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분석리포트]'몬스터(Monster)', 엑소이기에 가능한 '구성의 美'

기사 등록 2016-06-22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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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변진희기자]칼군무 혹은 섹시 퍼포먼스, 여기에 더해진 무대 매너까지. 보고 듣는 아이돌 음악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퍼포먼스다. 다른 나라에서는 이같은 수준 높은 안무를 소화하는 그룹이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 아이돌에 열광하기도 한다.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K-POP 아이돌 안무의 특징을 이슈데일리가 정리해봤다. <편집자주>

이번 편은 매 앨범마다 신기록의 역사를 써가고 있는 보이그룹 엑소(EXO)다. 최근 정규 3집 '이그젝트(EXACT)'를 발매한 엑소는 더블 타이틀곡 '몬스터(Monster)'와 '럭키원(Lucky One)'으로 각종 음악방송 무대에 오르고 있다. 특히 '몬스터'는 엑소만이 가능한 독특한 안무구성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징
이번 '몬스터'의 안무는 유명 팝스타들의 안무를 연출한 세계적인 안무팀 내피탭스(NappyTabs)의 작품. SM 대표 퍼포먼스 디렉터 심재원도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최고의 관전 포인트는 엑소만이 연출할 수 있는 대형의 묘미다. 엑소는 9명이라는 멤버수를 활용해 V자, X자, 일자 등 다양한 대형을 보여준다. 수시로 변하는 대형에도 엑소는 전혀 흐트러짐 없이 안무를 소화해낸다. 동작 하나 하나 디테일이 살아있는 모습에서는 그간의 연습 흔적을 느끼게 한다. 엑소는 퍼포먼스 외에 외모적인 부분에도 신경을 썼다. '몬스터'라는 제목과 맞게 피, 멍 등을 분장해 거친 '상남자' 느낌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하이라이트 안무
'몬스터'의 퍼포먼스 비디오(Performance Video)를 보고, 가장 인상적인 장면들을 꼽아봤다.


00:09 - 시작부터 압도적이다. 곡의 시작과 함께 모든 멤버들이 상체를 숙이고 몸을 들썩인다. 그리고 그 중간에서 멤버 백현이 팔을 이용해 몸을 휘감는 듯한 현란한 동작을 선보인다. 백현은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은 물론이고, 유연하게 강약을 조절하며 존재감을 과시한다.


00:56, 02:11 - 엑소는 'EXO'의 'X' 모양으로 대형을 만든다. 앞서 엑소는 '중독' 때 손을 이용해 X자 모양을 만드는 안무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는 대형으로 X자를 표현해냄으로써 안무를 업그레이드시킨 것. 사실 이러한 대형은 정면으로 봤을 때보다 위에서 본 모습이 더 아름답다. 또 X자 모양을 만들기 전과 후의 과정도 인상적이다. 현란한 손, 발동작으로 자연스럽게 X자 모양을 만든 후, 부드러운 몸짓으로 다음 안무를 이어간다.


03:27 - 이 부분을 보고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기승전이 확실한 느낌이랄까. 도입부에서 백현이 센터였다면 엔딩에선 첸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도입부와 마찬가지로 멤버들은 상체를 숙이고, 몸을 끄덕이며 첸을 돋보이게 만들어준다. 첸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크리핑"을 반복하고, 멤버들은 이에 맞춰 동작을 이어간다. 선율과 안무의 완벽 조화로 끝이 나며 리플레이(Replay)하고 싶은 욕구를 자아낸다.



#안무 'Talk Talk'
마지막으로 '몬스터' 안무에 대한 엑소 멤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팬, 아이돌 무관심 20대 남성의 한마디를 들어봤다.

"'몬스터' 노래가 워낙 강렬하기 때문에 퍼포먼스도 만만치 않다. 1분 1초도 눈을 뗄 수 없이 재밌게 즐길 수 있다." (카이)

"이제껏 본 적 없는 변화무쌍하고 압도적인 대형과 엑소의 응집력, 파워풀함을 보여주는 군무가 특징적이다." (SM엔터테인먼트)

"데뷔 때랑 비교하면 정말 많이 노력해서 실력이 확 늘었다는 느낌이 든다. 엑소를 좋아하는 만큼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욱 완벽해졌으면 하는 욕심이 생긴다. 결코 게으르게 연습하는 엑소가 아니라서 건강 챙기면서 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팬 wnsw****)

"다른 노래 들으려고 보는데 음원차트에 계속 '몬스터'가 있더라. 칼군무 장난 아님. 칼군무 몬스터, 음원 몬스터!" (아이돌 무관심 29세 남성 한씨)


(사진='몬스터' 퍼포먼스 비디오 영상 캡처, SM엔터테인먼트)

 

변진희기자 cvcv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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