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케치]'곡성' 전세계 팬들을 사로잡은 칸 영화제 초청작의 위엄
기사 등록 2016-05-04 05:01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곡성’이 언론시사회를 통해 그 모호하고도 완벽한 모습을 드러냈다.
3일 진행된 영화 ‘곡성(감독 나홍진)’의 언론시사회에는 토마스 제게이어스 폭스 인터내셔널 대표와 나홍진 감독, 주연배우 곽도원, 천우희, 황정민이 함께 했다. ‘곡성’의 월드프리미어 상영을 마친 이후 이들은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곡성’을 관람하기 위해 특별히 내한한 토마스 대표는 “나홍진 감독은 정말 뛰어난 능력을 가진 감독이다. 세편의 영화가 다 다른 영화처럼 만드는 걸 보고 함께 할 수 있어 우리가 영광이다”라며 “폭스가 ‘황해’에도 참여하고 이번에도 참여해서 좋았다. 작품을 보면 왜 이 감독과 함께할 수밖에 없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또한 그는 로컬 시장 공략에 대해 “이런 감독들과 함께 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다. 로컬 제작을 더 성장시키겠다. 한국에서도 일 년에 두세편을 생각하고 있다. 로컬 시장을 주시할 예정이다”라고 한국 영화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말했다.
6년 만에 복귀작을 내놓은 나홍진 감독은 배우들 못지않은 질문 세례를 받으며 ‘스타 감독’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그는 작품의 의도를 “피해자의 입장에서 어떤 연유로 피해를 입는 것인가, 그 부분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과정에서 “그런 부분을 고민하니 현실의 범주를 벗어나서, 인간의 이상의 것이 존재할 수 있겠는가 고민했고 이런 상황들이 영화에 담겼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다양한 인물들이 나왔고 워낙 뛰어난 배우분들이라 그런 강렬함이 살아있었다. 작품의 의미에 중점을 둔 배우들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저는 거들었을 뿐, 배우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첫 주연작 ‘곡성’으로 팬들 앞에서 선 곽도원은 김환희와 영화 내내 호흡을 맞추며 섬세한 감정연기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는 “나홍진 감독은 아역배우에게도 연기 디렉팅도 어른에게 주듯이 준다. 너는 주연배우다, 이 영화를 이끌어야하니 어린아이 흉내를 내면 안된다고 말하더라”라며 “그렇게 얘기하니 환희가 흉내 같은 연기를 안 하더라. 그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려고 애쓰는 모습에 대견스러웠다”라고 나 감독과 환희를 극찬했다.
그는 또 “나홍진 감독은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한다. 병원에서 출근하고 퇴근하는 일주일이 있었다. 그런데도 힘든 내색을 안 하더라. 나중에 제작팀에게 그 얘기를 들었다. ‘황해’에서 함께 해봤기에 얼마나 최선을 다하는지 알기에 한몸처럼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최종목표였다”라고 그의 열정을 언급했다.
무명 역으로 적은 분량에도 관객의 등골을 싸늘하게 한 천우희는 “쿠니무라 준과 몸싸움하는 부분이 있는데 편집됐다. 많이 다치면서 찍어서 감독님께서 먼저 편집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해주셨지만, 저 역시 영화 전체를 생각하기에 미련은 없었다”라고 비화를 밝혔다.
천우희는 또 무명 역을 연기한 소감으로 “여자로서, 소녀로서 표현되는 것 이상으로 커다란 실체가 돼야 했다. 그 에너지를 감추거나 드러내는 것도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 현장에서는 그냥 다 잊고 무명이 존재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연기를 했다”라고 전했다.
황정민은 무당인 일광으로 출연해 모호한 영화의 분위기를 더욱 몽환적으로 만들었다. 그는 “황정민이란 배우가 무당을 하나보다, 이런 느낌이 아니라 저 친구가 뭔가 씌어서 하는구나, 아니면 절 모르는 분들이 정말 무당인지 믿게 하는 것이 첫 목표였다”며 신중했던 역할의 분석을 털어놨다. 그는 “제가 언제 접신해보겠나”라고 말해 현장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또 촬영 현장에서 나홍진 감독과의 작업이 힘들지 않았는지 묻자 “저희는 결과물로 말하는 사람이다”라고 배우로서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오랜만에 훌륭한 대본을 받은 거였다. 어릴 때 좋은 영화 보면 저 작업을 같이 했으면, 이런 생각을 하지 않나. 조연이든 주인공이든 중요하지 않았다”며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올해 칸 영화제에 초청되며 이미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곡성’은 오는 12일 개봉하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할 예정이다. 보다 몽환적이고 심오한, 그러면서도 유머러스함까지 겸비한 ‘곡성’이 과연 한국 관객들을 넘어 세계 영화팬들까지 사로잡을지 기대가 되는 바이다.
