봉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는 “영등위의 판단이 많이 아쉽지만 간절하게 개봉을 기다리던 스태프, 배우들에게는 예정대로 9월초에 관객들과 만날 수 있어 다행이다”며 “이번 세 번의 심의 과정에서 성에 대해서는 엄격한 반면 잔인한 폭력 살인 대해서는 무척 관대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김기덕 감독은 ‘뫼비우스’가 자신의 손을 떠났으며, 세 번째 재심의에서나마 청소년관람불가로 등급을 조정해준 영등위에 성과 폭력에 대한 기준을 알았으니 다시는 지적 받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뫼비우스'는 아버지의 외도로 파괴된 가정에서 성장한 남자가 속세를 떠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조정원기자 chojw00@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