[사진=이슈데일리 남용희 기자]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이슈현장]'곡성' 황정민 "'곡성' 촬영 현장, 꿈 같았다"
[이슈현장]'곡성' 천우희 "나홍진 감독, 끝까지 최선을 다하게 해줘 신났다"
[이슈현장]'곡성' 곽도원 "나홍진 감독이 얼마나 최선을 다해 만드는지 잘 알고 있..
[이슈현장]'곡성' 나홍진 감독 "조르듯 부탁해도 출연해준 황정민, 감사하다"
나홍진표 참신한 미스터리물인 '곡성'..."호러도, 스릴러도 아니다"
[성찬얼의 영화읽기]69회 칸영화제 초청받은 국내 기대작 3인방...아가씨-곡성-부..
[이슈현장]'곡성' 나홍진 감독 "'황해' 곽도원 연기 처음엔 이해 못했었다"
[이슈현장]'곡성' 황정민 "유명 무속인 만나 조언 들었다"
[이슈현장]'곡성' 천우희 "실제로 만난 황정민-곽도원 푸근했다"
[이슈포토]'곡성' 황정민 "영화다운 시나리오가 맘에 들어 출연결정"
[이슈포토Talk]'곡성' 곽도원-황정민-천우희가 준비한 나홍진 감독의 신작
[이슈현장]'곡성' 곽도원 "관객이 재밌게 보면 고생도 문제 없어"
[이슈포토]'곡성' 나홍진 감독과 주연 배우들의 이야기
나홍진 감독 '곡성' 티저 공개 '보고도 믿기 힘든 사건들의 전말은?'
곽도원, '곡성'과 '아수라'로 2016년 관객 마음 홀릴 준비 완료
'전국노래자랑' 박상철, '빈 깡통' 열창에 곡성군민 열광
조한철, 영화 ‘간신’- ‘곡성’ 출연 확정
'계백' 이서진-김현성 손잡고 서곡성 야습 '꾀돌이 계백'
미국 뉴욕증시, 블랙프라이데이에 다우-S&P 사상 최고치 기..
김연경, '통산 4번째' 올스타전 남녀부 통합 최다 득표
NCT DREAM, "칠드림이 선사할 꿈과 감동의 3일"...29일 고..
‘X를 담아, 당신에게’ 12월 개봉...올리비아 콜맨×제시..
돌아온 '송강호표' 코미디...'1승' 루저 향한 강스파이크 ..
'선을 넘는 클래스' 전현무 "NCT 도영 한국사 1급 위해 공..
'별들에게 물어봐', 이민호x공효진 신비스러운 우주 풍경 ..
이해인, 4대륙 선수권 티켓 걸린 피겨 대표 1차 선발전 출..
노래하는 예성과 기타치는 원빈의 만남...SM 대선배 슈퍼주..
트와이스, 새 앨범 수록곡 'Magical'로 따스한 겨울 분위기..
미국 뉴욕증시, 블랙프라이데이에 다우-S&P 사상 최고치..
KB국민카드, '제18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금융위원장 표..
애큐온캐피탈, 서스틴베스트 ‘2024 하반기 ESG 평가’ ..
김연경, '통산 4번째' 올스타전 남녀부 통합 최다 득표
이율린, ‘데뷔 2년 만에 첫 준우승’ 엠텔리 10월의 MI..
NCT DREAM, "칠드림이 선사할 꿈과 감동의 3일"...29일 ..
더보이즈, 다큐멘터리 공개...월드 투어 제작기 킥오프 ..
트레저, 신곡 티저 포스터 기습 공개..."트레저만의 설렘..
국내 최초 캬바레 전용 공간 ‘캬바레 성수’ 12월 개관..
‘X를 담아, 당신에게’ 12월 개봉...올리비아 콜맨×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